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6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3월 26일 (화) | 2019-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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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코모로 경찰, 야당 지도자들의 선거 관련 시위 해산 (Reuters, 3.25.)
- 가봉 봉고 대통령, 뇌졸중 이후 5개월 간 병가 마치고 복귀 (Reuters, 3.26.)
- 유엔 DR콩고 특사, DR콩고 안보상황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DW, 3.25.)
2. 경제·통상
- 남아공 네스퍼스社, 유럽 증시에 전자상거래 법인 신설해 상장 예정 (Reuters, 3.25.)
- 리비아 엘샤라라 유전의 석유 생산 근로자들, 임금인상 요구 (Reuters, 3.25.)
- 케냐의 ‘무카우’ 나무, 가뭄과 빈곤에 시달리는 농민들을 돕는 나무 (Reuters, 3.25.)
3. 사회·문화
- DR콩고 에볼라 사태 감염사례 1천여 건 넘어 (Reuters, 3.25.)
- 수단 언론인들, 언론자유를 요구하며 시위 행진 벌여 (Reuters, 3.26.)
- 나이지리아에서 놀리우드 영화를 통한 반부패 행동 실험 진행돼 (Quartz Africa,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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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로 경찰, 야당 지도자들의 선거 관련 시위 해산 (Reuters, 3.25.)
25일(월), 코모로에서는 대선 이후 야당 지도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시위를 주도했다. 경찰은 이를 최루가스를 동원해 해산했다. 24일(일) 인구 약 80만 명의 코모로에서는 30만 명이 투표해 대선이 치러졌다. 그러나 야당 후보자들은 투표 시작 전 기표된 투표용지가 발견됐고, 독립적 선거감시단을 차단하는 등 부정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리카연합(AU), 동남부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등으로부터 파견된 선거감시단 역시 이번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다수 발생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결여했다고 판단했다. AU는 예비보고서에서 대선 투표일 검표 방해 사례, 투표함 운반에 대한 경찰의 부적절한 개입 등의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모로에서는 지난해 권력순환제 폐지 및 연임 허용을 내용으로 담은 개헌 때문에 수개월간 소요사태를 겪었다.
※ 연관기사
- 코모로, 대선 투표 실시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25일자 뉴스)
- 코모로 앙주앙 섬, 아수마니 대통령의 집권연장 반대 시위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10월 1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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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봉고 대통령, 뇌졸중 이후 5개월 간 병가 마치고 복귀 (Reuters, 3.26.)
25일(월) 가봉 정부는 작년 10월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단 봉고(Ali Bongo) 대통령이 모로코에서 5개월간 병가를 보낸 후 귀국했다고 밝혔다. 석유수익 감소와 빈곤 확산 등 문제를 겪고 있는 가봉에서는 봉고 대통령의 부재 기간 중 불안정이 더욱 심화됐다. 지난 1월에는 봉고 가문(아버지 오마르 봉고(Omar Bongo) 전 대통령 포함)의 50년 통치에 반발한 일부 군인들이 국영 라디오 방송국을 잠시 점령하기도 했다. 봉고 대통령은 쿠데타 시도 일주일 뒤 신임 각료를 임명하기 위해 가봉으로 잠시 돌아온 바 있다. 대변인은 봉고 대통령이 24일(토)에 확실히 돌아왔다고 밝히면서, 추가적인 건강검진을 위해 향후 외국에 다닐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 연관기사
- 가봉 대통령, 쿠데타 기도 이후 권력기반 강화 위해 총리 교체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월 14일자 뉴스) - 가봉, 쿠데타 시도 발생 후 카메룬과의 국경 폐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월 9일자 뉴스) - 가봉서 쿠데타 시도… 정부 통제력 회복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월 8일자 뉴스)
- 가봉 대통령, 뇌졸중 투병 중인 것으로 공식 확인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12월 10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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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DR콩고 특사, DR콩고 안보상황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DW, 3.25.)
제루기(Leila Zerrougui) 콩고민주공화국 담당 유엔 사무총장 특사 겸 유엔 DR콩고 임무단(MONUSCO) 단장은 DR콩고 안보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MONUSCO가 DR콩고 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제루기 특사는 국경통제력 확보 및 군·경 전문화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는 하지만 DR콩고의 상황이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DR콩고 26개 주 가운데 최소 6개에 무장단체가 존재하고 있지만 정부군이 들어갈 수 없는 영토는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제루기 특사는 많은 무장단체들이 항복하고 있으며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다시 사회로 통합시킬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힘으로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차원을 고루 고려해 무장단체를 통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연관기사
- DR콩고, 지난 주 반군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18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2월 10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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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네스퍼스社, 유럽 증시에 전자상거래 법인 신설해 상장 예정 (Reuters, 3.25.)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Tencent)의 최대 주주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넷·미디어기업 네스퍼스(Naspers)사는 자사가 보유한 텐센트사 및 기타 전자상거래 기업 지분 일부를 묶어 신규 법인으로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Euronext)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25일(월) 밝혔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네스퍼스사는 텐센트 투자로 ‘대박’을 내 남아공 최대 기업으로 부상한 기업이다. 네스퍼스는 텐센트 주식의 1/3을 갖고 있다. 이번 신규 법인 상장을 통해 유럽에 1천4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인터넷 기업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는 유로넥스트 증시 3위 규모로 석유기업 토탈(Total)사를 제치는 규모다. 해당 법인은 네스퍼스 지분 75%, 유동주식비율 25%로 올해 하반기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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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엘샤라라 유전의 석유 생산 근로자들, 임금인상 요구 (Reuters, 3.25.)
리비아 석유 생산량이 다시 급증하는 상황에서 리비아 최대 유전인 엘샤라라(El Sharara) 및 다른 2개 시설의 노동자들이 3분의 2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엘샤라라 유전은 지난해 12월 경비대와 지역 부족민들이 임금인상과 개발자금을 요구하며 유전을 폐쇄했다 재개장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재개장 이후 첫 불화 신호다. 현재 식량 등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하는 리비아에서는 디나르화 가치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샤라라 근로자들은 2013년 정부가 결정한 67%의 임금인상을 이행하라는 요구를 담은 영상물을 제작했다. 현재 석유생산량에는 영향이 없는 상태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임금인상 요구에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엘샤라라의 재개장이후 리비아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120만 배럴에 달했으며, 이는 2013년 이후 거의 최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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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무카우’ 나무, 가뭄과 빈곤에 시달리는 농민들을 돕는 나무 (Reuters, 3.25.)
케냐 건조지역 일부 농부들은 기후변화와 장기화된 가뭄으로 인해 농지에 나무를 함께 심는 혼농임업(agroforestry)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지에서 ‘무카우(mukau)’라 불리는 나무(Melia volkensii)가 그 주인공이다. 멀구슬나무속에 속하는 이 지역 고유수종인 무카우는 낮에는 두터운 그늘로 태양으로부터 아래의 작물을 보호하고 밤에는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로 토양을 적셔 준다. 튼튼한 가지는 돌풍을 막아주며, 극단적인 기후나 산림 황폐화로 인해 손상된 땅의 영양분을 회복시키기까지 한다. 게다가 목재를 팔아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케냐에서는 땔감을 얻기 위한 벌목으로 및 이로 인한 토양 침식으로 땅이 황폐해진 곳이 많았는데, 무카우 나무가 지역의 생기를 되찾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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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에볼라 사태 감염사례 1천여 건 넘어 (Reuters, 3.25.)
25일(월),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당국은 현재 에볼라 감염사례가 총 1,009건으로 1천 건을 넘겼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629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에볼라 사태는 2013년-16년 사이 1만1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아프리카지역 에볼라 사태 다음으로 큰 규모로 기록됐다. DR콩고 보건당국은 구호단체들과의 공동대응으로 확산을 막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에볼라 사태에서는 실험용 백신과 치료제를 투여하고 큐브형 이동식 치료소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이용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발원지인 DR콩고 동부지역에서는 지역사회의 만연한 불신과 역내안보 불안이 대응과 구호 작업을 늦추고 있다. 지난달 이래 에볼라 치료센터 5곳이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가 구호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20일(수) 당국은 동부지역 인구 백만 명의 대도시 부니아(Bunia)시에서도 에볼라 확진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 연관기사
- DR콩고 에볼라 사태 부니아市로도 확산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21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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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언론인들, 언론자유를 요구하며 시위 행진 벌여 (Reuters, 3.26.)
수단에서 지난해 12월부터 경제난으로 촉발된 정권퇴진 요구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월) 수도 카르툼(Khartoum)에서는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언론인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언론은 사람들의 목소리”, “혁명은 사람들의 선택”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반정부 성향의 언론인 단체 수단언론인네트워크(SJN)은 작년 시위 시작 이래 지금까지 90명의 언론인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다만 대다수는 석방된 상태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체포 건수가 전례 없는 수치라며, 여러 번 체포된 언론인이 있어 정확한 숫자를 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CPJ는 수단 당국이 시위 관련 뉴스보도를 검열하려 시도해 왔으며 소셜미디어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스마일(Hassan Ismail) 수단 정보부 장관은 카르툼에서 야당 기관지가 발행되고 있으며 시위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되고 있다며 수단의 언론자유 상황이 양호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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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놀리우드 영화를 통한 반부패 행동 실험 진행돼 (Quartz Africa, 3.26.)
나이지리아의 놀리우드(Nollywood)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산업으로 유명하다. 놀리우드 제작 영화를 통해 5년 전 사회실험* 하나가 진행됐다. 프린스턴대, UCLA, MIT 공동 연구진은 부패를 보고하는 현지의 습관을 영화를 통해 실험하기로 했다. 현지 영화산업이 인기 있고 부패 문제가 만연해 있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나이지리아를 택했다. 연구진은 나이지리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이자 영화 제작사인 iROKOtv를 섭외하고 유명 놀리우드 배우들을 기용해 “Water of Gold”를 제작했다. 영화는 석유가 풍부한 니제르델타 지역의 부패한 공무원들을 담고, 유명 배우들을 이들에 맞서는 활동가들로 기용했다. 31,000개의 영화 사본이 연구 대상인 니제르델타 지역 4개 주(Akwa Ibom, Bayelsa, Delta, Rivers)에 배포됐다. 시청자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두 단계의 방법이 사용됐다. 첫 단계는 두 가지 버전의 영화를 배포하는 것이었다. 두 버전 모두 커버와 영화 내용에 부패를 보고하는 방법을 포함했지만, 한 버전에만 영화 속에 배우들이 직접 신고를 하는 장면을 삽입했다. 두 번째 단계는 영화 배포 수 일 뒤 연구대상 지역 사람들에게 대량으로 부패 보고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부패나 부패 캠페인을 논의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1,181명으로부터 받았으며, 그 가운데 241명의 메시지는 구체적인 부패를 신고하는 내용이었다. 직접 신고하는 장면을 삽입한 영화를 배포한 지역에서 구체적인 신고율이 높았다. 한편, 이러한 결과는 연구진이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 신고자가 없을 것이라 예상한 현지 활동가들의 예상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것이었다.* 해당 연구는 2019년 3월 Science Advances 지에 게재됐다. (Motivating the adoption of new community-minded behaviors: An empirical test in Nigeria)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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