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5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3월 5일 (화) | 2019-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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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정상, 남수단 내전 평화협정 논의 차 남수단 방문 (Aljazeera, 3.4.)
- 나이지리아 법원, 카메룬 분리주의자 체포·송환 불법이라 판결 (AFP, 3.3.)
2. 경제·통상
- 르완다, 우간다로부터의 무역 봉쇄조치 일부 해제 (Reuters, 3.4.)
- 중국, 콩고공화국에 빌려준 차관 탕감 혹은 기한연장 검토 (Africanews, 3.2.)
- 보츠와나 대통령, 짐바브웨에 대한 6억 달러 차관공여 제안 의혹 부인 (Reuters, 3.2.)
3. 사회·문화
- 영국 국립육군박물관, 19세기 에티오피아 황제의 머리카락 반환 합의 (The Guardian,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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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정상, 남수단 내전 평화협정 논의 차 남수단 방문 (Aljazeera, 3.4.)
4일(월),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와 아페웨르키(Isaias Afwerki) 에리트레아 대통령은 키르(Salva Kiir) 남수단 대통령과의 고위급 회담을 위해 남수단 수도 주바(Juba)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작년 9월 키르(Salva Kiir) 대통령과 마차르(Riek Machar)* 전 부통령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했음에도 내전이 다시 격화될 우려가 증가하자,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니알(Nhial Deng Nhial) 남수단 외교부 장관에 따르면 세 정상 △평화 프로세스 강화 방안 △평화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주체들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또한 니알 장관은 와이스(Ismail Wais) IGAD** 남수단 특사가 9월 평화협정을 거부한 반군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기구와 국제기구들은 남수단 평화협정이 예정보다 매우 느리게 이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남수단 평화협정에 따르면 5월 말에 전(前)과도기가 끝나고 과도기가 시작된다. 이 시점이 되면 현재 수단에 머물고 있는 마차르 전 부통령이 남수단 부통령직에 복귀하기로 돼 있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남수단 내전 재발을 막기 위해 4천여 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 남수단은 길었던 독립 투쟁을 통해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했지만 불과 2년 후, 남수단은 2013년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Riek Machar) 전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종족 갈등으로 내전이 발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2015년의 평화협상으로 내전이 잠시 중단됐지만, 2016년 전투가 재개된 바 있다. 계속되는 내전으로 약 4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수백만 명이 집을 떠나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다.
** 동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IGAD, Intergovernmental Authority on Development)는 남수단, 소말리아, 수단,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지부티, 케냐 8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력체다. 가뭄 등의 자연재해 해결을 위한 협력체로 출범해, 활동 범위가 정치·경제·개발·사회 발전 및 무역·안보 협력 등으로도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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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법원, 카메룬 분리주의자 체포·송환 불법이라 판결 (AFP, 3.3.)
나이지리아 법원은 2018년 1월 나이지리아에 들어와 망명을 신청한 카메룬 분리주의자 47명을 체포·송환한 사건 *에 대해 ‘불법이며 반헌법적’이라고 판결했다. 지난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Abuja)에서 열린 공판에서 변호인측은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을 체포하거나 추방하는 것은 나이지리아 헌법과 아프리카인권헌장 위반이라고 주장했고 판사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치케레(Chikere) 판사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해당자들을 나이지리아로 재송환하고 기본권을 존중하라고 명령했다.
* 추방된 이들은 현재 카메룬 수도 야운데(Yaounde)에 개별 구금돼 있다. 카메룬 당국은 이 가운데 10명을 작년 12월 테러리즘 및 분리독립 추구 등의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여기엔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암바조니아 공화국’ 대통령 타베(Julius Sisiku Ayuk Tabe)도 포함돼 있다.
※ 연관기사
- 카메룬 분리주의자 10명, 나이지리아에서 체포·송환돼 내달 재판에 회부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11월 29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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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우간다로부터의 무역 봉쇄조치 일부 해제 (Reuters, 3.4.)
4일(월), 오폰도(Ofwono Opondo) 우간다 정부 대변인은 르완다가 우간다-르완다 사이 3개의 주요 국경 교차점 중 한곳인 미라마 힐스(Mirama Hills)에서 우간다로부터 들어오는 화물 트럭의 진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르완다 정부는 우간다 영토로부터의 화물차량 이동을 갑작스레 막고 르완다 국민들의 월경도 금지했다. 1일(금) 우간다는 국경폐쇄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주 우간다 르완다 대사를 초치했다. 르완다는 우간다 당국이 르완다 국민들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있다고 항의해 왔으며, 이것이 무역 봉쇄조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오폰도 대변인은 우간다 정부가 해당 구금 의혹을 검토할 것이라며, 해당 문제는 (무역 차단이 아니라) 정상적인 외교채널을 통해 다뤄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머지 두 국경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내륙국인 르완다는 수입 물량의 대부분을 케냐 몸바사(Mombasa) 항구에 의존하며, 이 물량은 우간다를 거쳐 들어온다. 또한 이 무역경로는 부룬디와 콩고민주공화국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국경 통제조치가 계속된다면 심각한 역내 경제위기를 촉발할 가능성도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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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콩고공화국에 빌려준 차관 탕감 혹은 기한연장 검토 (Africanews, 3.2.)
콩고공화국 나랏빚의 35%를 쥐고 있는 중국은 이를 탕감하거나 기한을 재조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가 하락으로 불안정해진 경제상황을 회복시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콩고에 희소식이다. 콩고 주재 중국대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중국수출입은행이 각각 콩고 정부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미 협상은 끝난 것으로 추측되며 양자 간 협정이 3개월 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콩고의 공공부채는 콩고 GDP 목표치의 110%에 달한다. 중국과의 차관조정 협정이 체결되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에도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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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대통령, 짐바브웨에 대한 6억 달러 차관공여 제안 의혹 부인 (Reuters, 3.2.)
1일(금) 보츠와나 마시시(Mokgweetsi Masisi) 대통령은 보츠와나가 짐바브웨에 다이아몬드 산업 지원을 위해 6억 달러의 차관을 공여하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짐바브웨 국영언론 헤럴드(Herald)는 2월 28일(목) 짐바브웨 외교부를 인용해 보츠와나가 짐바브웨에 다이아몬드 산업 지원을 위한 5억 달러 및 현지 민간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1억 달러의 차관 공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마시시 대통령은 이날 ‘어제 짐바브웨에 약 20만 달러에 해당하는 의료용품과 영양보충식을 제공했을 뿐 다른 어떤 차관도 공여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마시시 대통령은 다이아몬드 최대 생산국으로서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 교역을 통해 짐바브웨를 도울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세계 다이아몬드 교역의 중심지가 되고자 하는 보츠와나에 전략적으로 유용하리라는 이유에서다. 짐바브웨의 다이아몬드 부문은 2016년 초 국유광산기업으로의 합병을 거부한 민간기업들을 짐바브웨 정부가 추방한 이래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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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육군박물관, 19세기 에티오피아 황제의 머리카락 반환 합의 (The Guardian, 3.4.)
4일(월), 영국 국립육군박물관은 19세기 에티오피아 황제 테우드로스 2세(Tewodros II)의 머리카락 두 타래를 에티오피아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테우드로스 황제는 1868년 영국의 침략으로 산악수도* 막달라(Maqdala)가 점령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물관은 테우드로스 2세의 머리카락 두 타래는 황제의 임종 당시 모습을 그린 화가의 가족으로부터 1959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황제의 머리카락이 1868년 영국군의 특별한 주요 작전에 역사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소장품이라고 보아 왔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머리카락의 전시가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하며, 에티오피아 북부의 트리니티 수도원에 있는 황제의 무덤에 함께 안치겠다며 반환을 공식 요청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막달라 전투 이후 영국으로 끌려갔던 알레마예후(Alemayehu) 왕자의 유해 반환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왕자의 유해는 현재 윈저성의 성 조지 예배당에 안장돼 있다.
* 에티오피아 제국 황제들은 1887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로 수도를 지정하기 전까지는 산악지역에 수도를 두고 얼마간 머무르다 다른 산악지역으로 천도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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