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9년 2월 1일 (금) | 2019-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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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바시르 수단 대통령, 에리트레아와의 국경폐쇄 1년 만에 재개방 발표 (Reuters, 1.31.)
- 유엔 안보리, 對중아공 무기 금수조치 9월 말까지 재검토 결의 채택 (Reuters, 2.1.)
- 미군, 소말리아 알샤바브 기지 폭격으로 전투원 24명 사살 (Al Jazeera, 2.1.)
2. 경제·통상
- 세네갈-감비아 연결 다리 개통: 무역 촉진 기대되나 강변 상인은 울상 (Reuters, 2.1.)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2018 부패인식지수’에서 아직 최하위권 (Ventures Africa, 1.30.)
3. 사회·문화
- 나이지리아 에도州 라싸열 감염 확산… 확진 환자 30명 보고 (Ventures Africa, 1.29.)
- 투탕카멘 미라와 무덤, 9년 만에 보존 작업 완료 (Reuters,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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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르 수단 대통령, 에리트레아와의 국경폐쇄 1년 만에 재개방 발표 (Reuters, 1.31.)
바시르(Omar al-Bashir) 수단 대통령이 1월 31일(목) 지난 1년간 폐쇄됐던 에리트레아 국경을 재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에리트레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카쌀라(Kassala) 마을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만난 바시르 대통령은 에리트레아인들을 “형제”라고 표현하며 정치가 상호관계를 갈라놓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 국경은 지난해 1월 바시르 대통령이 무기 및 식료품 밀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로 카쌀라와 노스쿠르두판(North Kurdufan)주에 6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폐쇄됐다. 한편, 수단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수도 카르툼(Khartoum), 옴두르만(Omdurman), 압바시야(Abbasiya) 등의 도시들과 자지라(Jazeera)주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인권단체들은 작년 12월 19일 이래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서 현재까지 4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바시르 대통령은 시위 발생 이후 카타르와 이집트를 방문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는 수단 현 정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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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對중아공 무기 금수조치 9월 말까지 재검토 결의 채택 (Reuters, 2.1.)
1월 31일(목)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안보부문 개혁과 무기 관리 분야 등에서 진전을 보일 경우 올해 9월 말까지 무기 금수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중아공은 2013년 이래 무기 금수제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중아공 정부가 무기를 들여오기 위해서는 안보리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중앙아 제재위원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번에 채택된 재검토 결의안은 4월 말까지 재검토 기준을 수립하고 7월 말까지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사무총장이 이 기준에 따라 중아공의 진전 상황을 평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의 제재 하에서 중아공 정부는 2017년 국제사회에 對반군 투쟁을 위한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프랑스와 러시아가 안보리의 승인을 얻어 무기를 지원했고, 중아공 내에서의 두 국가간 영향력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달 러시아와 중국은 중아공 내 유엔평화유지임무단(MINUSCA) 활동연장 표결에서 기권했는데, 이는 프랑스가 작성한 결의안에 러시아의 지원 노력이 직접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 2013년 이슬람계 셀레카(Seleka) 반군이 보지제(Francois Bozize) 전 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킨 것이 도화선이 되어 셀레카에 맞서는 기독교계 자경단 ‘안티발라카(anti-Balaka)’가 창설됐다. 두 세력 간의 무력충돌로 시민 수천 명이 살해당하고, 인구의 4분의 1이 피난했다.
** 동 결의안은 중아공 무기 금수조치를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사태 진전에 따른 조기 해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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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소말리아 알샤바브 기지 폭격으로 전투원 24명 사살 (Al Jazeera, 2.1.)
1월 31일(목)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는 30일(수) 소말리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기지에 공습을 실시해 24명의 전투원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소말리아 중부에 위치한 해당 기지를 정밀 타격했다며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2018년 최소 45회 이상의 대(對)알샤바브 공습을 실시했다. 2017년에는 35회였다. 소말리아 및 인근 국가들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알샤바브는 1월 초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호텔 및 사무단지에서 이틀간 테러를 벌여 21명의 사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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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감비아 연결 다리 개통: 무역 촉진 기대되나 강변 상인은 울상 (Reuters, 2.1.)
지난주 개통된 세네감비아 다리(Senegambia Bridge)*는 세네갈과 감비아 간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배 결과, 감비아는 세네갈 영토 내에서 감비아강 인근의 좁은 띠 모양으로 이뤄진 독특한 형태의 국토를 갖게 됐다. 그간 세네갈 북부와 남부를 오가는 사람들은 감비아강을 가로질러 운행하는 여객선에 의존했는데 탑승을 위해 일주일 가까이 기다리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이에 통행자들은 다리 개통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객선 운영자와 여객항 상인들은 생계에 큰 타격을 입어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 지난 1월 21일 개통된 세네감비아 다리(총길이 1.9km)는 세네갈과 감비아를 비롯한 인접국들 간에 중요한 경제적, 전략적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네갈은 이 다리가 특히 고립된 지리적 조건 탓에 개발이 지연됐던 남부 카사망스(Casamance)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세네감비아 다리는 그동안 교통, 어업 및 정치적 갈등을 빚어왔던 양국의 관계가 개선됐음을 상징한다. 이미 70년대부터 다리 건설이 추진됐으나 감비아의 미온적인 태도로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나 2016년 감비아의 오랜 독재가 끝나고 배로(Adama Barrow)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전됐다. 건설에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6천5백만 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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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2018 부패인식지수’에서 아직 최하위권 (Ventures Africa, 1.30.)
29일(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8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 평가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평균 32/100점으로 집계돼 최하위 지역으로 남았다. 아프리카 대륙 평가대상인 49개국 중 50점 이상을 기록한 국가는 △세이셸(66점) △보츠와나(61점) △카보베르데(57점) △르완다(56점) △나미비아(53점) △모리셔스(51점)의 6개국뿐이었다. 반면 소말리아는 10점을 기록해 7년 연속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고 남수단(13점), 적도기니·기니비사우(각 16점)가 그 뒤를 이었다. 부패가 가장 많이 개선된 국가로는 △코트디부아르(27점(2013)→35점) △세네갈(36점(2012)→45점) △감비아(30점(2017)→37점)가 꼽혔다.
* 공공?정치부문이 얼마나 부패해 있다고 느끼는지의 정도를 설문 측정해 국제적으로 비교한 지수로, 국제투명성기구가 1995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0-100점 사이의 점수로 발표되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의 정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2018 CPI 전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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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연안 난파 사고로 숨진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12명 시신 발견 (Reuters, 2.1.)
콜롬비아 해군이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난파 사고 수색작업에서 7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 출신 이주민 12명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7일(일) 발생한 사고의 원인은 불명이며, 이민자들은 무비자 상태로 인신매매범들에 의해 파나마로 이동 중이었다. 생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배에 약 30명이 탑승해 있었고, 일부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들의 정확한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파나마와 카리브해에 접해있는 콜롬비아 북부의 정글지대는 불법 이주와 인신매매 경로로 사용되고 있다. 콜롬비아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쿠바와 아프리카 대륙 출신자를 중심으로 최소 5만7천 명이 이 경로를 통해 미국으로 이주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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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에도州 라싸열 감염 확산… 확진 환자 30명 보고 (Ventures Africa, 1.29.)
나이지리아 에도(Edo)주는 최근 확산된 라싸열*에 대응하기 위해 민감화 캠페인을 진행 중인 가운데 30명이 라싸열 확진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에도주 내에서도 엣사코-웨스트(Etsako-West)시의 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는 라싸열 감염률을 줄이기 위해 2018년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NCDC) 내에 비상운영본부(Emergency Operations Centre)를 재가동하고, 세계보건기구(WHO)·농림부·지역 병원·아프리카지역역학네트워크(African Field Epidemiology Network)·미국 질병통제센터 등과 협력하고 있다. 에도주 자치위원회도 라싸열 발병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위생 관리 △음식물 용기 내 보관(설치류 접근 차단) △음식물 야외 건조 자제(설치류 배설 위험 차단) 등을 권고했다.
*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라싸열은 6-21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열과 통증을 유발하고, 설사, 구내·장기 출혈,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고위험군에 속한다. 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설치류인 나탈다유방쥐가 라싸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졌다. 쥐의 체액에 접촉하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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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미라와 무덤, 9년 만에 보존 작업 완료 (Reuters, 2.1.)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이 보존 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재개방됐다. 2011년 시작된 이집트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거의 10년이 소요됐다. 무덤 내부의 목재 바닥, 조명, 경사로 등을 교체하는 과정에서는 투탕카멘의 미라와 250kg 가까이 되는 관을 옮기는 힘든 작업이 수반됐다. 보존 작업은 문화재 보존 학자, 환경전문가, 과학자들이 약 5년간 방문객들로 인한 낙서, 긁힘, 유실 등의 피해분석과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일례로 방문객들의 호흡으로 인해 생성된 수증기가 무덤의 보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30분마다 모든 공기를 교환하는 순환구조가 설계됐다. 보존 작업을 마친 무덤은 1922년 영국 출신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Howard Carter)가 이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의 상태로 복구됐다.*
* 이집트 문화재청장을 지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Zahi Hawass)는 이번 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완벽한 보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광객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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