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3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5월 13일 (월) | 2019-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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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 2019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 (접수기간: 2019.4.3. - 5.31.)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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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남아공 총선에서 역대 최저 지지율로 여당 승리… 개혁 약속 (Reuters, 5.11.)
- 나이지리아 전 대통령과 전 석유장관 뇌물 수수 혐의로 피소 (Reuters, 5.11.)
- 마크롱 佛 대통령, 인질 구출 중 희생된 특공대원 2인 추모 (The Guardian, 5.11.)
2. 경제·통상 - 주미아, 실적 ‘뻥튀기’ 혐의로 뉴욕증시 주가 급락 (Financial Times, 5.11.)
- 나이지리아 보건부, “해외 의료관광으로 매년 10억 달러 잃어” (VOA, 5.10.)
3. 사회·문화
- WHO, DR콩고 에볼라 사태 인근 국가 확산 가능성 경고 (VOA, 5.11.)
- 나이지리아 정부측 민병대, 약 900명의 아동 병사 석방 (VOA, 5.10.)
- 케냐 ‘갱단에서 공원으로’… 청년들, 공원 만들기에 앞장서 (Reuters,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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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총선에서 역대 최저 지지율로 여당 승리… 개혁 약속 (Reuters, 5.11.)
8일(수) 치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에서 여당 아프리카국민회의(ANC)가 승리했지만, 57.5%의 득표율로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백인우월통치는 종식됐지만 남아공은 여전히 극심한 인종 간 소득·자산 불평등으로 내홍을 겪어 왔다. 실업률은 27%에 달하며 청년실업률은 그 두 배다. 정책실패와 규제변동으로 국내외 투자도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으로 임기 연장에 성공한 라마포사(Cyril Ramaphosa) 현 대통령 *은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Nelson Mandela)와 긴밀하게 협력해 온 인사다. 그는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사임한 주마(Jacob Zuma)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개혁에 힘써 왔다. 첫 15개월간 라마포사 대통령은 만연한 부패 문제에 맞서고 전력공사 에스콤(Eskom)과 같은 문제 국유기업들의 경영을 개선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제고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토지개혁과 같은 민감한 사안의 처리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분석가들은 주마 전 대통령 진영이 여전히 라마포사 대통령의 활동을 제약할 힘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망이 커지며 급진좌파정당 경제자유전사(EFF)에 대한 지지도 급속히 늘어나, 보다 급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압력도 가중됐다. 향후 임기 동안 라마포사 대통령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척도는 우선 정부부처 개편에 성공하느냐의 여부로 보인다. ANC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과도한 지출을 줄이고자 여러 부처를 합병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은퇴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나 올해 66세인 라마포사 대통령은 전국광산노조(NUM) 지도자로서 흑인 광부들의 권리를 옹호하며 유명세를 얻은 노동활동가 출신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당시 ANC를 대표해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역사가들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당초 후계자로 라마포사 대통령을 점찍었으나 국외망명 반아파르트헤이트 활동가들의 압력으로 음베키(Thabo Mbeki) 전 대통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기도 한다.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뒤 라마포사 대통령은 1997년 정계에서 은퇴해 샨투카(Shanduka)라는 투자사를 설립해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지지자 및 분석가들은 그가 기업활동·노동·정치 경험을 두루 갖춰 남아공의 현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 연관기사
- 남아프리카공화국 5월 8일 총선 투표 마감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9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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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전 대통령과 전 석유장관 뇌물 수수 혐의로 피소 (Reuters, 5.11.)
나이지리아 정부는 8년 전 13억 달러 규모의 석유거래를 중개하면서 뇌물을 수수하고 나이지리아 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너선(Goodluck Jonathan) 전 대통령과 앨리슨-마두에케(Diezani Alison-Madueke) 당시 석유장관을 영국 런던 상업법원에 기소했다. 이는 2011년 영국-네덜란드 석유기업 로열 더치 셸과 이탈리아 석유기업 에니 사가 공동으로 OPL245 해상광구 개발권을 획득한 계약에 관련된 사건이다. OPL245 광구는 90억 배럴의 석유를 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큰 미개발 유전 가운데 하나다. 해당 사건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서도 다뤄지고 있다. 밀라노 검찰에 따르면 양사는 10억 달러 이상을 나이지리아 정부에 보냈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또 다른 전직 석유장관이었던 에테테(Dan Etete)가 통제하는 말라부(Malabu Oil and Gas)사로 흘러들어갔다. 런던 법정에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정부가 최소 35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OPL245 광구 개발권의 대가로 불과 2억 900만 달러의 서명비(signature bonus)*를 받았을 뿐이라며 정확한 피해규모 계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에니와 셸 양사는 해당 계약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 서명비는 석유·가스 자원을 가진 국가가 광구권을 분양하면서 계약을 맺을 때 광구권을 받은 업체가 국가에 지급하는 일회성 보상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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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佛 대통령, 인질 구출 중 희생된 특공대원 2인 추모 (The Guardian, 5.11.)
부르키나파소 북부에서 납치된 인질 4명이 구출됐으나 작전 중 프랑스 위베르 특공대(Commando Huber) 소속 특공대원 두 명이 전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앵발리드에서 14일(화)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의 추모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부르키나파소에 배치된 태스크포스 사브르(Task Force Sabre) 소속이었다. 10일(금)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프랑스 합참의장은 인질들이 인근 말리에 소재한 이슬람 민병대 조직으로 옮겨지던 중 구출됐다며 만일 이들이 말리로 넘어갔다면 구출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구출된 인질은 프랑스인 여행객 2명과 미국인 및 한국인 인질 각 1명이며, 프랑스인 여행객들과 동행하던 베냉 출신 가이드는 납치 과정에서 사망했다. 한편 어떤 조직이 납치 행각을 벌였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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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아, 실적 ‘뻥튀기’ 혐의로 뉴욕증시 주가 급락 (Financial Times, 5.11.)
아프리카 스타트업 가운데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전자상거래기업 주미아(Jumia)가 실적 부풀리기 혐의로 직격타를 맞았다. 9일(목) 숏셀러(단기공매 전문기관)인 시트론리서치(Citron Research)는 주미아가 투자자들에게 2018년 10월 발표한 기밀 발표자료를 입수했다며, 여기에 나온 수치가 올 4월 주미아가 기업공개(IPO) 당시 제출한 수치들과 불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10일(금) 기준으로 주미아 주가는 24.5% 하락한 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트론사는 주미아가 활성고객 및 활성판매자 숫자를 20-30%가량 부풀렸으며 배송물량 가운데 41%가 반송·미배달·취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앤드루 레프트가 설립한 시트론리서치는 대상 기업에 숏포지션(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뒤 해당 기업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 이러한 지적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주미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교통·통신 등 인프라 미비,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결제를 여전히 꺼린다는 문제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12년 설립 이후 주미아의 누적 적자는 10억 달러에 이르렀다. 작년 1억4,96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는 1억9,520만 달러였다.
* 앤드루 레프트는 캐나다 1위 제약회사 밸리언트,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액션카메라 회사 고프로 등 유명 기업들을 겨냥해 공매도 보고서를 발간, ‘월스트리트의 현상금 사냥꾼’으로 불리는 투자자다. 2016년 홍콩증권선물위원회는 2012년 앤드루 레프트가 부동산개발사 차이나에버그랜드에 대한 비판적인 보고서를 냈다는 이유로 홍콩증시에서 5년간 주식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막은 일도 있다.
※ 연관기사
- 주미아의 부상으로 살펴본 아프리카 전자상거래의 과제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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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건부, “해외 의료관광으로 매년 10억 달러 잃어” (VOA, 5.10.)
나이지리아 보건부는 매년 나이지리아 국민 수만 명이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떠나면서 이러한 의료관광으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잃고 있다고 추산했다. 보건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곳의 세계 수준 의료센터를 새로 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하리(Muhammadu Buhari) 현 대통령도 진료차 수차례 영국을 방문하는 등 국가 보건체계에 대한 신뢰가 낮은 형편이다. 의료 관계자들은 나이지리아 국내에서도 장기이식 등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값비싼 개인 진료소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2001년 4월 나이지리아와 다른 4개 아프리카 국가들은 연간 국가예산의 최소 15%를 보건의료 분야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여전히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고 있으며 보건분야 국제조사에서 끄트머리에 머물러 있다. 4월 부하리 대통령은 자국의 공공보건 위기에 대한 부실한 대응, 치명적인 전염병 사태 발발 및 의사의 대량 이민을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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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DR콩고 에볼라 사태 인근 국가 확산 가능성 경고 (VOA, 5.11.)
작년 8월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에서 시작된 에볼라 사태가 무장공격, 잘못된 정보 및 자금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대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상황이 통제를 벗어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0일(금) WHO는 대응팀이 안보불안으로 인해 감시·치료·예방접종 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WHO는 공격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는 DR콩고 노스키부(North Kivu)주 바깥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 왔으나 더는 통제가 불가능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우간다·르완다·남수단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VOA 특파원은 부템포(Butembo)시에서 마이마이(Mai-Mai) 민병대*가 쓴 것으로 보이는 서한을 입수했다. 서한에서는 에볼라 대응팀이나 치료센터에 협조하는 인사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담겼다. 폭력사태가 빈발하면서 주민들이 피신하는 탓에 접촉자 추적·예방접종·안전한 사망자 매장 등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DR콩고 보건부는 8일(수)까지 1,534명의 확진환자 및 66명의 추정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6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WHO 자문단은 사태 대응이 난항을 겪자 현재 배포되고 있는 백신의 용량을 줄여 더욱 광범위하게 보급하고,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실험용 백신을 추가 투입할 것을 권고했다.
* Mai-Mai 혹은 Mayi-Mayi는 콩고 동부 지역에서 창설된 마을 단위 무장조직들 및 그들의 느슨한 네트워크를 통칭하는 단어다. 대개는 제2차 콩고 전쟁(1998-2003) 당시 카빌라 정부군을 지원하여, 르완다군 및 르완다와 관련된 콩고 반군 집단에 저항하기 위해 형성된 조직들이지만, 일부는 가축 약탈 등 전쟁 기간 중 이익을 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콩고 전쟁 후 전쟁에 대한 기여를 보상받지 못했다며 정부로부터 돌아서서 활동 중이다.
※ 연관기사
- DR콩고 에볼라 사태 악화일로… 사망자 1,000명 넘어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7일자 뉴스) - DR콩고 에볼라 치료센터 대상 민병대 공격 연이어 발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22일자 뉴스) - DR콩고 치세케디 대통령, 시민들의 ‘에볼라 불신’ 무마하려 노력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1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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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정부측 민병대, 약 900명의 아동 병사 석방 (VOA, 5.10.)
10일(금) 유엔아동기금(UNICEF)은 보코하람(Boko Haram)과의 전투에서 나이지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민병대 조직 CJTF가 894명의 징집 아동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CJTF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공격에 대항해 지역 공동체들을 지키고자 2013년 결성된 조직이다. 보코하람은 물론 이들 역시 소년병을 징집해 전투·비전투 임무 등에 내몰았다. 하지만 2017년 CJTF는 어린이 병사 징집 및 활용을 중단하고 이들을 풀어주겠다는 “행동계획”을 체결하고 지금까지 1,727명의 아동을 석방했다. 유니세프는 이번에 석방된 아동들을 시민생활 적응을 돕는 교육지원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2013-2017년 사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3,500명 이상의 아동들이 무장조직에 징집 및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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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갱단에서 공원으로’… 청년들, 공원 만들기에 앞장서 (Reuters, 5.10.) 케냐 수도 나이로비(Nairobi) 북동쪽 빈민가 코로고초(Korogocho)에 있는 피플스 파크(People’s Park) 자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쓰레기로 가득한 ‘출입금지’ 무법지대였다. 그러나 이제 이곳은 잘 가꿔진 잔디와 돌길, 나무가 들어선 지역주민들의 명소가 됐다. 이는 청년들이 주도하는 자원봉사 단체 ‘콤브 그린 솔루션즈(Komb Green Solutions)’가 지난 2년 동안 노력한 덕분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케냐 청년 5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다. 그 영향으로 나이로비 전역과 빈민가에서 차량탈취, 강도 등의 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콤브 그린 솔루션즈를 세운 무치나(Moses Muchina) 역시 이런 청년 강도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무치나는 지역의 범죄율이 치솟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청년들이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면 어떨까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2017년 그는, 지금 콤브 그린 솔루션즈의 회장이 된 오킨다(Frederik Okinda) 등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공공장소를 청소하고 바꿔나가는 데 앞장서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책임자의 공감을 사 공원에 콤브 그린 솔루션즈의 재원 조달을 위한 가판대 설립 모금 캠페인 및 공원 내 와이파이 설치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3월 지역 비영리기관 퍼블릭 스페이스 네트워크(Public Space Network)는 콤브 그린 솔루션즈에게 공공장소 변화를 이끌어낸 공로로 1,000달러의 상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나이로비 웨스트랜드(Westlands) 지역의 환경담당관 냔초카(Maryvine Nyanchoka)는 청년주도 단체들이 지난 3년간 110개 이상의 버려진 지역을 안전한 공공공간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구역이 개선되면서 개발업자들의 목표가 되는 사례가 벌어지기도 해 문제이며, 또한 토지소유권, 대기질, 폐기물 관리 등 환경정책이 미비해 이를 보완하는 것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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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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