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4월 2일 (화) | 2019-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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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임기 만료 전 사임 예정 (Reuters, 4.1.)
- DR콩고 에볼라 발생 지역에서 연기됐던 총선?지자체선거 실시 (AP, 3.31.)
2. 경제·통상
- 아프리카 스타트업 주미아, 뉴욕증시 1주당 13-16달러에 상장 예정 (Quartz Africa, 4.2.)
- 아프리카로 긴축정책을 수출하는 서구… 재앙적 결과 초래 우려 (The Guardian, 3.30.)
- 케냐, HIV/AIDS 의약품 국외의존도 낮출 제약공장 설립 (The Guardian, 3.28.)
3. 사회·문화
- 우간다에 이어 케냐도 축구도박 규제 나서 (Africanews, 4.1.)
- 가나, 임신으로 해고당한 여성 소방관 2명 복직 (CNN, 4.1.)
-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에서 미투운동 #ArewaMeToo 바람 불어 (Aljazeera, 3.31.)
- DR콩고 에볼라 사태, 다시 빠른 속도로 확산 계속돼 (Reuters,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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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임기 만료 전 사임 예정 (Reuters, 4.1.)
1일(월) 알제리 국영언론 APS는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대통령이 공식 임기가 만료되는 4월 28일 이전에 사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 지도부는 즉각전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APS는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사임 전 국가기구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중대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세부사항 및 사임 날짜는 전하지 않았다. 대통령 사임 시 알제리 헌법에 따라 벤살라(Abdelkader Bensalah) 상원의장이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9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한편 이번 사임 소식 보도는 민영방송 엔나하르(Ennahar) TV가 대통령과 가까운 기업가 12명의 여권이 알제리 당국에 압류됐다고 보도한 지 수 시간 뒤 이뤄졌다. 이번 부패 혐의 수사는 대통령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군부 명령으로 이뤄진 것으로서 대통령과 군부 사이에 균열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된다. 3월 31일(일) 당국은 대통령과 가까운 기업가인 하다드(Ali Haddad)를 체포했으며 다음날에는 “일부 인사”의 부패 혐의 조사를 시작했다며 이들의 해외송금을 금지했다.
※ 연관기사
- 알제리 군부, 부테플리카 대통령 탄핵 요구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27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이번 주 사임 가능성 보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1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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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에볼라 발생 지역에서 연기됐던 총선?지자체선거 실시 (AP, 3.31.) 3월 31일(일) 콩고민주공화국 3개 도시에서 에볼라와 폭력사태로 인해 오랫동안 연기됐던 총선?지자체선거가 비로소 치러졌다. DR콩고에서는 작년 12월 30일 대선?총선?지자체선거가 같은 날 치러졌으나 베니(Beni)와 부템보(Butembo)에서는 에볼라 사태로, 윰비(Yumbi)에서는 공동체 간 분쟁으로 선거가 미뤄졌다. 그러나 대선 결과가 이미 결정된 탓에 대선은 치러지지 않아 유권자 참여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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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스타트업 주미아, 뉴욕증시 1주당 13-16달러에 상장 예정 (Quartz Africa, 4.2.)
범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재벌 주미아(Jumia)가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1주당 13-16달러의 가격대를 정했다. 규제당국에 제출한 최신 IPO 신청서에 따르면 주미아는 1천350만주의 미국예탁증권(ADS)을 발행할 예정으로 최대 2억1600만 달러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중앙값에서 형성된다고 가정했을 때 주미아의 기업가치는 11억 달러 선으로 현재의 ‘유니콘’ * 지위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주미아는 기업공개 이전에도 마스터카드 유럽으로부터 사모방식으로 5천6백만 달러를 조달했다.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의 위험요소를 간과할 수는 없다. 작년 말까지 주미아의 누적 적자는 1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18년 12개월 간 1억5,920만 달러의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 스타트업의 경우 기업공개 이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한다.
*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의미한다.
※ 연관기사
- 주미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프리카 첫 스타트업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14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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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긴축정책을 수출하는 서구… 재앙적 결과 초래 우려 (The Guardian, 3.30.)
아프리카 국가들은 더욱 강력한 긴축정책을 펴고 있다. 구속성 차관협정에 갇힌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출을 바짝 줄이고 있다. 냉전시대에는 두 강대국의 지정학적 대립 틈바구니에서 개발자금을 얻어올 수 있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의 ‘황금기’에는 개발도상국의 부채를 탕감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필요하고 또 재원 면에서도 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졌다. 영국 같은 나라들이 스스로도 빌린 돈과 시간에 의존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오늘날의 상황은 달라졌다. 강대국들은 자국 중심의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환율조작국과 지적재산권 도둑들이 자국을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은 관대한 연금복지제도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시선을 쏟고 있다. 관대한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했던 영국마저도 원조자금을 “buy British” 캠페인으로 돌렸다. 중국은 막대한 자금이 있지만 증여보다는 차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환이 불가능해진 나라는 차관으로 마련했던 바로 그 자산으로 갚게 된다. 상황이 이러해 사이클론 재난을 겪은 모잠비크마저도 부채탕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모잠비크는 35개 저소득국 가운데 6개 채무곤경(debt distress) 국가로 현존 차입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태다. 9개국은 그 바로 윗단계인 부채 위험수준(high risk of debt distress) 국가로 부채가 GDP의 50%를 넘어선 나라들이다. 나미비아는 이 기준에 들지 않는 것이 국가적 지상과제다. 이러한 기준이 빈곤국가들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령 영국은 이미 GDP 대비 부채비율이 80%를 넘어섰지만 나미비아가 차관 이자율로 10%를 부담해야 하는 데 비해 영국은 1.8%만을 부담하면 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IMF의 보증하에 높은 조세부담과 낮은 국가지출을 내용으로 하는 긴축예산을 통과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경작가능한 농지가 줄어들고 도시빈곤이 심화 중인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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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HIV/AIDS 의약품 국외의존도 낮출 제약공장 설립 (The Guardian, 3.28.)
케냐 정부는 1억 달러를 들여 수도 나이로비(Nairobi)에 아프리카 대륙 최대 규모의 제약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올해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공장이 문을 열면 1천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케냐 정부, 글로벌펀드(Global Fund) 및 현지 제약회사들과의 파트너십 하에 이 공장에서 의약품을 생산한다. 대부분의 약품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유럽 제약회사들의 특허 하에 있는 약품이다. 케냐에서는 150만 명이 HIV 감염자로 1백만 명 가량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받고 있다. HIV 유병률은 5.2%이며 매년 4만4천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케냐는 에이즈 약제의 90%를 여전히 유럽과 인도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케냐의 HIV/AIDS 관련 지출을 상당수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IV/AIDS 약제 생산 외에도 아프리카 23개국에 말라리아와 결핵 의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케냐 내에 퍼지고 있는 가짜약 확산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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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 이어 케냐도 축구도박 규제 나서 (Africanews, 4.1.)
케냐 정부가 청소년들에 대한 부작용과 베팅 과열을 이유로 베팅업체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마티앙이(Fred Mariang’i) 케냐 내무부 장관은 베팅업계의 허가규제 변경과 세금납부 준수 여부를 감독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베팅업체들이 밀린 세금을 다 내지 않는 한 이듬해 7월 1일까지 모든 면허가 정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GeoPoll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간다?탄자니아?가나?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17세-35세 베팅 참여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76%를 기록한 케냐였다. 또한 케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도박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빈도 또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 국민들은 한 달에 한 번, 월 50달러 미만을 도박에 사용한 반면에 대부분의 케냐인들은 일주일에 한 번, 월 50달러를 도박에 사용하며 대부분이 축구 도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냐의 이번 조치는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이 젊은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베팅업체 운영을 금지한 지 한 달 후에 발표됐다. 바하티(David Bahati) 우간다 재무부 장관은 새로운 베팅업체 신규 라이센스가 더 이상 발행되지 않을 것이며 기존 베팅업체 라이센스는 만료 시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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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임신으로 해고당한 여성 소방관 2명 복직 (CNN, 4.1.)
1일(월) 가나 소방청은 임신으로 인해 해고됐던 여성 소방관 2명을 다시 복직시키기로 했다. 두 여성 소방관은 고용 후 첫 3년간 여성 소방관의 임신을 금지하는 오래된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각각 2013년, 2014년에 해고당했다. 2017년 10월 두 여성은 소방당국을 고소해 승소했다. 이는 가나에서 처음으로 승소한 성차별 관련 소송이 됐다. 아크라(Accra) 고등법원 인권부 재판에서 소방당국측 변호인은 1963년부터 도입된 해당 규정이 첫 3년 동안의 격렬한 훈련이 태아와 임산부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해당 규정은 2018년 4월 차별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부당하며 불법적인 규정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여성은 임신 시기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해고당한 여성 소방관 2명에게 해고로 인해 받지 못한 급여와 보너스를 지급하고, 또한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약 9천 달러의 보상금을 각각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소방청은 아직까지 복직과 보상을 하지 않다가 지난달 CNN 보도가 이뤄진 뒤 지금 이뤄졌다. 현재 소방청의 임신금지규정은 3년에서 1년(훈련 6개월, 수습기간 6개월)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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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부지역에서 미투운동 #ArewaMeToo 바람 불어 (Aljazeera, 3.31.)
2월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의 24세 여성 약사인 카디자 아다무(Khadijah Adamu)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학대당한 사실을 소셜네트워크 트위터(Twitter)에 올렸다. 그 뒤 여성 기업가이자 사회발전운동가(development worker)인 파흐리야 하심(Fakhriyyah Hashim)이 공감의 표시로 #ArewaMeToo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면서 나이지리아에도 미투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레와(Arewa)는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을 의미하는 말로, 이 지역은 이슬람교도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보수적인 지역이다. 이번 해시태그 운동으로 그간 사회분위기 상 언급되지 못했던 성폭력과 학대에 관한 경험들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이는 보수적인 북부지역에서 혁명에 가까운 사회운동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심을 비롯해 10명으로 구성된 팀이 #ArewaMeToo 운동을 이끌고 있다. 카노(Kano), 마이두구리(Maiduguri), 나이젤(Niger) 등 5개의 도시에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백 통이 넘는 메시지를 받았다. 팀의 변호사들은 구체적 증거를 확보해 진위여부를 확인한 뒤 NGO와 연계해 법률적·심리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도부 가운데 한 명이 체포되고 보수적 사회에서 위협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활동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폭로와 수치주기를 넘어서서, 성범죄와 성적 학대의 근본 원인을 해결을 위해 사회적 개혁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학교, 시장, 지역공동체 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전통적·종교적 지도자들의 지지를 구하려 접근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2003년 연방 의회에서 통과된 아동권리법(Child Rights Act)*의 전국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들과의 성관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으로 최고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36개 주 가운데 북부지역 10개 주를 제외한 26개 주만이 이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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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에볼라 사태, 다시 빠른 속도로 확산 계속돼 (Reuters, 4.2.)
1일(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사태가 처음 감지된 8개월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주 연속으로 일주일당 신규 감염자 수가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등 에볼라 사태 대응을 위한 노력이 큰 난관을 맞이하고 있다. 3주 전까지만 해도 WHO는 신규 감염사례가 25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에볼라 사태가 올 9월내로 종식될 수 있으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다음주에 57건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다음 지난주에는 72건으로 훌쩍 뛰어올라 사태가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 에볼라 사망 사례의 4분의 3이 치료소 바깥에서 발생한 탓에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번 DR콩고 에볼라 사태로 1,082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67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볼라 사태가 발생한 DR콩고 동부 지역은 무장단체의 활동이 활발한데다 지역주민의 의료진 불신으로 인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두달간 5곳의 에볼라 치료센터가 공격받아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일부 지역에서의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한 작년 9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요 에볼라 발생지역 두 곳의 주민들 가운데 4분의 1이 에볼라 질병 자체를 실존하지 않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번 사태는 11,000명이 사망한 2013-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다음으로 최악의 사태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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