2019년 8월 14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8월 14일 (수) | 2019-1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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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2. 경제·통상 파이낸셜 타임스, 르완다 빈곤 관련 통계조작 의혹 제기 (Financial Times, 8.13.)
콩고공화국 새 유전 발견… 원유생산량 4배로 증대될 가능성 점쳐져 (Reuters, 8.13.)
분식회계 스캔들 휘말린 남아공 유통업체 스타인호프, 자산 매각 나서 (Reuters, 8.13.)
3. 사회·문화 남아공 내 살인사건 뒤 나이지리아 진출 남아공 기업 대상 시위 확산 (Daily Maverick, 8.13.)
르완다, 드론 활용해 말라리아 모기 퇴치 나설 예정 (The New Times, 8.13.)
튀니지에서 아랍세계 최초로 성소수자 대선 후보 출마 선언 (France 24,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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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AU) 개혁 과제, 어디까지 왔나 (ISS, 8.13.) 올해는 지금까지 연초와 연중으로 2회 열리던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정기회가 2004년 이래 처음으로 연초 1회만으로 축소돼 개최된 해다. 그 대신 AU와 지역경제공동체들(RECs) 간의 보다 작은 회의가 7월 니제르 니아메이(Niamey)에서 열렸다. 이는 르완다 카가메(Paul Kagame) 대통령이 주도한, AU의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제도개혁의 일환으로 이뤄진 조치다. 그러나 이번에 개최된 AU-RECs 조정회의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을 알린 특별정상회의에 가려져 값비싼 부대행사로 전락해, 개최국 니제르에 큰 부담을 안겼다. 인도가 니제르 정부에 회의 개최비 1,500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점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분쟁 위기국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데 대외자금을 사용하는 것이 합당한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AU 제도개혁에는 AU 집행위원회(AUC) 구조조정도 포함된다. 8명의 집행위원을 6명으로 줄이는 데 대한 합의는 이뤄졌지만 세부사항은 미정이다. 본래 7월 특별정상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2020년 초 정기 정상회의로 미뤄졌다. 2021년 임기가 시작되는 새 집행부 선정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아프리카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는 목표를 놓고도 이견이 있다. 한 국가와 ‘아프리카’가 만난다고 할 때 누가 아프리카를 대표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AU는 대외 파트너 자금지원 의존도를 줄이고자 여러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분쟁해결을 위해 ‘AU 평화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나, 모든 회원국이 그 이행에 적극 나서지는 않는 상황이어서 난관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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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대응차 말리 주둔 프랑스군, 수렁에 빠진 활동 (Reuters, 8.13.)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및 니제르 등지에서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활동을 막기 위한 ‘바르카네 작전(Operation Barkhane)’으로 말리에 4,500명 규모의 프랑스군이 주둔하고 있는 가운데, 혹독한 환경과 지역주민들의 불신으로 이들의 활동이 난관을 겪고 있다. 바르카네 작전은 당초 현지 군사작전의 공백을 일시적으로 메우기 위한 단기작전으로 계획됐지만 현재 5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모래폭풍과 험한 지형 때문에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협력을 구해야 할 지역주민들은 넓은 지역에 퍼져 있어 접근이 어려운데다 무장세력에 동조적이거나 보복을 두려워해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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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스, 르완다 빈곤 관련 통계조작 의혹 제기 (Financial Times, 8.13.) 중동부 아프리카 산악지대에 위치한 내륙국 르완다는 1994년 불과 100일간 벌어진 제노사이드로 80만 명이 희생됐지만 카가메(Paul Kagame)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고속성장과 부패척결 및 빈곤감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말이다. 카가메 대통령이 취임한 2000년 이래 르완다의 GDP는 매년 7% 이상 성장했으며 유아사망률은 절반으로 줄었고 교육과 보건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국제사회의 개발모델로 널리 인정받게 됐다. 1994년 제노사이드 이후 세계은행은 지금까지 르완다에 40억 달러 이상을 지원, 보건·교육·농업 등 부문의 대규모 구조개혁을 이끌어 왔다. 그런데 2001년 이래 빈곤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왔다는 르완다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파이낸셜 타임스의 르완다 정부통계 분석에 따르면 2011-2014년 사이 르완다의 빈곤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완다 국가통계청(NISR)은 연간 가계소비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정한 생계비용지수를 국가빈곤선과 비교했지만, 파이낸셜 타임스의 분석 및 전문가 인터뷰 결과 실제 물가상승률이 NISR이 계산한 생계비용지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시기는 카가메 대통령의 임기가 최장 20년까지 연장됐던 2015년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였다. 이 문제가 처음 불거진 계기는 2015년도 르완다 빈곤통계가 잘못됐음을 일군의 학자들이 지적하면서부터였지만, 르완다 정부와 세계은행은 이를 부정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양측은 파이낸셜 타임스의 분석도 부정하며 자신들의 계산이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은행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세계은행 르완다사무소는 르완다 정부 통계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세계은행 직원 5인은 2015년 12월 1일자로 고위층에 익명으로 보낸 보낸 내부 서한에서 “공식통계 조작, 그리고 신뢰성 있는 자료의 공개적 제공 실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최근의 전개과정에 비춰볼 때 세계은행의 르완다 내 활동이 현 궤도로 계속된다면 세계은행의 평판이 심각하게 손상될 잠재적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세계은행은 해당 서한의 진위 여부 및 수신자로 돼 있는 김용 총재, 디옵(Makhtar Diop) 아프리카담당 부총재, 가예(Diarietou Gaye) 에리트레아·케냐·르완다 담당국장이 이를 수신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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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공화국 새 유전 발견… 원유생산량 4배로 증대될 가능성 점쳐져 (Reuters, 8.13.) 12일(월) 석유기업 SARPD-OIL은 콩고공화국에서 새로운 유전을 발견했다며, 원유 3억5,900만 배럴 등 10억 큐빅미터의 탄화수소가 매장돼 있어 하루 98만3,000배럴의 원유생산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콩고공화국에서는 이탈리아 ENI와 프랑스 토탈 등이 하루 3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발견된 유전에서 추정치대로 생산이 이뤄진다면 하루 180만 배럴을 생산하는 나이지리아와 140만 배럴을 생산하는 앙골라에 필적하는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현재 부패와 불안정 및 고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콩고공화국의 숨통을 틔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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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스캔들 휘말린 남아공 유통업체 스타인호프, 자산 매각 나서 (Reuters, 8.13.) 74억 달러 규모의 분식회계 스캔들에 휘말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유통업체 스타인호프(Steinhoff)가 생존을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선다. 스타인호프는 이를 통해 기업규모를 감축, 유통에 초점을 둔 투자지주회사로 형태를 변경할 계획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비유통부문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이들이 운영하는 프랑스계 유통체인 콘포르마(Conforma)의 인력을 감축한다. 스타인호프는 소규모 가구회사에서 출발해 네 개 대륙에 걸친 대규모 가구유통기업으로 성장했지만, 회계부정으로 투자자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현재 부채규모는 100억 달러에 달한다.
※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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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내 살인사건 뒤 나이지리아 진출 남아공 기업 대상 시위 확산 (Daily Maverick, 8.13.) 지난 6월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한 호텔 객실에서 나이지리아 보험연수원(CIIN)의 은두뷔시-추쿠(Elizabeth Ndubuisi-Chukwu) 심의관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이후 나이지리아 내에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를 외국인혐오 공격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나이지리아학생연합(NANS)이 10일(토) 주최한 시위에서, 청년들은 남아공에서 계속되는 나이지리아인 대상 외국인혐오 공격을 규탄하며 오군(Ogun)주에 있는 남아공계 유통업체 숍라이트(Shoprite) 매장을 폐쇄했다. 지난 7월에는 카두나(Kaduna)주에 소재한 남아공계 통신사 MTN 지점들이 폐쇄된 바 있다. 남아공 대외관계협력부는 남아공 경찰이 은두뷔시-추쿠 사망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 불행한 비극을 남아공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만들어내는 계기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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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드론 활용해 말라리아 모기 퇴치 나설 예정 (The New Times, 8.13.) 이달 말부터 르완다에서 드론을 활용한 말라리아 모기 퇴치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도 키갈리(Kigali)의 가사보(Gasabo)구에서 시범단계가 시작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전국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계획이다. 드론은 이미 현지기업 Charis UAS사를 통해 확보된 상태이며, 토양미생물인 바킬루스 투링기엔시스의 아종 이스라엘렌시스(Bti)를 활용한 살충제를 조달 중인 단계라고 르완다의생명센터(RBC)가 밝혔다. Bti는 유충 단계의 모기(장구벌레)를 죽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 쓰일 드론은 한 개의 배터리로 15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하루 40ha 대지에 살충제를 살포할 수 있다. 말라위 등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이미 말라리아 모기 퇴치를 위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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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에서 아랍세계 최초로 성소수자 대선 후보 출마 선언 (France 24, 8.12.) 튀니지의 바투르(Mounir Baatour) 변호사가 공개적 성소수자로서는 튀니지는 물론 아랍세계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성소수자 인권단체 샴스(Shams)의 공동설립자이며 진보당(Liberal Party) 대표이기도 하다. 튀니지에서 동성 간 성행위는 3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바투르 후보는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 때문에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자신도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사회·문화·교육 등 튀니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모든 분야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가 튀니지에 여러 문제를 야기했던 전통적인 통치 방식과 오래된 정당들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출마로 비판 역시 촉발됐다. 소셜미디어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으며 일부 변호사들은 변호사협회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그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몇몇 성소수자 단체들도 바투르가 성소수자 공동체나 자신들의 운동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바투르가 과거에 이스라엘과의 완전한 국교정상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던 점도 걸림돌이다. 튀니지 대선은 당초 올해 11월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에셉시(Beji Caid Essebsi) 대통령이 별세함에 따라 9월 15일로 앞당겨졌다. 대선 유세기간은 9월 2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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