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0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4월 10일 (수) | 2019-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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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차세대아프리카전문가(YPA: Young Professionals on Africa) 선발공고
한·아프리카재단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협력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올해부터 차세대아프리카전문가(YPA: Young Professionals on Africa) 국제기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아울러 국제무대 진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YPA 프로그램에 우리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접수기간 2019.4.9.(화) - 5.6.(월)▶ 파견기구 아프리카연합(AU), 유엔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P-1 레벨) ▶ 파견기간 파견일로부터 1년 ▶ 문의 kaf_ecd@mofa.or.kr (이메일 문의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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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수단 시위대, 민병대 공격 받아 20여명 사망, 수십 명 부상 (The Guardian, 4.9.)
- 美 트럼프 대통령, 연임 시도 불구 이집트 알시시 대통령 성과 칭찬 (Bloomberg, 4.10.)
- DR콩고 치세케디 대통령, 카빌라 전 대통령의 총리 인사추천 거절 (Reuters, 4.9.)
2. 경제·통상 - 잠비아 경제에 깊숙이 침투한 중국의 영향력 (DW, 4.9.)
- 아프리카의 부채증가율 가속화와 함께 상환 리스크 상승 (Quartz Africa, 4.9.)
3. 사회·문화
- 나이지리아 남서부의 ‘쌍둥이 마을’로 유명한 이그보오라 마을 (Reuters, 4.9.)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힙스터’ 끌어모은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라져 (Quartz Africa,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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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시위대, 민병대 공격 받아 20여명 사망, 수십 명 부상 (The Guardian, 4.9.)
30년째 집권 중인 수단 바시르(Omar al-Bashir)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연좌농성 시위대에 민병대가 공격을 가해 2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시르 대통령을 지지하는 민병대가 9일(화) 새벽까지 시위대에 수차례 공격을 가했으며, 수단 정부군이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공중에 경고사격을 가하고 연좌시위 현장으로의 접근 경로를 차단했다. 한 목격자는 장교 한 명이 해군본부 게이트를 열고 시위대를 들여보내 이들이 민병대의 사격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증언했다. ‘수단 트로이카’ 미국·영국·노르웨이는 공동성명을 내 수단 정부에 평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중단, 연초 발동한 국가비상사태의 철회, 신뢰성 있는 포괄적인 정치적 대화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수단 반정부 시위 지도부는 군부에 과도정부 수립에 관해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 하급 군인들은 시위대를 보호하는 등 지지 의사를 보였으나 고위 장교들의 입장은 아직 불분명하다. 수단 부통령 겸 국방부장관인 입누프(Awad Ibnouf) 장군은 군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도 시위대를 비판하지는 않았다.
※ 연관기사
- 수단 시위대,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사임 요구 밤샘 연좌시위 벌여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8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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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연임 시도 불구 이집트 알시시 대통령 성과 칭찬 (Bloomberg, 4.10.)
9일(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 알시시(Abdel Fattah al-Sisi)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알시시 대통령의 집권연장 개헌시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그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언급은 이집트의 민주주의를 침식하고 있다고 알시시 대통령을 비판해온 미국 의원들과 인권활동가들의 분노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집트의 미국인 구금과 인권침해, 러시아와의 군사관계 강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8일(월)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양당 의원들은 “양국간 파트너십은 민주적 거버넌스, 정치·경제적 자유, 모든 시민을 위한 인권이라는 공동 가치에 뿌리를 둘 때 더욱 강력하고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백악관은 9일 저녁 성명에서 “양 정상은 리비아에서의 지역발전 및 무슬림형제단의 위협에 관해 솔직하게 대화했다”면서 “종교적 자유 진흥을 위한 상호 약속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알시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보좌관 중 한 명인 이방카 트럼프와도 만나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및 기업가 정신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양 정상은 미국인 구금 문제, 종교적 소수자 처우, 국경 및 해상안보, 시나이 반도, 대테러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다.
※ 연관기사
- 미 트럼프 대통령과 이집트 알시시 대통령 백악관에서 안보문제 논의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9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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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치세케디 대통령, 카빌라 전 대통령의 총리 인사추천 거절 (Reuters, 4.9.)
콩고민주공화국 카빌라(Joseph Kabila) 전 대통령은 국영광산회사 ‘제카마인(Gecamines)’의 회장이자 카빌라의 협력자인 유마(Albert Yuma)를 총리로 임명하기를 원했으나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마 회장은 작년 카빌라 정부가 통과시킨 새로운 광업법을 지지한 인사로, 해당 광업법은 DR콩고 내에서 활동하는 광산기업들이 부담하는 세금을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DR콩고는 아프리카 최대의 구리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이다. 글렌코어·배릭 등 국제광산기업들은 현 정부에 광업법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치세케디 정부는 법은 유지되겠지만 기업들과의 대화는 열려 있다고 밝혀 왔다. 현 정부는 1월 출범했지만 아직 총리를 지명하지 않고 있다. DR콩고 헌법상 총리는 의회 다수당 인사 가운데 임명되어야 하며 다수당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바, 현재 다수당은 카빌라 전 대통령이 이끄는 ‘콩고를 위한 통합전선(FCC)’이다. 대통령의 한 측근은 치세케디 대통령이 카빌라 전 대통령에게 유마는 선택지가 아니라고 말했으며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유마 회장이 경영을 맡은 제카마인은 수억 달러 규모의 횡령 등 여러 부패 연루 의혹을 국내외 감시단체들로부터 받고 있다.
※ 연관기사
- DR콩고 치세케디 현 대통령과 카빌라 전 대통령 연립정부 구성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8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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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경제에 깊숙이 침투한 중국의 영향력 (DW, 4.9.)
많은 아프리카인들이 중국의 영향력 증대를 우려하고 있다. 잠비아 사례를 통해 중국이 어떻게 핵심 인프라 통제권을 획득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대(對)잠비아 투자는 10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양국간 체결된 협정들이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어 세부사항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잠비아의 디지털 방송 전환 프로젝트 중국수출입은행은 잠비아 디지털 방송 전환 프로젝트에 2억7300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했다. 중국 스타타임즈(StarTimes)가 지분 60%를, 잠비아 국영방송 ZNBC가 40%를 소유하는 합작기업 TopStar가 설립돼 이를 추진한다. ZNBC는 컨텐츠를 담당하고 TopStar는 신호송신과 장비를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잠비아 독점금지법이 컨텐츠 공급면허와 신호송신 면허를 한 회사가 동시에 보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TopStar는 두 면허를 모두 취득했다. △잠비아 영공 통제권 논란 중국수출입은행은 케네스 카운다 국제공항(Kenneth Kaunda International Airport) 신규 터미널 건설에도 3억6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항 관계자는 잠비아 공군 현대화를 위한 추가 차관도 제공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공항 모든 사람들이 잠비아 공군이 소유한 관제탑에서 중국 군인이 일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소셜미디어에는 중국이 잠비아 영공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는 루머마저 돌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에 대한 잠비아의 부채 규모 중국이 잠비아에 진출한 것은 1976년 중국이 탄자니아와 잠비아를 잇는 TAZARA 철도를 놓으면서 시작됐다. 잠비아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가장 오래된 친구임을 자부한다. 그러나 양국관계는 채권채무관계로 변했으며 무역수지도 중국에 크게 유리한 실정이다. 잠비아 정부에 따르면 총외채 94억 달러 가운데 중국에 진 빚이 30%에 달한다. 준정부기관 부채 및 정부보증을 합하면 수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캄브윌리(Chishimba Kambwili) 전 잠비아 정보방송부 장관은 모든 프로젝트 자금과 보증을 포함하면 잠비아가 중국에 진 빚은 230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룽구(Edgar Lungu) 대통령과 갈라선 이후 잠비아 대중정책을 공공연히 비판하고 있는 인사다. 그는 중국이 투자자(investors)가 아니라 감염자(infestors)라고 표현한다. 정부 공식통계에 따르면 잠비아는 2011년-2021년 인프라 투자에 20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며, 해당 사업들의 83%는 중국 산하기업들의 자금조달 및 시행으로 이뤄진다. △잠비아 주재 중국인들 잠비아국가건설위원회(ZNCC)의 자료에 따르면 등록 외국인 건설업자 중 90퍼센트가량이 중국인이다. 현지에서는 중국이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에 자국민을 대거 보내고 있다고 여기는 시각이 많다. 최신 공식통계에서 잠비아 거주 중국인 수는 2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지의 체감 정도는 다르다. 이들은 소상공업 등 잠비아인들의 사업분야에도 적극 진출해 경계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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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부채증가율 가속화와 함께 상환 리스크 상승 (Quartz Africa, 4.9.)
아프리카의 유로본드 규모는 3월 26일 가나가 27억 달러를 발행하면서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투자은행 르네상스캐피탈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2018년 한 해에만 271억 달러의 유로본드를 발행했으며 2019년 들어 이집트, 가나, 베냉 3개국이 지금까지 76억 달러를 발행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앙골라, 이집트(재차 발행), 나이지리아 역시 올해 유로본드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부채의 액수는 아직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53%에 불과해 80-90년대 90%에 비해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가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원리금 상환액 증가와 고채무국에 집중된 채무구조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부채는 국제금융위기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 낮은 가계저축률, 각국 정부들의 인프라 투자 공약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낮은 이자율 때문에 신흥지역으로 향하는 자금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유로본드 초기 발행분의 만기가 5-10년으로 짧아 인프라 개발기간과 조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원리금 상환비용은 2012년 5%에서 2017년 10%로 두 배가 되었으며 특히 2024년 120억 달러 규모의 상환액이 발생할 예정이어서 세계경제 상황에 따라 상환이 쉽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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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남서부의 ‘쌍둥이 마을’로 유명한 이그보오라 마을 (Reuters, 4.9.)
나이지리아 남서부 요루바(Yoruba)족 사이에서는 쌍둥이 출산이 흔하다. 1970년대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연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남서부에서 태어난 아이 1천명당 약 50쌍의 쌍둥이가 태어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쌍둥이 출산율을 기록한 바 있다. 쌍둥이가 흔한 요루바족 문화에서는 쌍둥이들에게 전통적으로 첫째에게는 ‘타이우(Taiwo)’ 둘째에게는 ‘케힌데(Kehinde)’라는 이름을 지어주곤 한다. 이그보오라(Igbo Ora) 마을은 특히 가장 많은 쌍둥이가 태어나는 마을로 유명하다. 마을 사람들은 높은 쌍둥이 출산율이 마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크라(okra) 잎을 넣은 스튜나 얌(yam, 고구마와 비슷한 구황작물) 과 카사바(cassava)로 만드는 현지음식 아말라(Amala)를 자주 먹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 집중된 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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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힙스터’ 끌어모은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라져 (Quartz Africa, 4.9.)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의 마보넹(Maboneng) 구역은 쇠락한 도심지역을 부동산 개발을 통해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곳이다. 우범지대였던 이곳은 화랑과 수공예 상점, 일요일마다 열리는 시장으로 유명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리브만(Jonathan Liebmann)이라는 청년이 24세의 나이에 프로퍼투이티(Propertuity)라는 부동산개발업체를 설립하고 10억 랜드(약 7천만 달러)를 들여 마보넹 구역을 지었다. 마보넹은 츠와나어로 ‘빛의 공간’을 뜻한다. 리브만은 현지의 예술가와 창작가, 사업가들을 끌어모아 슬럼가를 힙스터의 구역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집값을 올려 가난한 흑인들을 쫓아내는 ‘공간적 아파르트헤이트’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퍼투이티사는 2018년 결국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청산 절차를 밟았다. 현재 이 지역에는 권한을 넘겨받은 다른 부동산개발사가 또다른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뉴타운 지구(Newtown precinct)’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쇼핑몰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번 개발은 수공예 가게와 일요일 시장은 밀려나겠지만 이전보다 저소득 및 중산층 주민들을 더 많이 포괄하는 행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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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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