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0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7월 30일 (화) | 2019-1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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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수단 10대 학생시위대 4명, 군·경에 의해 사망 (The Guardian, 7.29.)
- 르완다에서 자꾸 ‘실종’되는 야당 정치인들 (CNN, 7.27.)
2. 경제·통상 - 지난 10년간 중국-아프리카 대륙 간 항공편 운항횟수 630% 증가 (Quartz Africa, 7.28.)
- 우간다, 2022년 6월부터 자국 내에서 자동차 생산할 계획 (Reuters, 7.30.)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탄생한 ‘가축투자’ 애플리케이션 (Reuters, 7.29.)
3. 사회·문화
- 에티오피아, 열두시간만에 나무 3억5,300만 그루 심어 세계기록 수립 (CNN, 7.30.)
- 아프리카 인구급증 도시들, 공공화장실 낙후·부족 문제 만연 (AP,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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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10대 학생시위대 4명, 군·경에 의해 사망 (The Guardian, 7.29.) 29일(월) 수단 중부 노스코르도판(North Kordofan)주 주도 엘오베이드(El-Obeid)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군·경이 실탄을 발포해 시위에 참여한 네 명의 14-16세 학생이 숨졌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이들에게 발포한 주체가 악명 높은 신속지원군(RSF)이었다며, 이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 가방을 매고 물과 전력 및 대중교통 부족에 항의하며 평화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에게 총구를 겨눴다고 전했다. 신속지원군은 현재 수단을 통제하고 있는 군사과도위원회(TMC)의 실권자이자 일명 “헤메티(Hemedti)”로 알려진 다갈로(Mohammed Dagalo) 중장이 이끄는 준군사조직이다. 현재 시위대와 TMC는 권력공유협정에 서명한 상태지만, 이번에 벌어진 사망사고로 인해 수단 내 시위는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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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에서 자꾸 ‘실종’되는 야당 정치인들 (CNN, 7.27.) 지난 15일(월) 등록되지 않은 연립야당인 르완다민주세력연합(FDU-Inkingi) 소속의 은데레이마나(Eugene Ndereyimana)가 북동부 냐가타레(Nyuagatare)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도중 회의장소에서 불과 5km 떨어진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다. FDU는 카가메(Paul Kagame) 현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당들의 연합이다. 은데레이마나는 의문스럽게 실종된 최소 5인의 FDU 당원 가운데 한 명이다. 야권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은 현 대통령과 여당 르완다애국전선(RPF)에 반대하는 정치활동을 하다 탄압, 폭력, 구금 및 실종 가능성에 시달린다고 주장한다. 야당 당원들이 실종된 뒤 시신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잦았다. CNN의 질의에 르완다 대통령실과 RPF 및 르완다수사청과 경찰청은 응답하지 않았다. 르완다에서는 1994년 제노사이드에 관련된 ‘공식 서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사들이 처벌받는 경우가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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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중국-아프리카 대륙 간 항공편 운항횟수 630% 증가 (Quartz Africa, 7.28.) 지난 10년간 중국과 아프리카 대륙을 잇는 항공편이 크게 늘었다. 2010년에는 중국과 아프리카 사이를 잇는 직항노선이 하루 한 편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정이 달라졌다. 2014년 에티오피아항공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와 중국 상하이 직항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한 이래, 오늘날에는 하루 평균 8편의 직항노선이 중국과 아프리카 사이를 오간다. 이는 중국의 대아프리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조응해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 기업들은 케냐·말리·모리셔스·모잠비크·나이지리아·콩고공화국·토고·시에라리온 등지에서 공항을 건설해 왔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소재 볼레(Bole) 국제공항이 가장 많은 중국발-중국착 승객을 실어나른다. 올해 중국의 3억6,300만 달러 자금지원으로 중국기업에 의해 건설된 신규 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여객수용량이 세 배로 뛰어올랐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중국 노선을 운항하면서 항공기 규모를 두 배로 늘렸으며 아프리카 대륙 최대의 항공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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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2022년 6월부터 자국 내에서 자동차 생산할 계획 (Reuters, 7.30.) 29일(월) 우간다 국영 키라자동차(Kiira Mortors Corporation)측은 2022년 6월부터 새로운 차량 조립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생산물량은 연 5,000대로 책정됐다. 동아프리카 각국의 자국 내 차량조립 대열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작년 독일 폭스바겐은 르완다 수도 키갈리(Kigali)에 차량조립공장을 개장하고 현재 승차공유서비스 분야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KMC는 이미 올해 초 우간다 동부의 진자(Jinja)에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우간다 정부는 KMC에 지금까지 4,0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KMC는 차량 생산이 시작되면 지분을 민간투자자들에게 매각해 기업 확장에 필요한 추가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팔리는 차량은 한 해 20만대지만 그 가운데 신차는 불과 1만5,000대로 아시아발 중고차가 대다수다. 국내생산을 통해 신차가격을 낮추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기술혁신을 도모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KMC는 중국 국유자동차기업 CHTC와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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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탄생한 ‘가축투자’ 애플리케이션 (Reuters, 7.29.) 아프리카 대륙에서 소는 전통적으로 부의 척도로 여겨져 왔다. 이제 농부가 아니더라도 소에 투자할 길이 열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라우드파밍’ 기업 라이브스톡웰스(Livestock Wealth)는 “마이팜북(MyFarmbook)” 앱을 출시해, 사람들이 소의 지분을 매수하고 이로부터 5-14%의 이자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5년 26마리의 소로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2,000마리의 소와 5,000만 랜드(351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의 10%는 외국인이다. 남아공에서 가축은 전체 농업의 51%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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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열두시간만에 나무 3억5,300만 그루 심어 세계기록 수립 (CNN, 7.30.) 29일(월) 에티오피아가 12시간만에 3억5,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관계자들은 이것이 세계 신기록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나무심기는 아비(Abiy Ahmed) 총리가 주도하는 “녹색유산(Green Legacy)”이라는 산림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전국 수백만 명의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도전에 참여했다. 이번 기록이 공식화되면 2017년 인도가 수립한 12시간 안에 6,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세계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에티오피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5-10월의 우기 동안 4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7년 에티오피아는 다른 20여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아프리카산림경관복원(African Forest Landscape Restoration)’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함께 1억 헥타르의 숲을 되살리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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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인구급증 도시들, 공공화장실 낙후·부족 문제 만연 (AP, 7.27.) 아프리카 각국에서 도시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공공화장실 문제가 날로 커지고 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Kampala) 외곽에 위치한 마킨디에-루쿨리(Makindye-Lukuli) 마을에는 주민 1,200명이 살지만 공공화장실은 전무하며, 폭우가 내릴 때면 진흙이 분뇨와 섞여 집안으로 밀려들어온다.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25억 명이 적절한 화장실에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사람들이다. 캄팔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 거주자는 150만 명 선이지만 업무 등을 위해 캄팔라를 찾는 사람들은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유료화장실은 800개, 무료화장실은 14개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캄팔라의 하수시스템은 인구의 10% 미만만을 관할한다. 분뇨가 수원지인 빅토리아 호수(Lake Victoria)를 오염시키고 있는 등, 하수시설 부족과 미비는 수인성질병의 확산 등 심각한 보건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하수의 단지 절반만이 하수처리장으로 가고 나머지는 집집마다 저장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발간된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우간다에서 위생미비로 발생하는 비용은 연간 1억7,7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시설과 문화를 개선할 혁신적 방안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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