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1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9년 3월 21일 (목) | 2019-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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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튀니지 대통령, 총리권력 축소 헌법개정 요구 (Reuters, 3.20.)
- 수단 정부, 이집트가 개발 중인 홍해 석유·가스광구 영유권 주장 (Reuters, 3.21.)
- 식량·구호물자 실은 수백 대의 트럭 카메룬-중아공 국경지대에서 발 묶여 (VOA, 3.20.)
- 말라위, 5월 대선?총선?지선 선거유세 기간 시작… 정치폭력 우려 증가 (VOA, 3.20.)
2. 경제·통상
- 알제리 정세불안으로 엑슨모빌社 셰일가스 협상 난항 (Reuters, 3.20.)
- 남아공, 세계적 IT기업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 (Quartz Africa, 3.21.)
- 나이지리아 정부, 역대 최대규모 예산 발표… 석유사업 지분 일부 매각의사 밝혀 (Financial Times, 3.20.)
- 대우건설 잠비아 교량공사, 공사비 갈등으로 중단 (News1, 3.21.)
3. 사회·문화
- DR콩고 에볼라 사태 부니아市로도 확산 (Reuters, 3.21.)
- 니제르 헌법재판소, ‘다섯 번째 아내’ 불법으로 판결 (Reuters, 3.20.)
- 카메룬 경찰, 대량의 코끼리 상아와 천산갑 비늘 밀매업자 4명 체포 (VOA,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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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대통령, 총리권력 축소 헌법개정 요구 (Reuters, 3.20.)
에셉시(Beji Caid Essebsi) 튀니지 대통령은 20일(수) 대통령직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헌법 개정을 요구했다. 2011년 독재자 벤 알리(Zine El Abidine Ben Ali)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2014년 채택된 헌법은 강력했던 대통령의 권한을 현저히 약화시키고 총리와 의회에 더 큰 역할을 부여했다. 벤 알리 정권 시절 국회의장 출신으로 2014년 취임한 에셉시 대통령은 그간 헌법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나 2016년 차헤드 총리 취임 뒤 총리와의 의견 대립이 불거지면서 영향력을 잃었다. 두 사람 간의 긴장은 작년 에셉시 대통령이 차헤드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사임 요구에 차헤드 총리는 온건 이슬람 정당인 엔나흐다(Ennahda)당과 함께 새로운 내각 명단을 발표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튀니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은 국방과 외교정책 부문에 국한돼 있다.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에셉시 대통령은 10월 총선과 11월 대선을 앞두고, 총리에게 집중된 행정부 권한을 대통령에게 다시 옮겨오는 헌법 개정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튀니지 현행헌법에서 헌법개정은 헌법재판소의 승인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 헌법재판소 설립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헌법 개정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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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 이집트가 개발 중인 홍해 석유·가스광구 영유권 주장 (Reuters, 3.21.)
수단 석유부 알비쉬리(Saad al-Deen Hussein al-Bishri) 장관은 이집트가 홍해의 할라입(Halayeb) 삼각지에 있는 석유·가스 탐사광구에 대한 입찰공고를 낸 것이 수단 영토주권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단과 이집트는 이미 1950년대부터 할라입 삼각지를 둘러싸고 영토분쟁을 벌여 왔다. 해당 지역은 이집트가 실효지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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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구호물자 실은 수백 대의 트럭 카메룬-중아공 국경지대에서 발 묶여 (VOA, 3.20.)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신규 내각 명단 발표에 대표성이 결여됐다며 반감을 품은 반군세력이 항의차 수도 방기(Bangui)로 가는 길을 차단하면서 식량과 인도적 지원 물자를 실은 수백 대의 트럭이 국경 앞에서 가로막혔다. 카메룬의 가루아불레이(Garoua Boulay)에는 230대의 트럭과 500여명의 운전기사가 중아공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내륙국인 중아공은 95%의 물류운송을 카메룬의 두알라(Douala)항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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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5월 대선·총선·지선 선거유세 기간 시작… 정치폭력 우려 증가 (VOA, 3.20.)
19일(화), 5월 21일 말라위 대선·총선·지선을 앞두고 공식 선거유세 기간이 시작됐다. 유세기간은 3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다. 말라위에서는 5월 선거를 앞두고 정치폭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례 대부분은 여당 민주진보당(DPP)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야당 당원들을 폭행한 것이다. 19일 선거유세 개시 기념식마저도 여야 지지자들 간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30분 가까이 지연됐다. 말라위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유세 기간 중 지지자들이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경우 해당 대선후보의 후보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대선후보들에게 유세기간 중 행동강령에 서명하도록 강제했다. 선관위는 유세활동을 감시해 행동강령 준수 여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말라위 5월 선거의 중심 주제는 정부부패 척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천7백만 명의 인구 가운데 7백만 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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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정세불안으로 엑슨모빌社 셰일가스 협상 난항 (Reuters, 3.20.)
미국 에너지기업 엑슨모빌(Exxon Mobil)과 알제리 간 천연가스전 개발 협상이 연이은 시위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수달 전 엑슨모빌과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Sonatrach)은 알제리 서남부 아넷(Ahnet) 분지 가스전 개발협상에 들어갔다. 두 회사의 관계는 소나트락이 지난 5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위치한 엑슨모빌의 아우구스타 정유소를 인수하면서 밀접해졌다. 지난주 두 회사 관계자가 세부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텍사스 휴스턴에서 만났지만 이 자리에서 엑슨모빌이 시위를 이유로 논의를 미루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트락은 경영 현대화 및 수입연료 의존도 저감을 위해 국외투자를 유치하고 기술이전을 받고자 노력해 왔다.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과 무기력 및 관료주의에 물든 소나트락을 개혁하기 위해 카두르(Abdelmoumen Ould Kaddour)를 최고경영자로 임명하고 그를 보호해 왔다. 미국에서 훈련받은 엔지니어 출신인 카두르는, 소나트락이 여러 국외정유회사들과 겪었던 분쟁을 취임 후 성공적으로 해결해 왔다. 그러나 부테플리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나날이 커져가 카두르의 명운도 흔들리고 있다.
※ 연관기사
- 알제리 정권퇴진 시위 지속… 군에 대해 정국 불개입도 요구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20일자 뉴스)
- 알제리 가스전 근로자들 대통령 임기연장 반대 시위… 신임 총리, 신내각 구성 논의 개시 (아프리카투데이 2019년 3월 18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5선 출마 취소에도 불구하고 시위 지속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14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5선 출마 선언 철회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12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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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세계적 IT기업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 (Quartz Africa, 3.21.)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적인 IT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고위경영진이 이번달 동시에 남아공에 방문한 데서도 드러난다. 유세프 칼리디 MS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 애저 팀 수석부사장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를 방문해 데이터센터 두 곳의 개소를 발표했다. 워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 역시 요하네스버그를 찾아 아마존의 협업공간인 ‘팝업 로프트’ 개소식에 참석했다. 아마존은 2020년 1분기 케이프타운(Cape Town)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기도 하다. 중국의 화웨이(Huawei) 역시 남아공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으며 이번달부터 상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발전한 경제권으로서 선진적인 인터넷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수많은 세계적인 기술기업 및 인터넷 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진출처다.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소한 데이터센터는 1만평방피트 이상 부지에 5천대 이상의 서버를 둔 종류의 데이터센터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분류된다. 아프리카 지역 데이터센터 개설은 경제발전 촉진은 물론 관련 기술생태계 발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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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정부, 역대 최대규모 예산 발표… 석유사업 지분 일부 매각의사 밝혀 (Financial Times, 3.20.)
오는 5월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국가재정을 확충하고 에너지 부문 개혁을 가속하려 나서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를 위해 국제 석유기업들과 합작 설립한 석유합작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안에 지분구조 조정을 거쳐 합작벤처 지분 소유비중을 종전 평균 60% 수준에서 40%로 낮출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2016년 배럴당 30달러 미만에서 최근 70달러까지 회복한 상황에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를 기회로 삼아 에너지부문 개혁을 다시 추진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합작벤처 지분비율 조정의 복합적인 성격상 추진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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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잠비아 교량공사, 공사비 갈등으로 중단 (News1, 3.21.)
대우건설이 잠비아 정부가 발주한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 공사현장을 잠정 폐쇄했다. 잠비아와 보츠와나 국경을 이루는 잠베지강에 다리와 진입로를 놓는 공사로 대우건설은 2014년 이를 1억6200만달러(당시 1650억원)에 수주했다. 그러나 잠비아 정부가 공사비를 기한 이후에도 지급하지 않아 재정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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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에볼라 사태 부니아市로도 확산 (Reuters, 3.21.)
20일(수)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당국은 동부 이투리(Ituri)주 내 인구 1백만 명 가량이 거주하는 부니아(Bunia)시에서도 에볼라 확진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부니아는 DR콩고 동부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이번 에볼라 사태는 작년 8월 처음 선언돼 지금까지 980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610명이 사망했다. 부니아시에서 확인된 이번 확진사례는 생후 6개월 된 유아로서 부모는 아직 건강해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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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헌법재판소, ‘다섯 번째 아내’ 불법으로 판결 (Reuters, 3.20.)
니제르 헌법재판소는 10여년에 걸친 법적공방 끝에 ‘다섯 번째 아내(fifth wife)’ 관습이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와하야(wahaya)’라고도 불리는 이 관습은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4명의 아내 외에 비공식적인 아내를 들이는 것으로서, 피해자들은 가내노예와 성노예 생활을 한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하디자투 마니(Hadizatou Mani)는 12세 때 “다섯 번째 아내”로 팔려 강제로 노예생활을 하다 탈출해 다른 사람과 결혼했는데, 전 주인이 마니를 찾아내 이중결혼 혐의로 고소했다. 하급심은 전 주인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지만 마니는 항소했고, 니제르 항소법원은 마니의 첫 결혼이 애초 무효였으며 이번 사례 외에도 모든 “다섯 번째 아내” 결혼은 불법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해당 관습이 니제르 법률과 니제르가 비준한 국제협약에 배치된다고 명시했다. 니제르에서 “다섯 번째 아내”로 살아가는 여성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관습이 널리 퍼져 있다. 또한 워크프리재단(Walk Free Foundation)이 발표하는 국제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 2018년 판에서는 인구 2천만 명의 니제르에서 약 13만 3천 명이 현대판 노예로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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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경찰, 대량의 코끼리 상아와 천산갑 비늘 밀매업자 4명 체포 (VOA, 3.20.)
카메룬 경찰은 대량의 코끼리 상아와 천산갑* 비늘을 나이지리아를 경유해 아시아 국가들로 밀수하려던 야생동물 밀매업자 4명을 주민들의 제보로 체포하고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산림청과 야생동물 보호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이들로부터 최소 3천 마리 분량의 천산갑 비늘과 밀렵된 코끼리 150마리로부터 나온 상아 300개를 압수했다. 체포된 밀매업자 4명은 카메룬 동부와 남부 국경지역의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에서 활동하는 밀매조직의 일원으로 이웃 국가 단체들과의 연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천산갑 밀렵 및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카메룬 산림청 관계자는 카메룬이 밀렵·밀수 금지법을 집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요가 너무 커 밀매를 멈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천산갑 무역은 국제협약에 따라 금지돼 있지만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카메룬에서 압수·소각된 천산갑 가죽과 비늘은 2017년 한 해 동안만 3톤을 넘었다.
* 천산갑은 유린목에 속하는 동물로 손·발톱과 같은 케라틴 성분의 비늘이 몸을 감싸고 있어 종종 걸어다니는 솔방울에 비유되기도 한다. 천산갑은 2016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회원 협의에서 채택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거래가 금지됐으나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음식재료 및 약재, 부적 등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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