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7월 1일 (월) | 2019-1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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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수단 군정 부위원장, 캐나다 로비단체와 600만 달러 계약 체결 (Financial Times, 6.30.)
- DR콩고 당국이 불허한 野 집회 결국 강행… 경찰 진압으로 1명 사망 (France 24, 6.30.)
2. 경제·통상 - 서아프리카 지역 단일통화 ‘에코(ECO)’ 2020년 출범 예정 (Al Jazeera, 6.30.)
- 구글, 아프리카와 유럽 잇는 새로운 해저케이블 ‘에퀴아노’ 설치계획 발표 (Reuters, 6.28.)
- 우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우버보트’ 서비스 출시 예정 (Ventures Africa, 6.28.)
3. 사회·문화
- ‘아랍의 봄’ 태동한 튀니지, 희망을 잃어가… 모방자살 다수 발생 (BBC, 7.1.)
- 보츠와나 코끼리 개체수 증가로 주민과의 갈등 증폭 (VOA, 6.27.)
- UN마약범죄사무소, 아프리카 내 마약성 진통제 확산 위기 지적 (Reuters,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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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정 부위원장, 캐나다 로비단체와 600만 달러 계약 체결 (Financial Times, 6.30.)
수단 군사과도위원회(TMC) 부위원장이자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사령관인 다갈로(mohamed Hamdan Dagalo) 중장이 캐나다 로비단체 디킨스 앤 매드슨(Dickens & Madson)과 600만 달러 규모의 자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6월 17일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의거해 미국 법무부가 공보 발간한 내용으로, 아프리카 권위주의 정부들과 북미 기업들 간 체결되고 있는 로비계약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알려진 최신 사례가 됐다. 전직 미국 국무부 관료이자 현재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 소속돼 있는 매튜 페이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미국 로비기업들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 계약이 성행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행정부들에 비해 외부 영향력에 보다 수용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계에서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비영리기구 OpenSecrets.org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로비기업들은 해외 정부·개인·기업들로부터 10억 달러를 받았다. 여기엔 올해 82세인 비야(Paul Biya) 카메룬 대통령에 대한 언론보도 관련 건과, 콩고민주공화국 대인제재를 막기 위한 로비, 그리고 남수단 전쟁범죄 조사 방지 등이 포함됐다. 한편 수단 다갈로 중장이 최근 체결한 계약은 미국 대외정책을 수단 TMC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에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유엔, 아프리카연합 및 “상호동의가 이뤄진 다른 국가 혹은 국가군” 역시 계약 범주에 포함됐다. 해당 계약은 6월 3일 있었던 농성시위장 유혈진압 이전인 5월 7일 체결됐다. 미국의 FARA법은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외국 주체를 대표해 로비활동을 벌이려는 기업들에 대해 해당 관계와 목적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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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당국이 불허한 野 집회 결국 강행… 경찰 진압으로 1명 사망 (France 24, 6.30.)
6월 30일(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Goma)에서, 불허됐음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집회에서 참가자 1명이 경찰의 해산시도 중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벌어지기 전 “무정부상태와 민주주의를 혼동하는 자들이 있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같은 날 수도 킨샤사(Kinshasa)에서는 행진을 막기 위해 최루가스가 동원됐으며 50여명의 경관이 지난 대선후보였던 파율루(Martin Fayulu)와 무지토(Adolphe Muzito) 전 총리가 탄 차량행렬을 가로막았다. 이번 시위는 DR콩고의 벨기에로부터의 독립 59주년을 기념해 계획된 것으로서, 작년 12월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야권 지도자들인 파율루 후보와 벰바(Jean-Pierre Benba)가 이끄는 라무카 연맹(Lamuka coalition)이 주도했다. 이들은 28일(금) 헌법재판소가 20여 명의 야권 국회의원들의 당선을 무효화한 데 대항해 시위를 강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킨샤사 경찰청장 카송고(Sylvano Kasongo)는 10명 이상의 모든 회합을 해산시킬 것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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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지역 단일통화 ‘에코(ECO)’ 2020년 출범 예정 (Al Jazeera, 6.30.)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Abuja)에서 열린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정상회의 이후 6월 29일(토) 늦게 발표된 성명에서 ECOWAS 소속 15개국 정상들은 2020년까지 공동 단일통화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증대해 나가기로 했다. 공동통화 이름은 ‘에코(ECO)’로 명명됐다. ECOWAS는 3억8,500만 명 인구를 포괄하는 경제공동체로 2018년 보고서를 통해 통화공동체 수립시한이 다가옴에도 “거시경제 수렴지표가 악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회원국들에게 성과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2018년 보고서는 역내무역 촉진·자유화, 관세동맹 공고화 및 자유무역지대 구축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일통화 도입이 서아프리카 지역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될 수 있을지에 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정세가 불안한 지역이므로 단일통화정책이 도입된다면 각국이 알맞은 대응을 신속히 하기 어려워지리라는 점에서다. 지역 내에 만연한 종족 간 갈등, 무장단체 활동 등도 난관이다.
*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1975년 5월 라고스 조약에 의거. 서아프리카 여러 국가의 교역·경제협력·경제자립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 가입국은 서아프리카 세파프랑(CFA Franc)을 사용하는 △베냉 △부르키나파소 △기니비사우 △코트디부아르 △말리 △니제르 △세네갈 △토고 8개국과, 자국 통화를 사용하는 △카보베르데 △감비아 △가나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7개국의 총 1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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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프리카와 유럽 잇는 새로운 해저케이블 ‘에퀴아노’ 설치계획 발표 (Reuters, 6.28.)
6월 28일(금)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해저케이블 에퀴아노(Equiano)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구글의 세 번째 국가 간 민간케이블로, 구글이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구글은 최근 3년간 세계 IT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470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에퀴아노는 구글의 14번째 해저케이블 투자다. 해당 케이블은 알카텔해저통신망(Alcatel Submarine Networks)과의 계약으로 2021년 완공 예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포르투갈 사이를 연결한다. 에퀴아노는 기존 파장단위 스위칭 대신 처음으로 광섬유에 광스위칭 기능을 통합한 해저케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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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우버보트’ 서비스 출시 예정 (Ventures Africa, 6.28.)
다국적 승차공유서비스기업 우버가 나이지리아 최대 경제도시 라고스(Lagos)에 ‘우버보트(UberBOAT)’ 서비스를 내놓는다. 2014년 중반 라고스에 진출해 영업하고 있는 우버는 최근 라고스 관계당국과 우버보트 도입을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200만 명이 거주하는 라고스는 교통체증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수상교통망은 아직 그리 발달하지 않은 상태다. 우버는 2017년 이집트와 크로아티아에서 처음으로 우버보트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최근 인도 뭄바이로도 진출했다. 우버는 라고스에 우버보트 외에도 버스 서비스를 내놓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라고스에서는 나이지리아 이륜차 승차공유업체 고카다(GoKada)가 보트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집트 교통 스타트업 Swvl이 버스사업 진출계획을 발표하는 등 승차공유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우버는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인 코트디부아르와 세네갈 양국에 대한 확장계획도 함게 발표했다. 우버는 헬리콥터, 드론, 전기자전거 및 스쿠터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이동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 연관기사
- 나이지리아서 승차공유서비스, 특히 모터사이클 택시 대상 투자 급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3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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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태동한 튀니지, 희망을 잃어가… 모방자살 다수 발생 (BBC, 7.1.)
튀니지는 2011년 ‘아랍의 봄’을 이끈 나라다. 그러나 2006년부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인식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는 BBC의 아랍바로미터(Arab Barometer) 2018/2019 설문결과에 따르면, 튀니지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이 우울감을 호소했다. 이라크 및 팔레스타인 지역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2011년 ‘아랍의 봄’을 태동시킨 것은 튀니지 과일장수 부아지지(Mohamed Bouazizi)의 분신자살이었다. 그 뒤 튀니지에서는 이를 모방한 자살이 증가했다. 자살 및 자살시도는 2016년 857건을 기록하며 정점에 달했다. 2011년 아랍의 봄 국면 당시에는 세계가 바뀌리라는 희망에 들떴으나, 2013-14년을 기점으로 절망감이 확산됐다. 이러한 절망감의 확산이 튀니지의 우울감을 키운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오랜 독재를 겪은 수단에서 우울감 호소 비율이 15%로 낮았던 데 대해 전문가들은 수단이 아랍세계에서 가장 부족 단위로 잘 결속돼 있는 사회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꼽았다. 사회적 유대가 강력한 덕에 우울감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연관기사
- 대통령 위중한 튀니지, 악재 겹쳐… 수도에서 자살폭탄테러 발생
- 불만 팽배한 모로코, 수단·알제리에 이어 반정부 봉기 벌어질 가능성 있나
(이상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8일자 뉴스) -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설문조사 발표… 7가지 지표로 바라보는 아랍 세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5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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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코끼리 개체수 증가로 주민과의 갈등 증폭 (VOA, 6.27.)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Gaborone)로부터 500km 북동쪽으로 떨어진 작은 마을 고보장고(Gobojango)에서는 코끼리 개체수 증가로 인한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 코끼리 250마리 이상이 기존 생활반경에서 벗어나 거주지를 침범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마시시(Mokgweetsi Masisi) 대통령의 코끼리 사냥금지 해제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코끼리의 침범으로 인해 방목했던 가축들을 일찍 들여보내야 하고 농장 경작을 포기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체수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또한 최근 코끼리 사냥금지 해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보장고 마을은 코끼리 사냥구역에 포함돼 있지 않아 코끼리로부터 관광수입 등 어떤 이익도 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끼리로 인한 인명피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코끼리 사냥이 인간과 야생동물 간 갈등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현지에서는 코끼리와의 공존을 위한 여러 노력이 추진되고 있으며, 보츠와나 정부 차원에서도 코끼리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인근 국가들에 코끼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 연관기사
- 보츠와나, 코끼리 사냥금지 해제… “늘어난 코끼리, 농민 생계 위협”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23일자 뉴스) - 짐바브웨·보츠와나·나미비아, 상아 무역금지 해제 요청…"코끼리 늘어"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22일자 뉴스) - 아프리카 코끼리의 낙원 보츠와나, 코끼리 밀렵 문제 심각해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2월 27일자 뉴스) - 보츠와나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에서 코끼리 87마리 집단 밀렵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9월 5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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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마약범죄사무소, 아프리카 내 마약성 진통제 확산 위기 지적 (Reuters, 6.26.)
6월 26일(수) 발간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2019년 세계마약보고서(World Drug Report)는 전 세계에서 마약성·아편계 약제를 의미하는 오피오이드(Opioid) 남용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아편유래물질인 헤로인, 그리고 아편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합성물질인 펜타닐(fentanyl)과 트라마돌(Tramadol)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오피오이드 사용인구는 2016년보다 56% 증가한 5,3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편 주산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가뭄으로 아편 생산량이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증가한 수치라는 점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보고서는 현재 가용한 제한적 자료에 의거해 봤을 때 아프리카에서 비의료적으로 사용되는 트라마돌은 남아시아 지역에서 불법 생산돼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라마돌 압수량은 2010년 10kg에 불과했으나 2013년 9톤, 2017년 125톤으로 급증했다. 특히 문제가 심각한 곳은 서부, 중부, 북부 아프리카 지역으로 나타났다. 여러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트라마돌이 대마 다음으로 ‘비의료 목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마약이며, 사용되는 이유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가령 일부 농경지역에서는 극한조건 하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물론 소까지도 트라마돌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연관기사
- 나이지리아 국내실향민 캠프에서 마약성 진통제 확산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15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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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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