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9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0월 19일 (금) | 1810-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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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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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 남수단에 파견할 평화 특사 임명 (News24, 10.18.)
- 앙골라 내 DR콩고 출신 이민자 추방을 둘러싼 양국 간 공방 (VOA, 10.17.)
2. 경제·통상 - 소말리아, 전자상거래 시대에 첫 발을 내딛다 (Reuters, 10.17.)
- 짐바브웨,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텅 빈 상점들 (The Economist, 10.20.)
3. 사회·문화 - 남아공 두 백인 농부, 16세 흑인 소년 살해 1년 반 만에 살인죄 인정 (Voice, 10.17.)
- 이집트 정부, 중요 문화유산 복구 사업 재개 (Reuters,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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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시르 수단 대통령, 남수단에 파견할 평화 특사 임명 (News24, 10.18.)
알바시르(Omar al-Bashir) 수단 대통령이 2011년 독립 후 분쟁상태에 있는 남수단에 파견할 평화 특사를 임명했다. 특사로 지명된 알셰이크(Jamal Al-Sheikh)는 남수단 대사를 지낸 바 있으며, 수단 대통령의 중재로 에티오피아에서 키르(Salva Kiir) 남수단 대통령과 마차르(Riek Machar) 반군 의장이 지난달 12일 최종 서명한 평화협정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임무를 맡았다.* 남수단 내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약 40만명으로 추정된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남수단의 평화는 수단의 평화와 별개가 아니며, 남수단에서 평화를 성취하는 일은 완전한 평화를 위한 커다란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남수단 내전 당사자들은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남수단 주요 석유 매장지 인근에 자리한 수단의 남부 2개 주(South Kordofan, Blue Nile) 및 다르푸르(Darfur) 지역에서는 수단 정부에 대항하는 반군들로 인해 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수단 정부는 남수단 정부가 이들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두 사람은 이보다 앞선 6월 27일 수단과 우간다 대통령의 중재 하에 카르툼(Khartoum)에서 만나 남수단 평화 정착을 약속하는 카르툼 선언(Khartoum Declaration of Agreement)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평화 정착, 항구적 정전, 과도통합정부(Transitional Unity Government) 창설, 부족주의 및 인종 차별 배제, IGAD(동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 및 AU 회원국 군대 파병, 사회 기반 시설 확충, 유전 복구 및 원유 생산 재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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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내 DR콩고 출신 이민자 추방을 둘러싼 양국 간 공방 (VOA, 10.17.)
콩고민주공화국 측은 앙골라 당국이 앙골라 내 불법 소규모 다이아몬드 채굴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광산에 있던 DR콩고 국민에 대한 인권탄압과 인명손실이 발생했다고 규탄했다. 하지만 앙골라 측은 해당 단속이 자국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합법적인 조치였으며, 많은 DR콩고인들이 자발적으로 광산을 떠났다고 반박했다. 양국은 앙골라가 DR콩고 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전임 대통령인 로랑데지레 카빌라(Laurent-Desire Kabila)를 르완다의 지원을 받은 반군으로부터 구출하고자 개입한 이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6년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현 조지프 카빌라(Joseph Kabila) 대통령이 계속 집권하면서 정세를 불안케 하고, DR콩고 카사이(Kasai)주에서 벌어진 분쟁으로 수천명의 난민이 앙골라로 유입됨에 따라 앙골라의 불만이 커지게 되었다. 앙골라 경찰국장은 국경협정이 DR콩고인의 체류기간을 48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는 데다, 앙골라 정부가 DR콩고 출신 불법체류자들에게 이미 충분한 배려를 해왔다며 DR콩고 정부의 비난을 일축했다. 앙골라 정부는 최근 다이아몬드 밀수를 저지하여 세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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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전자상거래 시대에 첫 발을 내딛다 (Reuters, 10.17.)
세계최빈국 중 하나이고, 거의 반세기동안 전쟁을 겪어왔던 소말리아는 전자상거래가 성공하기에 적합한 나라로 보이지는 않는다. 우편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인터넷 보급률은 2% 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자상거래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소말리아 일부 지역은 여전히 알샤바브(al-Shabab)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의 경우 최근 정세가 안정되면서 국내외 소말리아인들의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일례로 2년 전 설립된 온라인 쇼핑몰 수마르(Soomar)는 현재 생선에서 가전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물품을 판매 중이다. 결제는 휴대전화로 이뤄지며 한달에 25,000개의 물품이 팔린다. 제품은 이륜차나 승용차로 배송된다. 하지만 도로사정이 열악하고, 정확한 지도도 없어 아직까지는 배송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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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텅 빈 상점들 (The Economist, 10.20.) 짐바브웨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물론 짐바브웨에서 인플레이션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현 상황은 2009년 발생한 하이퍼인플레이션만큼이나 위험해 보인다. 당시 짐바브웨 달러를 폐지하고 미국 달러를 통용시키는 한편 건전한 재정정책을 도모하면서 안정을 찾나 싶었던 경제는 2013년부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중앙은행이 외환 확보를 위해 수출업자에게 많게는 80%의 달러를 은행에 묶어두고 대신 명목상 동가인 전자화폐를 지급한 것이다. 2016년에는 미국 달러와 명목상 1:1 가치를 지니는 준채권 지폐인 ‘본드노트’를 발행했다. 그러나 본드노트는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또한 금융자문회사 Msasa Capital에 따르면 현재 전산에 등록된 미화 예금 규모가 90억불인데 반해, 실제 현금 보유고는 1억2천만불에 불과하다. 은쿠베(Ncube) 재정부 장관은 세수확보를 위해 모든 전자상거래에 2%의 세금을 부과하고 화폐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계좌를 ‘양호한’ 미국 달러 계좌와 ‘나쁜’ 본드노트 계좌로 나눈다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본드노트 가치를 크게 떨어뜨려 최근 고작 미화 17센트에 거래됐다. 이로 인해 물가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본드노트를 받아주지 않는 사업체가 늘고 있다. 생필품과 의약품은 동이 났다. 세계은행, IMF, 미국 등은 짐바브웨가 이미 지고 있는 부채를 우려해 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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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두 백인 농부, 16세 흑인 소년 살해 1년 반 만에 살인죄 인정 (Voice, 10.17.)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두 농부가 2017년 해바라기 씨를 훔치고 있던 16세 흑인 소년 모쇼에우(Matlhomola Moshoeu)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었다.* 담당 판사는 두 사람이 달리는 트럭에서 모쇼에우를 밖으로 내던져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 유죄를 인정했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모쇼에우가 차에서 뛰어내리지 않고 내던져졌다고 증언한 바 있다. 소년의 죽음에 크게 분노한 시민들은 콜리니(Coligny)** 시의 집과 차량을 불태우고, 상점들을 약탈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야당 경제자유전사당(EFF, Economic Freedom Fighter)의 대변인은 재판부의 결정이 “남아공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성을 강화했다”며 환영했다.
* 사건은 작년 4월에 발생했고, 피의자들은 곧 기소됐으나, 재판이 한차례 연기된 후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다.
** 프랑스 제독 콜리니(Gaspard II de Coligny)의 이름을 딴 지역으로, 백인과 외국인들이 다수하고 있다. 피의자들 또한 이 지역에 거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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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 중요 문화유산 복구 사업 재개 (Reuters, 10.18.)
이집트 정부가 수도 카이로(Cairo)에 위치한 13세기 맘루크 왕조*의 건축물 알자히르 바이바로스(al-Zahir Baybars) 모스크 복구를 재개했다. 정치적 혼란으로 7년간 정체됐던 이집트 정부의 문화 사업이 마침내 재개된 것이다. 복구 작업은 2007년 시작됐으나, 무바라크(Hosni Mubarak) 전 이집트 대통령의 독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던 2011년 이래 중단됐다. 그동안 정치적 혼란과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관광객과 국외투자자들이 이집트를 떠났다. 역사 유적을 복구하기 위한 재원도 부족해진 탓에 다수 유적이 손상됐다. 카이로에는 고대 파라오 시대부터 이슬람 문명이 꽃피기까지의 오랜 시기에 걸쳐 지어진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이집트 고대유물부(Ministry of Antiquities)는 12-18개월 내에 약 5억5,700만불 규모의 복구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1250-1517년 사이 이집트와 시리아 일대를 통치하던 맘루크가 세운 술탄 왕조로, 카이로를 수도로 두었다. 본래 아랍어로 “소유된” 즉, 노예를 뜻하는 맘루크는 중세 이슬람 왕조의 노예 병사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강한 충성심과 전투력을 바탕으로 계급 장벽을 넘어 맘루크 왕조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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