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0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9년 6월 20일 (목) | 2019-1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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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국제형사재판소(ICC), 알바시르 수단 전 대통령 인도 요구… “다르푸르 학살 책임 물을 적기” (Al Jazeera, 6.19.)
- 알제리 검찰, 전직 총리 비롯 고위직들 부패혐의 대법원 회부 (Reuters, 6.19.)
- 수단 시위대, 군부에 민정이양 압박 위한 야간시위 계획 (VOA, 6.19.)
2. 경제·통상 - 이집트, 전력 인프라 확충 위해 러시아 및 중국으로 눈을 돌려 (VOA, 6.19.)
- 아프리카 5개 상업은행, 세계최대 해저 다이아 채굴선 건조 자금지원 예정 (Reuters, 6.19.)
- 아프리카 여성경제인 연례회의 개최… 기술혁신시대 여성 역할 논의 (Africanews, 6.18.)
3. 사회·문화
-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튀니지 사람들 (Reuters, 6.19.)
- 산림복원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어 (The Guardian,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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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ICC), 알바시르 수단 전 대통령 인도 요구… “다르푸르 학살 책임 물을 적기” (Al Jazeera, 6.19.)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파투 벤수다 수석검사는 수단 군사과도위원회(TMC)에 다르푸르(Darfur) 학살 책임을 묻기 위해 알바시르(Omar al-Bashir) 전 대통령의 신병을 ICC로 인도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4월 군사쿠데타로 실각한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실각 직후 군부에 체포됐다.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2003-2008년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 내전 당시 벌어진 반인도 범죄 및 제노사이드 주도 혐의로 ICC 수배 대상에 올라 있지만 TMC는 그의 신병을 인도하지 않고 있다. 이미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ICC 협약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르단 등지를 방문하기도 했으나 체포되지 않은 바 있다. 벤수다 수석검사는 그가 권력에서 물러나 체포된 지금이 다르푸르 학살 책임을 물을 적기라며, ICC 협약국인 수단에 여전히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인도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수단 국내에서 부패 및 시위대 살해 명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다르푸르 학살에 관련된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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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검찰, 전직 총리 비롯 고위직들 부패혐의 대법원 회부 (Reuters, 6.19.) 19일(수) 알제리 검찰청은 우야히아(Ahmed Ouyahia) 전 총리와 다른 전현직 장관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연이은 시위 끝에 4월 2일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대통령이 사임한 뒤에도 알제리에서는 부테플리카의 측근들에 대한 사퇴 및 기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우야히아 전 총리와 더불어 기소된 인사들은 벤메사우드(Abdelkader Benmessaoud) 현 관광장관과 유스피(Youcef Yousfi) 전 산업부 장관, 잘라네(Abdelghani Zaalane) 전 교통부 장관이다. 또한 같은 혐의로 6명의 주지사들도 함께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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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시위대, 군부에 민정이양 압박 위한 야간시위 계획 (VOA, 6.19.)이달 초 수단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연좌농성장이 철거되고 수십 명이 사망한 뒤, 수단 시위조직들은 군사과도위원회(TMC)의 조속한 민정이양을 재차 촉구하기 위해 야간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수단전문직연합(SPA)은 TMC가 2주간 인터넷을 차단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고 시위대의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이번 행진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SPA는 일과시간의 의무를 벗어나 자유롭게 시위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야간행진 계획의 이유로 들었다.
※ 연관기사
- 수단 시위대 지도부, 민정이양 압박 위해 야간시위 촉구하고 나서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8일자 뉴스) - 수단 시위대-군정, 과도위원회 구성·민정이양 관련 논의 재개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2일자 뉴스) - 수단 국민 수백만 명, 군정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0일자 뉴스) - 수단 군정, 대선 앞당겨 실시 발표… 군부 권력장악 우려 야기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5일자 뉴스) - 수단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최소 35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4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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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전력 인프라 확충 위해 러시아 및 중국으로 눈을 돌려 (VOA, 6.19.) 2014년 여름, 이집트의 많은 지역이 대규모 정전사태로 멈춰섰다. 1950년대에 소련의 기술지원으로 지어진 구식 전력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이집트는 이제 전력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또다시 러시아, 그리고 중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집트 전력수요는 매년 5-7%씩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생산을 저해하고 시민생활을 어렵게 하는 정전 및 저전압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집트는 여러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종전에는 석유와 가스에 발전량의 90%가량을 의존했지만 이제는 태양광·풍력·원자력 발전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태양광 벤반(Benban)에 1,465MW 용량의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지고 있다. △풍력 강한 바람이 안정적으로 불어오는 홍해 연안을 따라 대규모 풍력발전소 역시 조성되고 있는데, 초기 단계인 현재는 120기의 터빈이 운용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이를 300기로 늘릴 예정이다. △원자력 원자력의 경우 이집트는 1950년대부터 소련과 협력관계를 맺어 왔다. 알시시(Abdel Fattah el Sissi) 대통령은 작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정을 체결, 메르사마트루(Marsa Matrouh)에 다바(Dabba) 원자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원전 건립으로 인한 막대한 비용이 러시아나 중국에 갚아야 할 부채로 작용, 이집트 및 인근 국가에서 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원전 운영에 60년이 걸린다고 하면 해체기간까지 감안했을 때 러시아의 영향력이 100년까지도 쉽게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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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5개 상업은행, 세계최대 해저 다이아 채굴선 건조 자금지원 예정 (Reuters, 6.19.)
아프리카 상업은행 5곳이 앵글로아메리칸社의 다이아몬드부문 자회사 드비어스와 3억7,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자금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다이아몬드 채굴선을 건조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참여한 은행은 △네드뱅크 나미비아 지사(Nedbank Namibia) △랜드머천트뱅크 나미비아 지사(RMB Namibia)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탠다드뱅크(Standard Bank) △남아공 압사(ABSA)은행 △나미비아 빈트후크 은행(Bank Windhoek)이다. 이들은 건조비용의 80%를 제공할 예정이다. 드비어스사와 나미비아 정부의 50:50 합작회사인 데브마린 나미비아(Debmarine Namibia)가 나머지 9,400만 달러를 부담한다. 해당 자금으로 건조되는 AMV3 선박은 데브마린 나미비아 보유 선단의 7번째 선박이 될 예정이며, 하이테크 탐사장비를 활용해 바다 밑바닥에서 고품질의 다이아몬드를 채굴할 수 있다. AMV3를 통해 2022년부터 연 50만 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으며, 이에 생산 첫 5년간 나미비아 정부는 세금과 로열티 명목으로 매년 20억 나미비아달러(1억3,764만 달러)를 지급받을 전망이다. 나미비아는 우라늄과 다이아몬드의 주요 생산국으로 광업부문이 2018년 GDP의 1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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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성경제인 연례회의 개최… 기술혁신시대 여성 역할 논의 (Africanews, 6.18.)
‘아프리카 CEO 포럼’이 개최하는 ‘여성경제인 연례회의(Women in Business Annual Leadership Meeting)’가 6월 17일(월)-18일(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31개국 250여명의 참가자들이 신기술 시대 여성의 역할 및 혁신을 논의한다. 비즈리(Hajer BIzri) 아프리카 CEO 포럼 산하 여성경제인이니셔티브(WBI) 부국장은 여성이 포착해야 할 역동적인 분야로 인공지능(AI)을 꼽으며, 여성의 과학분야 과소대표성이 반드시 극복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알고리즘 구축에 여성이 더 많이 참여해야 보편적인 인류를 대상으로 해야 할 제품과 서비스가 남성에 편중된 방향으로 개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기술 분야는 아프리카 대륙 GDP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기술 분야 고위직에 있는 아프리카 여성 비율은 11%에 불과하지만, 기술혁명을 통해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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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튀니지 사람들 (Reuters, 6.19.)
튀니지에서는 고고학 유적지들이 종종 야간에 불법 도굴되는 일들이 벌어진다. 값나가는 골동품을 내다팔기 위해서다. 카세린(Kasserine)주도 이러한 도굴행위가 종종 벌어지는 지역이다. 이곳은 로마식 주택과 오래된 올리브유 공장들로 가득한 지역으로, 로마와 비잔티움 제국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성소, 건축물, 지하 납골당이 다수 존재한다. 2011년 튀니지 혁명으로 24년만에 물러난 벤 알리(Zine El Abidine Ben Ali) 전 대통령 역시 고고학 유물 불법 소유 혐의를 받은 바 있다. 튀니지 국립문화재연구소(INP)는 2011년 혁명 이후 2만5,000점 이상의 유물을 회수했다. 2017년 유럽으로 밀반출되기 전 당국에 압류된 15세기 토라 경전 두루마리나 지난 3월 해안도시 스팍스(Sfax)의 한 차량에서 발견된 600점의 2세기 동전 등도 그 가운데 일부다. INP는 2011년 봉기를 전후로 유물 도난·도굴 관련 신고건수가 두 배로 늘어났다며, 사회혼란과 갈등을 틈타 유물을 노리는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세린주는 국가 행정력으로부터 가장 소외된 지역 중 하나로, 전국 실업률 15%보다 훨씬 높은 25%가량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어 경제적 이득을 노리는 불법 도굴이 성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물 약탈이 국가가 천연자원과 유적이 많은 지역임에도 여전히 빈곤한 카세린주를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더 많은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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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복원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어 (The Guardian, 6.19.)
산림복원을 목표로 2014년 설립된 TreeSisters는 소액기부금을 모아 설립 첫해 1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오늘날 이들은 마다가스카르·인도·케냐·네팔·브라질·카메룬에 매년 22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세계 지도자들도 삼림회복의 중요성을 날로 강조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및 가뭄을 방지하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다 지역주민들의 생계수단을 제공하고 야생동물 생태계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유엔은 2021-2030년을 ‘생태계 복원을 위한 10년’으로 선포하고 2030년까지 인도보다 넓은 3억5,000만ha 면적의 산림을 복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는 2020년까지 1,300만ha를, 중남미 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2030년까지 각각 2,000만ha와 1억ha의 산림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매년 아일랜드 면적만큼의 숲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며, 영국은 향후 2년간 13만 그루의 나무를 마을과 도시에 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현지 식생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지역주민 생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도 달성하지 못한 경험도 있다. 2014년 유엔은 2020년까지 산림파괴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지만 2018년 파괴된 산림 면적은 2001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세 번째로 큰 연간 파괴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나무를 심는 데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이 각광받고 있지만, 이러한 첨단기술 장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산림을 개발해 그 아래 묻혀 있는 광물을 채굴해야 한다는 아이러니도 지적된다. 또한 TreeSisters는 ‘사람과 나무를 직접 이어주어야 한다’며 드론 사용을 지양한다. 사람과 숲 사이의 관계를 회복해야만 향후의 산림파괴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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