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8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3월 18일 (월) | 2019-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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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알제리 가스전 근로자들 대통령 임기연장 반대 시위… 신임 총리, 신내각 구성 논의 개시 (Reuters, 3.17.)
- DR콩고 카빌라 전 대통령 측 연립정당이 상원 의석 다수 차지 (Reuters, 3.16.)
- 미 국무부 부장관, 남아공에 투명한 토지개혁 촉구 (Reuters, 3.15.)
2. 경제·통상
- 수단, 3억 달러 차관 확보… 경제난 규탄 반정부 시위는 여전히 지속 (AP, 3.17.)
- 남아공 스타인호프社 분식회계 보고서 발간… 74억 달러 규모 (Reuters, 3.17.)
- 남아공 설탕세, 국민건강 증진과 실업률 증가 사이의 딜레마 (Quartz Africa, 3.15.)
3. 사회·문화
- 짐바브웨 역대 최악 사이클론 ‘이다이’로 최소 64명 사망과 실종자 속출 (Reuters, 3.18.)
- 말리, 무장세력의 군사기지 공격으로 군인 16명 이상 사망 (Reuters, 3.17.)
- 아프리카 노예무역 역사 품은 200년 된 담배 파이프 美서 발견돼 (The Guardian,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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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가스전 근로자들 대통령 임기연장 반대 시위… 신임 총리, 신내각 구성 논의 개시 (Reuters, 3.17.)
알제리 최대 가스전 하시르멜(Hassi R’Mel) 근로자 일부가 대선 연기로 부테플리카(Abdel Aziz Bouteflika) 현 대통령의 임기가 늘어나는 데 대해 반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베두이(Noureddine Bedoui) 신임 총리는 새로운 정부 구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알제리 가스관계당국은 하시르멜의 생산량에는 영향이 없으며 시위 규모도 작다고 밝혔지만, 알제리의 주요 산업부문인 가스분야에서 이 같은 시위가 벌어졌다는 점은 알제리에서 일고 있는 개혁요구가 핵심 경제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알제리에서는 지난 20여년간 집권해 온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5선 출마 및 집권 연장 시도에 반대하는 시위가 3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베두이 총리는 알제리 사회구성을 반영한 개방적인 정부를 수립하겠다며 정치적 소속이 없는 전문가들로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대는 근본적인 체계 개혁을 요구하고 있어 국면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제리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게 중요한 가스공급국이며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00만 배럴, 가스 생산량은 연간 약 1,350억 입방미터에 달한다.
※ 연관기사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5선 출마 취소에도 불구하고 시위 지속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14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5선 출마 선언 철회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12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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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카빌라 전 대통령 측 연립정당이 상원 의석 다수 차지 (Reuters, 3.16.)
콩고민주공화국 카빌라(Joseph Kabila) 전 대통령의 연립정당 ‘콩고를 위한 통합전선(FCC)’이 15일(금) 상원의회 선거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정권교체를 이룬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현 대통령의 독립적인 정국 운영 능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12월 30일 대선에서 카빌라 대통령의 18년 임기를 종식시키는 깜짝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같은 날 치러진 하원 및 지방의회 선거에서 FCC는 하원 의석의 70%, 지방의회 의석의 압도적 다수를 획득한 바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만이 투표할 수 있는 이번 상원의회 선거에서 FCC는 109석 중 2/3이상을 얻었으며, 카빌라 전 대통령은 DR콩고 헌법에 따라 전 대통령 자격으로 자동적으로 상원에 들어가게 된다. 때문에 치세케디 대통령이 전 정부와의 명확한 단절을 공약했음에도 카빌라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주요 야권 대선후보였던 파율루(Martin Fayulu)는 치세케디 대통령의 당선이 카빌라 전 대통령과의 밀실 야합을 통한 결과 조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상원 선거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20명가량의 후보자가 수만 달러의 뇌물 요구를 감당하지 못해 출마를 중도에 포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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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부장관, 남아공에 투명한 토지개혁 촉구 (Reuters, 3.15.)
15일(금)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투명하고 경제에 해를 끼치지 않는 토지개혁을 촉구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무장관에게 남아공 내 “토지 및 농지 압류” 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밝혀 남아공 토지 논쟁에 뛰어들었다. 남아공에서는 1994년 백인 통치가 종식된 이후로도 흑인에 대한 토지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련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물을 올릴 당시 남아공 정부는 토지 재분배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었을 뿐 토지 압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해당 트윗은 미국의 제재조치를 우려한 남아공 투자자들의 동요를 야기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아공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며 투명한 토지개혁을 요청하는 한편, 해당 이슈가 양국 간에 지금까지 필요한 깊이와 관점에 상응해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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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3억 달러 차관 확보… 경제난 규탄 반정부 시위는 여전히 지속 (AP, 3.17.)
수단 정부가 경제난 타개책으로 3억 달러의 차관을 확보했다고 밝힌 가운데 수단에서는 여전히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수단에서는 지난 12월 물가상승과 식량부족으로 촉발된 시위가 30년 가까이 집권해온 바시르(Omar al-Bashir)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산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경 진압으로 수십 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 한편 수단 국영언론은 재정부가 국제수지 균형을 위해 아랍통화기금(AMF)과 2억 3천만 달러, 아랍무역금융프로그램(ATFP)과 7천만 달러의 차관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1989년 이슬람주의자의 지원을 받은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바시르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자신의 추가 집권을 가능케 할 개헌 계획을 미루고 집권여당 대표 직위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이것이 권력을 유지하고자 시간을 벌려는 조치라는 관측이 많다. 바시르 대통령은 수단 다르푸르(Darfur) 지역에서의 제노사이드를 주도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수배 대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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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스타인호프社 분식회계 보고서 발간… 74억 달러 규모 (Reuters, 3.17.)
지난 2017년 12월 회계조작 사실이 발각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소매업체 스타인호프(Steinhoff)는 최근 회계법인 PwC의 독립 조사 보고서를 공개, 총 74억 달러 규모의 회계조작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PwC 조사에 의하면 스타인호프는 회계연도 2009-2017년에 걸쳐 총 74억 달러 규모의 허위거래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는 전직 고위 경영진 및 외부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의 영업손실을 감추기 위해 독립적인 제3자 기관인 것처럼 꾸민 법인체들과의 가짜 거래를 조작했다. 이 회계조작 스캔들로 인해 그간 투자유망종목에 항상 올라 있던 스타인호프의 시장가치는 2017년 12월 이래 2,160억 랜드(약 150억 달러)가 증발했다. 스타인호프는 관련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PwC 보고서를 기다려 온 남아공 경찰 역시 본격적으로 기소의견 송치 대상 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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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설탕세, 국민건강 증진과 실업률 증가 사이의 딜레마 (Quartz Africa, 3.15.)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높은 실업률과 당뇨 등 성인병 발병률의 증가에 시달리고 있다. ‘설탕세’를 둘러싼 논쟁이 이 두 통계수치를 맞붙이고 있다. 남아공 설탕세는 2016년 처음 상정돼 2018년 시행됐다.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최초다. 이는 2020년까지 비만률을 10% 줄이려는 보건부 계획의 일환이다. 세율은 설탕 함유량 1g당 2.29센트로 책정됐으며 이는 통상적인 탄산음료 가격의 약 20%에 해당한다. 작년 12월까지 설탕세 세수는 23억 랜드(약 1억 6천만 달러)에 달했다. 정부는 이를 공공보건 캠페인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남아공 제당업계는 설탕세 때문에 가격이 낮은 국제시장에 설탕을 더 팔아야 해 13억 랜드의 손실을 기록,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환산하면 사탕수수 재배 분야에서만 1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건전문가들은 당뇨와 같은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해 한해 GDP의 7%가량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설탕업계의 항변이 과장된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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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역대 최악 사이클론 ‘이다이’로 최소 64명 사망과 실종자 속출 (Reuters, 3.18.)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강타한 열대성 사이클론 ‘이다이(Idai)’로 모잠비크, 말라위 등 각국의 피해가 늘고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동부 지역을 강타한 이번 사이클론으로 64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일) 줄라이 모요(July Moyo) 짐바브웨 지방정부·공공근로·국민주거부 장관은 이다이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64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짐바브웨 정보부는 전력, 통신 등 기반시설 파괴로 구조작업이 느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여건이 나아진 17일(일)부터 공군 헬리콥터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짐바브웨 정부는 모잠비크 국경 인근의 치마니마니(Chimanimani) 구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이재민 구호기금 배분을 허가했다. 짐바브웨 국민들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성금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이다이는 2000년 엘리네(Eline) 이후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기록되고 있다. 짐바브웨 이전 모잠비크와 말라위를 덮친 이다이 때문에 모잠비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전력을 수출하던 송전망이 끊겨 남아공에 정전 사태가 야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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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무장세력의 군사기지 공격으로 군인 16명 이상 사망 (Reuters, 3.17.)
17일(일) 말리 국방부는 무장세력이 중부지역의 몹티(Mopti)주 디우라(Dioura) 마을에 위치한 군사기지를 공격해 군인 16명 이상이 숨지고 차량 5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말리 중부는 지난 몇 년 간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활동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폭력은 2012년 말리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매년 악화일로다. 2012년 이슬람주의자들과 투아레그(Tuareg)족 반군이 동맹을 맺고 북부를 점령한 뒤 수도 바마코(Bamako)로 진격했다. 프랑스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이듬해 이들을 몰아냈지만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말리의 투아레그 반군과 풀라니(Fulani)족 자경단체도 공동성명을 내 이번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연계단체들은 말리 중부와 북부를 니제르와 부르키나파소를 비롯한 사헬(Sahel) 지역 공격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 지역에는 4,500명의 프랑스군이 파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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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노예무역 역사 품은 200년 된 담배 파이프 美서 발견돼 (The Guardian, 3.17.)
고고학자들이 미국 메릴랜드주 벨보어(Belvoir) 플랜테이션 유적지에서 출토된 진흙 담배파이프 조각에서 약 200년 전 사망한 여성의 DNA를 발견했다. 벨보어 플랜테이션은 노예화된 사람들이 1864년까지 살았던 곳으로 최근 노예 공동묘지로 추정되는 장소가 발견됐다. DNA 분석 결과 이 여성은 오늘날의 시에라리온 서부 지역 멘데(Mende)족 출신의 노예 여성이었다. 연구 책임자인 줄리 샤블리츠키는 당시 노예들이 일단 노예선에 오르고 나면 출신 정체성을 모두 박탈당했다며, 이번 발견으로 그 뿌리를 기술적으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연구진이 DNA를 분석해 그 결과를 아프리카 DNA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코펜하겐 대학교에 보내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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