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9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9년 5월 9일 (목) | 2019-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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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 2019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 (접수기간: 2019.4.3. - 5.31.)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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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서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불거지는 민주주의 위기 (African Arguments, 5.8.)
- 남아프리카공화국 5월 8일 총선 투표 마감 (DW, 5.8.)
- 나이지리아 2월 대선 선거부정 관련 공판 개시 (Al Jazeera, 5.8.)
- 카메룬 정부, 민병대 및 보코하람 테러리스트 165명 투항했다고 발표 (VOA, 5.8.)
2. 경제·통상 -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기업 주미아, 과연 아프리카 기업일까 (Financial Times, 5.8.)
- 평화협정 1년… 에리트레아 경제, 살아날 수 있을까 (BBC, 5.8.)
- 케냐, 우간다와 이어지는 노후 철도노선 현대화 추진… 중국 차관 아닌 PPP로 (Reuters, 5.9.)
3. 사회·문화
- 기니비사우, 중국의 자단 대규모 벌목 재개될까 우려 (Reuters,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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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불거지는 민주주의 위기 (African Arguments, 5.8.)
서아프리카 지역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자유롭고 안정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곤 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민주국가이며, 가나·세네갈·베냉은 상당히 안정적인 선거민주주의를 수년간 지속해 왔다. 2017년 감비아에서는 독재가 종식되고 신임 대통령이 취임했다. 2018년 라이베리아는 1944년 이래 최초로 선거를 통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베냉 1991년 민주화 이행 이후 안정을 유지해 왔던 베냉의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2018년 초 탈론(Patrice Talon)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변호사를 헌법자판소장으로 임명했다. 정적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 4월 28일에는 야당 참여 없이 총선이 치러졌다. 대선 및 총선후보 등록비를 급격히 올린 탓에 야당의 후보등록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정부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차단하고 나섰으며 투표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항의 시위가 벌어져 군·경이 시위대를 상대로 사격을 개시하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세네갈 올 2월 대선을 치른 세네갈에서는 대선 전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고 후보등록기준이 급격히 상향돼 민주주의가 침식되고 있다. 선거개혁 관련 시위가 불허 및 강경 진압되는 등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 역시 제한됐다. 또한 총리직을 없애는 개헌 역시 추진 중이어서 대통령 권한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기니 2020년 대선을 앞둔 기니에서는 콩데(Alpha Conde) 현 대통령이 3선 출마를 고려 중이다. 이는 개헌을 필요로 한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토고와 코트디부아르를 제외하면 모두 대통령 임기제한 조항을 갖추고 있으며 이것이 대체로 잘 지켜져 왔으나 최근 야당을 배제하거나 임기제한을 철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연관기사
- 베냉 시위대, 선거 이후 경찰과 충돌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3일자 뉴스) - 베냉 총선, 야당 참여 없이 진행돼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29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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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5월 8일 총선 투표 마감 (DW, 5.8.)
8일(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이 끝났다. 부패 스캔들과 경제상황 악화로 집권당 아프리카국민회의(ANC)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60% 가까운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총선에서는 62%를 득표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서는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심각한 지연이 있었으며 수백만 명의 투표권자가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5700만 인구 가운데 2600만 명 가량이 투표권자이며 이 가운데 20%가 30세 미만 청년층이다. 청년층 가운데 많은 수가 말레마(Julius Malema)가 결성한 좌파정당 경제자유전사(EFF)를 지지한다. 그러나 이들의 유권자 등록 비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비교적 저조했다. 한편 ANC는 백인소유 토지의 몰수 및 재분배를 위한 헌법개정을 약속해 왔다. 이를 위해서는 67%의 의석이 필요해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남아공은 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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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2월 대선 선거부정 관련 공판 개시 (Al Jazeera, 5.8.)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2월 치러진 대선 결과에 야당이 불복하고 있는 가운데, 8일(수) 항소법원은 관련 공판을 오는 15일 열기로 결정했다. 인민민주당(PDP) 대선후보 아부바카르(Atiku Abubakar) 전 부통령은 범진보의회(APC)의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의 400만 표차 당선에 불복하고 있다. 국내외 선거감시단은 2월 대선이 낮은 투표율 및 폭력과 투표 매수 등 부정행위로 얼룩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시민단체 연합인 시추에이션룸(Situation Room)은 선거 관련 폭력사태로 최소 4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PDP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기술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투표결과가 조작됐음을 확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PDP는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의 공식 웹서버에서 160만 표 차이로 PDP가 승리한 것으로 기록된 다른 결과를 찾았다며 이를 법원에 제출했다. 선관위는 이것이 조작된 자료라는 입장이다. APC는 PDP가 선관위 자료에 불법적으로 접근했다며 수사를 촉구했지만, 나이지리아 법은 독수독과론을 채택하지 않고 있어 증거가 불법적으로 취득된 것이라 할지라도 진위여부를 확증할 수 있다면 PDP의 입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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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정부, 민병대 및 보코하람 테러리스트 165명 투항했다고 발표 (VOA, 5.8.)
카메룬 국가무장해제·해산·재통합위원회(NCDDR)는 지난 두달간 영어권 분리주의자 56명 및 보코하람 테러리스트 109명 등 총 165명이 자발적으로 항복했으며, 다른 수백 명의 분리주의자들도 교전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또한 군과 정부측 단체들을 중심으로 분리주의 민병대 지도자로 추정되는 카와(Yannik Kawa)의 발언을 담은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영상에서 카와는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정부에 투항하라고 설득했다며 투항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증거에 의구심을 품는 의견이 많다. 정부가 투항한 이들로부터 압수했다고 발표한 무기들이 민병대나 보코하람이 사용하는 정식 무기가 아니라 지역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현지 제작 무기라는 것이다. 또한 영어권 분리주의 분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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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전자상거래 기업 주미아, 과연 아프리카 기업일까 (Financial Times, 5.8.)
‘아프리카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주미아(Jumia)는 아프리카 기술스타트업 가운데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1주당 14.5달러의 공모가로 시작해 8일(수) 현재 34달러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주미아는 아프리카 14개국*에서 4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주미아가 ‘아프리카 성공신화’로 널리 알려지자 반론도 시작됐다. 주미아가 과연 아프리카 기업이냐는 것이다. 주미아의 모기업은 독일에서 법인을 등록했으며, 창업자 경영진은 프랑스인이고 이들은 사무실을 두바이로 옮기기 전까지 파리에서 일했다. 주미아의 기술허브는 포르투갈에 있다. 세네갈 사업가 자메(Marieme Jamme)는 “주미아는 기회를 포착한 기술 식민주의자들에 의해 세워졌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주미아도 반격에 나섰다. 프랑스인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사샤 포이뉴넥은 “주미아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아프리카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아남마(Juliet Anammah) 주미아 나이지리아 지사 CEO는 주미아 근로자 5천 명 가운데 불과 260명만이 아프리카 밖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미아 최대 주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사를 둔 아프리카 다국적 통신회사 MTN으로 29.7%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독일·스웨덴·프랑스 기업들이 잇고 있다. 주미아가 ‘아프리카 기업’을 도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카메룬 출신 기술기업 경영자인 에논총(Rebecca Enonchong)의 지적처럼, 아프리카 기술허브 관련 연구 결과 비아프리카인이 경영하는 기업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고, 투자 우위를 통해 이들 기업이 순수 아프리카인이 세운 스타트업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CEO가 인도인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기업이 아니지 않듯, 지구화된 시대에서 ‘순수 아프리카 기업’을 따지는 것보다는 주미아의 성공담을 강조하고 아프리카에서 이를 넘어설 기업들을 더 많이 세우고 투자하는 일이 훨씬 의미 있을 것이다.
* 주미아는 나이지리아, 이집트, 모로코, 케냐,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알제리, 카메룬, 가나, 세네갈,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14개국에서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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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정 1년… 에리트레아 경제, 살아날 수 있을까 (BBC, 5.8.)
에리트레아는 역사적인 무역 거점으로 아랍, 투르크, 예멘 사람들의 왕래가 활발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와 1998-2000년 국경전쟁을 치르고 자유무역과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경제정책을 펼치면서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전락했다. 150만 명의 에리트레아 출신자가 빈곤과 무기한 병역의무를 피하고자 외국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작년 7월 에티오피아와의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11월 유엔 제재가 풀리면서 경제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에티오피아와의 국경이 열리면서 국경무역이 시작됐다. 지금은 4개 국경이 폐쇄된 상태지만 이는 세금, 관세, 비자 문제를 조정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버스 운행도 준비 중이다. 다만 여전히 강력하게 군사화된 사회와 일당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현재 에리트레아 정부는 암시장 화폐거래를 막기 위해 1인당 출금액을 월 5,000낙파(330달러)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것이 경제활동을 제약하고 있다. 또한 무기한 병역의무로 청년 경제인구의 발이 묶여 있다는 점도 한계다. 현재 에리트레아의 유일한 수출품목은 서부의 비샤(Bisha) 지역에서 채굴돼 중국과 한국으로 보내지는 금이다. 그러나 2018년 말 80명가량의 이탈리아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외무부 부장관과 함께 에리트레아를 방문하는 등 진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에리트레아는 제2차세계대전 직후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된 지역 가운데 하나였으며, 수산물·대리석·탄산칼륨·금·구리·아연·섬유·가공식품·가죽·육류·와인·맥주 등이 잠재적인 주요 수출품목으로 꼽힌다. 에리트레아 정부는 자본형성을 위해 재외국민들의 투자를 호소하고 있다. 에리트레아 GDP의 30%가량이 재외국민 송금액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연관기사
- 유엔 안보리, 對에리트레아 제재 철회 결의안에 만장일치 합의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11월 15일자 뉴스) -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20년 만에 종전 선언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7월 11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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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우간다와 이어지는 노후 철도노선 현대화 추진… 중국 차관 아닌 PPP로 (Reuters, 5.9.)
케냐는 2억1,000만 달러를 들여 우간다로 이어지는 노후 철도망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중국발 차관으로 신규 철도망을 건설하는 대신 알려지지 않은 민간 투자자와의 민관협력(PPP)을 통해 노후 철도망을 복원할 예정이다. 케냐 철도망은 중국 일대일로 계획의 일부로 개발돼 왔다. 중국의 지원을 받아 케냐는 여러 표준궤간철도(SGR)를 건설했다. 2017년 32억 달러를 들여 몸바사(Mombasa)항과 수도 나이로비(Nairobi)를 잇는 철도를 건설했으며, 뒤이어 15억 달러를 들여 이 철도망을 리프트밸리(Rift Valley)의 나이바샤(Naivasha)와도 연결하고 있다. 당초 중국의 37억 달러 차관지원으로 나이바샤에서부터 우간다 국경지역인 말라바(Malaba)까지 이어지는 철도망을 지을 계획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백지화됐다. 케냐 교통부는 그 대신 1억5,000만 달러를 들여 노후 철도망을 현대화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노선에서 SGR 건설을 결국 추진하기는 하겠지만 그때까지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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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비사우, 중국의 자단 대규모 벌목 재개될까 우려 (Reuters, 5.8.)
기니비사우에서는 2012년 쿠데타 이후 발생한 국가적 혼란 이후 벌목이 성행했다. 이후 3년간 중국은 고급 가구 재료로 쓰이는 자단(rosewood)을 대규모로 벌목해 자국에 보냈다. 이 과정에서 농경지와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피해를 입었다. 2015년 기니비사우 정부가 목재 벌목과 수출을 5년간 금지하면서 목재 수출 추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및 금지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현지 주민들은 벌목이 재개될까 우려하고 있다. 목재수출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4년 한 해 동안만 기니비사우산 목재 9만8,000톤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이는 25만5,000그루의 나무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그러나 중국 관세자료에 따르면 3월까지 올해 자단 7,000톤이 기니비사우로부터 중국에 수입됐다. 일부는 적법한 벌목 시기에 수출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불법 벌목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니비사우는 2015년 이래 정부가 일곱 차례나 바뀌는 등 정치적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주민들은 무분별한 벌목으로 토양 건조와 생태계 파괴 및 농업생산량 감소 등 피해를 봤다. 그러나 정치권 및 군부 고위직이 자단 무역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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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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