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8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9년 3월 28일 (목) | 2019-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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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프란치스코 교황, 9월 아프리카 3개국 방문 예정 (AP, 3.27.)
-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아랍의 봄’ 다시 오나 (Reuters, 3.27.)
- 종족 간 갈등으로 위협받는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의 개혁행보 (Financial Times, 3.27.)
2. 경제·통상
- 남아공 광산업계, 흑인 지분율 관련 광업헌장 변경 요구 (Reuters, 3.28.)
- 중국의 對아프리카 투자의 이면 (Financial Times, 3.28.)
- 아프리카 도시 중산층의 성장, 농촌 지역의 구명줄이 될수 있을까 (Reuters, 3.28.)
3. 사회·문화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도시인구의 절반이 빈민가에서 거주 (Reuters, 3.28.)
- 중·서부 아프리카 3명 중 1명 향후 5년 안에 집 잃을까 걱정 (Reuters, 3.26.)
- 사이클론 ‘이다이’가 휩쓸고 간 모잠비크, 아동 인신매매 우려 높아져 (Reuters,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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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9월 아프리카 3개국 방문 예정 (AP, 3.27.)
27일(수) 바티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4일-10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3개국 각 나라의 수도에 방문할 것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적절한 시기 다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모잠비크의 뉴지(Filipe Nyusi) 대통령은 교황이 모잠비크 평화회담 중재에 기여한 점을 언급하며, 교황의 방문이 번영하고 통합된, 평화로운 국가 재건에 영감과 격려를 줄 것이라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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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아랍의 봄’ 다시 오나 (Reuters, 3.27.)
알제리에서 몇 주간 이어진 반정부시위는 2011년에 있었던 아랍의 봄을 떠올리게 한다. 20년간 집권한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수만 명의 시위대는 알제리 군부의 개입으로 더욱 힘을 얻었다. 알제리뿐만 아니라 수단·이란·튀니지·이라크·요르단·모로코 등 중동·북아프리카 전역에서 반정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수단에서는 바시르(Omar al-Bashir) 대통령의 30년간의 독재정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통금, 공공부문 파업금지, 군?경 권한강화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들 시위는 높은 실업률과 경제침체, 빈곤과 억압적 통치에 반대해 일어났다는 점에서 아랍의 봄 국면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웃한 나라들과의 연대를 구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이전과 달리 아랍 위성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산이 제한적인 양상이다. 또한 시위대 역시 사태 격화를 우려해 스스로 비폭력 운동에 머물고 있다.
※ 연관기사
- 알제리 군부, 부테플리카 대통령 탄핵 요구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2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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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간 갈등으로 위협받는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의 개혁행보 (Financial Times, 3.27.)
작년 4월 취임한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의 평화협정, 남녀 동수 내각 구성, 정치범 석방 등 과감한 행보를 추진,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젊고 진보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최북단에 위치한 티그라이(Tigray)주에서는 반발을 사고 있다. 티그라이족은 1991년 더그(Derg) 독재정권을 몰아낸 반군활동의 주역으로 그간 국내정치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들은 아비 총리의 국민통합 행보가 자신들에게 그리고 종족을 중심으로 나뉜 9개 주에 상당한 자치권을 부여한 연방헌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여긴다. 가령 최근 정부 내 부패척결 과정이 티그라이족을 겨냥해 몰아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에티오피아가 80여개 종족 집단으로 구성된만큼 다른 종족으로도 반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다만 아비 총리의 지지자들은 소수에 불과한 티그라이족이 오랫동안 국가를 지배해온 불평등을 시정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라며 옹호한다. 종족적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국민통합을 추구한다는 아비 총리의 개혁 행보가 이러한 종족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티그라이족은 에티오피아 인구의 약 6.1%를 차지해, 오로모족(34.4%), 암하라족(27%) 등에 비해 소수다. 1991년 이래 계속 에티오피아 집권여당으로 자리매김해 있는 연립정당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티그라이해방전선(TPLF), 암하라민주운동(ANDM), 오로모인민민주조직(OPDO), 남부에티오피아인민민주운동(SEPDM) 4개 정당의 연합체인데, 91년부터 에티오피아의 모든 총리는 오로모(Oromo)족 출신인 아비 총리가 취임하기 전까지 티그라이족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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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광산업계, 흑인 지분율 관련 광업헌장 변경 요구 (Reuters, 3.28.)
27일(수),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광산기업들을 대변하는 남아공 광업회의소(Minerals Council)는 남아공 2018 광업헌장(Mining Charter 2018)의 거래 관련 조항을 변경하고자 사법심사(judicial review)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공고화된 부의 불평등을 시정하기 위해 ‘흑인경제육성법(BEE)’을 도입했다. 흑인경제육성법은 광업 부문에서는 광산회사 일정 지분을 흑인 투자자들이 소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업헌장 도입 초기 26%로 규정됐던 흑인 지분율은 2017년 30%로 상향됐다. 기존 광업권에는 적용되지 않으나 신규 및 갱신 시에는 이 비율을 따라야 하는데, 흑인 투자자가 흑인이 아닌 투자자에게 지분을 처분한 경우 흑인 지분율을 26%가 아닌 30%로 회복시켜야 하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광산업계는 흑인 지분율 상향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흑인 투자자들이 소유지분을 처분할 때도 이 비율을 유지할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광업회의소는 광업헌장 해당 규정 및 귀금속법과 다이아몬드법의 비슷한 규정에 대한 사법심사를 요청했다. 한편 2018년 4월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은 한번 26% 비율을 충족했다면 지분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흑인경제육성법을 충족한 기업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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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對아프리카 투자의 이면 (Financial Times, 3.28.)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은 댐, 철도, 항구, 통신망 등 여러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백만 명 가량의 중국인이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0년-2014년 사이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는 미국의 2% 수준에서 55%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아프리카 내에는 1만 개의 중국 기업(나이지리아 920개, 잠비아 861개)이 있으며, 아프리카 내 산업생산 가치 가운데 12%인 5천억 달러를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에 국가주도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맥킨지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 가운데 90%가 민간소유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은 저렴한 노동력은 물론 미국의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을 활용하기 위해 다방면의 산업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한 산업구역 전체를 관리하는 일도 다반사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은 기초적인 원자재 부족으로 인해 최종조립 단계만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마저도 높은 환율 변동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노동력의 낮은 숙련, 관료제적 장벽, 문화차이 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은 중국의 아프리카 내 영향력 증대를 뒤늦게 경계하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뇌물과 불명확한 협정 및 부채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아프리카를 인질로 삼고 있다”라고 폄훼하기도 했으며, 이는 서구권에서 널리 공유된 시각이다. 그러나 이것이 서구의 위선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가령 주중 나이지리아 대사를 지낸 코커(Jonathan Coker)는 “우리가 중국의 노예가 될 것이라는 외교관들의 말은 서방의 프로파간다일 뿐”이라며, 나이지리아보다 인구가 10배나 많은 중국이 그들 국민을 돌보기 위한 시스템을 발전시켜 온 점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아프리카 투자에 관한 책을 낸 맥킨지의 아이린 유안 선(Irene Yuan Sun)은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이 산업화와 일자리를 약속하기도 하지만 환경파괴와 현지에서의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모두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다만 주목해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 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 미국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 제정됐다. 법치, 인권, 시장경제체제 등 사회·경제적 개선 조건을 충족하는 사하라 이남 국가의 수입품들에 대해 관세 및 쿼터를 면제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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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도시 중산층의 성장, 농촌 지역의 구명줄이 될수 있을까 (Reuters, 3.28.)
아프리카 대륙 도시 중산층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빈곤과 영양실조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 농촌 공동체의 여건이 나아질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 도시 중산층 증가로 식량 수요가 늘면서 농촌 빈곤을 해소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람들 5명 중 1명, 즉 2억 6천6백만 명 이상이 굶주리고 있다. 그러나 도시 중산층의 구매력 증가로 수입식품 뿐 아니라 전통적인 식량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가공과 유통이 필요해, 가공과 포장, 유통을 맡는 소규모 농산업 기업들의 증가와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2019년 발효될 것으로 보이는 아프리카 대륙자유무역협정(AfCFTA) 역시 농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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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도시인구의 절반이 빈민가에서 거주 (Reuters, 3.28.)
27일(수),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주거환경은 2000년 이후 급격히 개선됐지만 도시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빈민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서 2015년 사이 유엔 기준 1인당 생활공간, 상하수도와 위생시설에 대한 기준을 충족하는 주택의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전체의 23%가 됐다. 하지만 2015년 아프리카 도시인구 가운데 5천3백만 명이 빈민가 생활을 지속하고 있어 정신건강, 호흡기 질환, 설사병과 말라리아와 같은 매개감염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유엔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따라 2030년까지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저렴한 주택과 기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바, 이번 연구결과가 해당 목표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기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향후 50년 안에 아프리카 도시 인구는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택개선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수자원 및 위생 인프라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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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아프리카 3명 중 1명 향후 5년 안에 집 잃을까 걱정 (Reuters, 3.26.)
자선단체 오미디아 네트워크(Omidyar Network), 영국 국제개발부(DFID), 토지권 관련 싱크탱크 Global Land Alliance 및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 등이 개발한 소유?거주권 인식지수인 프린덱스(Prindex)에 따르면,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 지역 3명 중 1명이 향후 5년 안에 그들의 집과 땅을 잃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프린덱스 조사는 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를 위주로 한 33개국 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내년부터는 140개국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부르키나파소와 라이베리아에서 응답자 중 5명 중 2명 이상이 자신들의 소유?재산권 유지에 관련해 불안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관습적 토지에 대한 지적조사와 토지등록제가 실시되고 있는 국가에서는 불확실성이 훨씬 낮아, 르완다에서는 응답자 중 8%만이 주거 상실을 걱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정부와 투자자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해 토지를 빈번하게 수용해온 선례가 사람들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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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이다이’가 휩쓸고 간 모잠비크, 아동 인신매매 우려 높아져 (Reuters, 3.27.)
남부 아프리카 지역을 휩쓴 사이클론 ‘이다이’로 최소 678명이 사망하고 3백만 명 가량이 영향을 받은 가운데 인신매매 등 후유증이 불거지고 있다. 유엔 추산에 따르면 모잠비크에서만 백만 명의 아동이 영향을 받은 가운데 고아가 됐거나 부모와 떨어진 아동들이 다수 발생해 이들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 2018 인신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모잠비크는 인신매매의 원천이자 경유지이며 때때로는 목적지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도상국 내 재난지역에서 인신매매가 벌어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구호단체들은 실종 아동 및 부모 찾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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