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보 前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벨기에로 조건부 석방 (Al Jazeera, 2.7.)
지난 1월 15일(화)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은 바그보(Laurent Gbagbo) 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5일(화) 벨기에로 조건부로 석방됐다. 그는 항소심 일정에 맞춰 소환 요구가 있을 경우 법정에 출두해야 하며, 벨기에 당국에 여권을 제출해야 한다. 벨기에 외무장관 레인더스(Didier Reynders)는 바그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아내와 자녀가 브뤼셀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ICC에서 벨기에가 바그보를 맡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ICC 검찰측은 그바그보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구금 연장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바그보는 2010년 11월 코트디부아르 대선에서 야당 후보인 와타라(Alassane Ouattara)에게 패해 실권한 뒤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내전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3천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반인도적 범죄혐의가 적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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