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3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4월 3일 (수) | 2019-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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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전격 사임 (Reuters, 4.2.)
- 세네갈 마키 살 대통령 두 번째 임기 시작… 대화?개혁 의지 밝혀 (Al jazeera, 4.3.)
2. 경제·통상 - 케냐 최대 통신사 사파리콤, 5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하락 (Reuters, 4.2.)
- 휴대전화 보급 증가에 따른 나이지리아의 ‘프롭텍’ 붐 (Reuters, 4.2.)
3. 사회·문화
- 가나 볼타 호수 지역 아동노예?노동학대 문제 둘러싼 논란 (Aljazeera, 4.2.)
- NBA, 아프리카 농구리그에 대규모 투자 예정 (Reuters, 4.3.)
- 우주로 나아가는 아프리카 국가들 (DW,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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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전격 사임 (Reuters, 4.2.)
6주간 이어진 정권퇴진 시위 끝에 2일(화) 알제리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대통령이 사임했다. 올해 82세로 지난 20여년간 집권해온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알제리의 내부 혼란을 끝내고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과도기 동안 국가기구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였다고 공개서한을 통해 밝혔다. 이에 앞으로 헌법 규정에 따라 벤살라(Abdelkader Bensalah) 상원의장이 대선 이전까지 9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시위대측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사임 직전 지명한 과도정부(caretaker government)는 체제유지를 위한 시도일 뿐이라며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평화시위를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연관기사
- 알제리 군부, 부테플리카 대통령 탄핵 요구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27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이번 주 사임 가능성 보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1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임기 만료 전 사임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2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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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마키 살 대통령 두 번째 임기 시작… 대화?개혁 의지 밝혀 (Al jazeera, 4.3.)
세네갈의 살(Macky Sall) 대통령이 2일(화) 치러진 두 번째 임기 취임식*에서 야당과의 ‘건설적인 대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및 그리고 여권신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취임식은 수도 다카르(Dakar)로부터 32km 떨어진 신도시 잠나지오(Diamniadio)에서 이뤄졌다. 그는 두 건의 야심찬 유전?가스전 개발을 통해 2021-2022년 탄화수소 분야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세네갈의 경제발전 가능성을 낙관했다. 살 대통령은 고용 및 직업훈련 정책을 통해 청년층을 돕는 데 특히 주력하겠다면서, 더불어 여성우대 공공정책, 모든 사람을 위한 적절한 수준의 주거 보장, 환경보호 등에도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부터 집권한 살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5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 이번 살 대통령 취임식에는 대한민국 정부도 대통령 경축특사단(김진표 의원(특사), 전현희 의원)을 파견, 신정부 출범 축하 및 양국간 우호협력 강화를 희망하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다. (외교부 보도자료)
※ 연관기사
- 세네갈 헌법위원회, 마키 살 현 대통령 재선 공식적으로 확정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6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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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최대 통신사 사파리콤, 5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하락 (Reuters, 4.2.)
2일(화) 케냐의 최대 통신사 사파리콤(Safaricom)이 2018년 4분기에도 시장점유율을 잃어 5분기 연속으로 가입자 점유율 하락을 겪었다. 4분기 시장점유율은 63.3%로 직전 분기 대비 0.9% 하락했다. 71.9%를 기록했던 2017년 9월 이래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점유율 하락은 야당 지도자 오딩가(Raila Odinga)가 지난 2017년 케냐 대선에 사파리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불매운동을 벌이며 시작됐다. 이에 사파리콤의 최대 경쟁사인 인도계 통신사 바티에어텔(Bharti Airtel)이 반사이익을 봤다. 에어텔은 2017년 9월 14.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작년 12월 말 23.4%까지 올랐다. 또한 에어텔은 케냐 3위 통신사 텔콤 케냐(Telkom Kenya)와 합병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점유율과 무관하게 사파리콤의 주가는 올해 22% 상승했다. 가입자 수보다는 수익 비중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또한 시장점유율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규제 압력도 함께 줄어들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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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보급 증가에 따른 나이지리아의 ‘프롭텍’ 붐 (Reuters, 4.2.)
나이지리아에서는 인터넷망 속도 증가와 저렴해진 스마트폰 가격을 등에 업고 ‘프롭텍(proptech)’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프롭텍은 부동산 등 자산(property)과 기술(tech)의 합성으로,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 임대 및 구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일례로 프롭텍 기업 가운데 하나로 2012년 설립된 프로퍼티프로(PropertyPro)사는 2014년 나이지리아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상승세를 경험한바, 모바일 시장에 집중하는 시장전략을 세웠다. 프로퍼티프로사는 2013년 월 15,000건이던 접속수가 현재는 50만 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90%가 모바일 접속자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는 약 1억 7백만 명의 인터넷 가입자가 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약 85% 증가한 수치다. 프롭텍 기업들은 주로 구독 모델을 활용한다. 중개업자들에게 등록비를 부과하고, 완료된 거래에 대해서는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규제가 미비한 나이지리아 부동산 시장 특성상 허위매물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라고스(Lagos)의 주택가 외벽에는 ‘판매용 아님’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경우가 많다. 온라인 허위매물 등재를 막기 위해서다. 이에 또 다른 프롭텍 기업 자마(Zama)사는 심사제도를 도입해 허위매물을 가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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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볼타 호수 지역 아동노예?노동학대 문제 둘러싼 논란 (Aljazeera, 4.2.)
2월 말 CNN이 가나의 볼타호(Volta Lake) 지역 아동노예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Troubled Waters: Inside the shild slavery trade’를 방영하면서 가나 사회의 아동노예?아동노동학대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다. 가나 정치인 멘사(Betty Mensah)와 학자 오키에레(Samuel Okyere) 및 아기에만(Kwame Agyeman)은 알자지라에 실은 공동 기고문을 통해 CNN 다큐멘터리를 비판하며 “이 지역에는 아동노예 문제가 만연해 있지 않으며” “복합적인 사회이슈”가 오해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동의 노동이 지역 관습과 문화에 따른 ‘후견동의(tutelage agreements)’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문제가 ‘문화’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모들은 빈곤을 견디지 못하고 자녀를 팔고 돈을 받고 있는바, 빈곤이 가나의 문화라고 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 아프리카 지역을 편견에 기반해 그릇되게 표현하는 경향은 비판 받아 마땅하지만, 그 비판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가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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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아프리카 농구리그에 대규모 투자 예정 (Reuters, 4.3.)
미국프로농구(NBA)는 국제농구연맹(FIBA)과의 파트너십 하에 2020년 1월 아프리카농구리그(BAL)를 출범시켜 이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12개 팀이 출전해 맞붙는다. NBA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NBA는 8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 센터이자 현재 NBA 최고의 선수로 부상하고 있는 카메룬 출신의 조엘 엠비드(Joel Embiid) 등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아프리카 현지에서도 농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8/19 NBA 시즌 개막 시점을 기준으로 108명의 외국인 선수들 중 13명이 아프리카 출신이었고 아프리카계 부모를 둔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40명가량으로 늘어난다. NBA는 2015년부터 ‘NBA 아프리카 게임’을 개최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대회는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NBA는 3월부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시청자들을 대상로 유투브를 통해 일주일에 두 경기씩을 무료로 생중계하면서 많은 팬들을 확보해가고 있다. 다가올 BAL에는 나이지리아, 앙골라, 모로코, 이집트, 튀니지, 세네갈 6개국이 자동 진출하고 나머지 6개국은 올해 말 국제 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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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나아가는 아프리카 국가들 (DW, 4.2.)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우주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더 많은 나라들이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있다. 더욱 빠른 인터넷, 보다 정확한 기상예보 및 재난대응 강화가 기대된다. 르완다 키부(Kivu)호수 중간의 작은 섬에 위치한 세인트 피터 중고등학교는 지난 2월 발사된 르완다의 첫 인공위성 이체레케조(Icyerekezo, ‘비전’을 의미) 덕분에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체레케조 위성은 영국의 원웹(OneWeb)사의 세계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르완다 정부와의 파트너십 하에 발사됐다. 같은 날 발사된 6개의 위성들 가운데 하나로, 각 위성들은 다른 나라에 인터넷을 공급한다. 르완다 초등학교의 14%와 중고등학교의 40%만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데, 인공위성을 통해 르완다 시골 외딴 학교들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티오피아는 중국의 도움으로 올해 9월 첫 인공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해당 인공위성은 물, 기후 및 기타 기상현상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위성 보유국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나이지리아, 가나, 케냐, 르완다가 있다. 사하라 이북까지 넓히면 모로코, 알제리, 이집트가 포함된다. 앙골라는 러시아의 지원으로 2017년 위성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교신이 끊겼다. 아프리카연합(AU)은 2017년 우주전략을 채택한 뒤, 신설될 아프리카우주국(African Space Agency) 본부를 이집트에 두기로 최근 결정했다. 아프리카우주국은 설립 이후 남아공과 나아지리아와 같이 우주계획이 가장 발달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는 테러 대응에, 남아공은 기상관측과 산불감시에 위성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남아공은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나노위성(1-10kg급 위성)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은 우주기술을 인프라, 농업, 환경, 재난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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