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0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3월 20일 (수) | 2019-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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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알제리 정권퇴진 시위 지속… 군에 대해 정국 불개입도 요구 (Reuters, 3.20.)
- 알샤바브 겨냥 미군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 가능성 (Deutsche Welle, 3.20.)
- 우간다, 르완다와의 긴장 증대되는 가운데 르완다 반군 지원 의혹 부인 (AP, 3.19.)
2. 경제·통상
- 리비아,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2019년 예산 확정… 340억 달러 규모 (Reuters, 3.19.)
-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팜유 생산 독려 위해 저금리 대출 도입 (Ventures Africa, 3.19.)
-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 앞두고도 정전 지속 반복될 우려 커져 (Financial Times, 3.19.)
3. 사회·문화
- 에티오피아 오로미아州 정체불명 무장세력의 총격으로 5명 사망 (Reuters, 3.19.)
- 가뭄 심각한 케냐, #WeCannotIgnore 운동으로 기아 문제 해결 촉구 (Reuters, 3.20.)
- 아프리카 남부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 사상 최악의 기상재난 사례로 기록 (BBC,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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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정권퇴진 시위 지속… 군에 대해 정국 불개입도 요구 (Reuters, 3.20.)
19일(화)에도 알제리 수도 알제(Algiers)에서 수천 명의 학생, 교수, 의료계 종사자들이 모여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앞서 5선 출마 의사를 철회했으나 새 헌법이 채택될 때까지 임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발표해 시위를 더욱 격화시켰다. 시위 지도자들은 군부에 대해 헌법에 규정된 역할만을 수행하라며 국민의 선택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냈다. 이는 18일(월) 알제리군 참모총장 살라(Ahmed Gaed Sala) 중장*이 군이 사태 해결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군은 전통적으로 정치구도를 배후에서 조종해 왔으나 핵심적인 국면에는 전면에 나서곤 했다. 1990년대 초 이슬람주의자들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자 군이 선거를 취소해버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10여년간의 내전이 촉발된 바 있다. 시위대는 현 체계를 연장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알제리 야권은 지금까지 취약하고 분열돼 있었으나 이번 시위를 거치며 개혁을 추진해나갈 저명인사들이 대두했다.
* 알제리군 군 계급체계상 최고 계급은 중장이다.
※ 연관기사
- 알제리 가스전 근로자들 대통령 임기연장 반대 시위… 신임 총리, 신내각 구성 논의 개시(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18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5선 출마 취소에도 불구하고 시위 지속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14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5선 출마 선언 철회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12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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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샤바브 겨냥 미군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 가능성 (Deutsche Welle, 3.20.)
최근 발간된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al-Shabab)에 대해 지난 2년간 이뤄진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1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말리아에서의 숨겨진 전쟁(The Hidden War in Somalia)’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수도 모가디슈(Mogadishu) 외곽 샤발레하호세(Lower Shabelle)주에서 드론 및 유인기로 이루어진 총 100회의 미국 공습 중 5개 사례를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목격자, 희생자 친척, 미군 내 전문가 등 150여 명과의 대면인터뷰·암호화 통화 및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작성됐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들 공습에 국제인도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미국 정부에 불편부당하고 총체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반면 미국 아프리카사령부(AFRICOM)는 보고서에 언급된 5건 공습 중 최소 4건을 수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민간인 희생자 및 부상자 발생은 부인하고 있다. 미군은 소말리아에서 2017년 35차례, 2018년 47차례의 공습을 실시했으며, 공습 횟수는 트럼프 정부 들어 세 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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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르완다와의 긴장 증대되는 가운데 르완다 반군 지원 의혹 부인 (AP, 3.19.)
우간다 정부는 르완다 정부와의 갈등이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불러일으키며 고조되는 가운데 르완다 반군에 대한 자국의 지원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은 20일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자국이 반르완다 세력을 전혀 지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우간다와 르완다의 두 대통령이 서로에 대한 위협발언을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간다는 르완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망명 중인 냠와사(Kayumba Nyamwasa)가 이끄는 반정부 세력인 르완다국민회의(RNC)에 도움을 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서한에서 RNC 인사 중 한 명을 만나 지원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르완다 반군에 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사고 있는 기업가 루주기로(Tribert Rujugiro)도 만났음을 언급했지만 이들에 대해 지원을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르완다와 우간다, 그리고 르완다와 부룬디 사이의 갈등이 심각해져 콩고민주공화국 등 인접국으로의 대리전 확산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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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2019년 예산 확정… 340억 달러 규모 (Reuters, 3.19.)
18일(월) 유엔의 지지를 받고 있는 리비아 트리폴리(Tripoli) 정부가 리비아 중앙은행 및 다른 기관들과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2019년 예산을 확정했다. 예산규모는 468억 디나르(약 338억 달러)로 2018년의 420억 디나르보다 증가한 수치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카다피(Muammar Gaddafi) 정권 붕괴 이래 행정부와 의회가 분열돼 있는 실정이다. 서부에는 유엔이 지지하는 트리폴리 정부가, 동부에는 역시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은 리비아 의회와 이들과 동맹을 맺은 병렬 정부가 들어서 있다. 이에 리비아에서는 서구 국가들 및 국제기구들의 중재에 따라, 동부 정부의 암묵적인 동의 하에 중앙은행과 트리폴리 정부가 합의해 예산을 정한다. 리비아 당국은 지난 가을부터 암시장 환율과 공식환율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모든 경화거래에 183%의 수수료를 부과했으며 트리폴리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의 용처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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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중앙은행, 팜유 생산 독려 위해 저금리 대출 도입 (Ventures Africa, 3.19.)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은 팜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팜유 농가를 대상으로 한자릿수 이율 대출을 도입했다. 대출금리는 연 9퍼센트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팜유는 원유에 이어 나이지리아의 두 번째 외환 수익원이다. 나이지리아는 1950-60년대 세계 최대 팜유 생산·수출국(시장점유율 약 40%)이었으나 현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 밀려 다섯 번째 생산국이 됐다. 현재 나이지리아 팜유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퍼센트 정도다. 나이지리아의 기준금리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고 수준인 14퍼센트이며 은행 대출금리는 20퍼센트를 훨씬 웃돌아 가계지출과 기업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번 팜유 농가 대상 금리인하는 식용유 산업 및 관련업계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이미 직물·면화 산업에 대해서도 유사한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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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 앞두고도 정전 지속 반복될 우려 커져 (Financial Times, 3.19.)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의 90%를 생산하는 국영전력회사 에스콤(Eskom)이 운영하는 화력발전소의 연이은 고장으로 남아공에서 정전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19일(화) 고드한(Pravin Gordhan) 공공기업부 장관은 국가 전체 전력망 붕괴를 막기 위해 4,000MW의 전력을 차단하는 4단계 로드쉐딩(load-shedding) 4일차에 “향후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정전 사태가 반복될 것임을 시사했다. 집권당 아프리카국민회의(ANC) 선거대책위원장 음바룰라(Fikile Mbalula)는 18일(월) 수 주 내에 정전 사태가 “영구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5월 8일 있을 총선일까지도 정전이 계속되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모잠비크를 강타한 대형 사이클론으로 약 1,000MW의 전기 수입망이 끊기면서 남아공 전력난은 더욱 심화됐다. 다만 선거분석가들은 에스콤 실패와 부패 사건에도 불구하고 ANC가 다수 의석을 차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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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오로미아州 정체불명 무장세력의 총격으로 5명 사망 (Reuters, 3.19.)
19일 (화), 에티오피아 국영방송 FBC는 중부지역 오로미아(Oromia)주 네조(Nejo) 마을 인근에서 정체불명 무장세력의 총격으로 외국인 2명을 포함한 광산업체 직원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광산업체 이름과 희생 외국인의 국적을 밝히지는 않았다. 오로미아주는 에티오피아 최대 종족인 오로모(Oromo)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소수민족 간 여러 분쟁 및 인근 소말리(Somali)주에 거주하는 소말리족과의 경계분쟁 등으로 말미암은 폭력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오로모족 출신으로는 최초로 총리직에 오른 아비(Abiy Ahmed) 총리는 2018년 4월 취임 이후 에리트레아와의 평화협정, 정치범 석방, 경제개방, 안보부문 개편 등 주요 정치·경제적 개혁을 이뤄나가고 있지만 국내 종족분쟁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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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심각한 케냐, #WeCannotIgnore 운동으로 기아 문제 해결 촉구 (Reuters, 3.20.)
19일(화), 케냐 유명인사들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가뭄 피해지역의 사진을 공유하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이번 가뭄 사태로 1백만명 가량이 식량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케냐 각계각층에서는 #WeCannotIgnore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투르카나(Turkana) 지역처럼 반복되는 가뭄으로 고통 받는 지역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이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사회적 운동이다. 케냐 정부는 전통적으로 목축업에 종사해온 건조지역 주민들의 생활조건을 개선하려는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해왔지만 가뭄 피해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작년 10-11월 강수량이 적었던 탓에 지난 8월 이래 식량원조가 필요한 사람들의 수는 70%가 늘어난 110만 명이 됐다.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것은 물론 부족한 수자원과 목초지를 둘러싸고 목축업자 간 갈등도 불거지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가가뭄관리청(NDMA)은 수주 내 우기가 시작된다며 현 상황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18일(월) 루토(William Ruto) 부통령은 정부가 가뭄 대책으로 식량배급, 취약계층 구호지원, 물 운송 등을 위한 20억 실링(1,985만 달러)의 자금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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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부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 사상 최악의 기상재난 사례로 기록 (BBC, 3.20.)
유엔에 따르면 지난주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강타한 열대성 사이클론 ‘이다이(Idai)’로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이 영향을 받은 커다란 재난이 야기됐다. 강풍과 홍수로 모잠비크, 짐바브웨, 말라위가 특히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모잠비크 뉴지(Filipe Nyusi)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대규모 인도주의적 재난’이라고 지칭하며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측은 이다이 사태가 남반구 사상 최악의 기상 재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모잠비크 정부는 중부지역 베이라(Beira)시 부지(Buzi)강 범람으로 84명이 사망했고 10만명 가량이 긴급 구조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지금까지 98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실종됐으며 동남부 치핀게(Chipinge) 마을에서 최소 2만 채의 집이 일부 파손되고 600여채가 완파됐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모잠비크에서 170만 명, 말라위에서 92만 명 이상이 사이클론 이동경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에서는 생존자 수색·구조작업과 식량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교통·통신망이 파괴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 확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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