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0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월 30일 (수) | 2019-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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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추정 인사 54명 폭력 사태 모의 혐의로 체포 (Reuters, 1.29.)
- 리비아 동부 과도정부 대표단, 남부 방문해 지역 공무원들과 접촉 (Reuters, 1.29.)
2. 경제·통상
- 말라위, 침체된 담배산업에 대한 대안으로 의료용 대마초 재배 합법화 고려 (VOA, 1.28.)
- 남아공 주요 석탄 생산지 대기오염 세계 최악 수준으로 나타나 (VOA, 1.29.)
3. 사회·문화
- UN,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공격으로 발생한 난민 지원 전략 착수 (VOA, 1.29.)
- 지부티 연안 과적 보트 전복 사고로 130명 이상의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실종 (Reuters, 1.30.)
- 국경없는의사회, 보코하람 공격 생존아동 대상 연극?예술 심리치료 제공 (Reuters,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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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슬림형제단 추정 인사 54명 폭력 사태 모의 혐의로 체포 (Reuters, 1.29.)
이집트 내무부는 29일(화) 발표한 성명을 통해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 단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포함한 54명을 2011년 1월 25일 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맞춰 1-2월 중 시위와 폭력사태를 계획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외로 도피한 무슬림형제단의 지도자들이 이집트를 혼란에 빠뜨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그중 터키에 체류하는 야세르 알옴다(Yasser al-Omda)가 조직한 ‘Allahuma Thawra’라는 단체가 공격 계획의 배후라고 덧붙였다. 내무부는 체포된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야권동맹 ‘시민민주운동’(Civil Democratic Movement)**의 전 대변인 압델 하디(Yahya Hussein Abdel Hadi)가 같은 날 새벽 체포된 사실이 그의 동료와 변호사를 통해 확인됐다. 앞서 27일(일)에도 야당 인사들이 1.25 민주화 운동의 기념식에 참석한 뒤 구금된 상태다. 이들의 체포가 54명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한편 3일간 이집트를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시시(Abdel Fattah al-Sisi)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집트의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엘시시 정부는 2013년 집권 이래 이슬람주의 및 자유주의 성향의 야당들을 전면 단속해왔고, 특히 그 이전에 집권했던 무슬림형제단의 지도자들과 지지자 수천 명이 구금된 상태다.
* 2011년 민주화 운동으로 무바라크(Hosni Mubarak)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2012년 헌정 사상 첫 자유선거로 무슬림형제단 소속의 무르시(Mohamed Mursi)가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2013년 7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되고 무슬림형제단은 불법화됐다.
** ‘시민민주운동’은 2017년 결성된 연립정당으로 현재 자유주의·진보 성향의 8개 정당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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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부 과도정부 대표단, 남부 방문해 지역 공무원들과 접촉 (Reuters, 1.29.)
이달 중순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가 지휘하는 리비아국민군(LNA)이 리비아 남부에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하프타르와 동맹을 맺은 동부지역 과도정부**의 고위급 대표단이 28일(월) 남부 핵심 도시 사바(Sabha)시***를 방문했다. LNA가 사바시의 통제권을 접수한 이후의 일이다. 동부 과도정부의 내무부·보건부 장관과 법무부 차관으로 구성된 동 대표단은 사바시 공무원들과 접견하고, 법원과 주요 병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국제적 승인을 받고 있는 리비아 트리폴리 통합정부(GNA)가 리비아를 통제할 능력이 없음을 재차 부각시킨다. LNA는 사바 지역 통치집단들로부터 전투 없이 공항 등 전략적 거점을 넘겨받아 관리 중이다.
* LNA에 따르면 본 군사작전은 △석유 기업 및 유전 보호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대항 △리비아를 통한 불법이주 근절을 목표로 한다. 사바 인근에 위치한 리비아 최대 유전인 엘샤라라 유전 안정화 역시 주요 목표로 여겨진다. 엘샤라라 유전은 12월 초 석유시설경비대(PFG) 대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임금 인상과 지역개발기금 지원을 요구하며 동 유전을 점거함에 따라 계속 폐쇄 상태다.
** 리비아국민군은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군 조직이다. 리비아 신의회(HoR, House of Representatives) 측의 과도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2015년 리비아 폭력 사태를 종식하려는 유엔의 노력으로 제헌의회(GNC)와 신의회(HoR)의 합의가 체결, 트리폴리에 통합정부(GNA)가 구성됐으나 합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서부 GNA와, 하프타르 및 HoR과 연계된 동부 과도정부가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통합 총선과 대선을 치르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그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 사바시는 명목상으로는 리비아 통합정부(GNA)의 관할 하에 있지만 실제로는 현지 부족들 등 지역 집단들에 의해 통치돼 왔다. 사바는 리비아 남부 유전지대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전략적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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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침체된 담배산업에 대한 대안으로 의료용 대마초 재배 합법화 고려 (VOA, 1.28.)
최근 말라위에서는 의료용 대마초가 침체일로인 담배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담배산업은 오랫동안 말라위 GDP의 13%, 외화수입의 60%를 차지해온 주요 산업이었으나 세계적인 금연 캠페인으로 인해 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농민들은 대마초가 다른 어떤 작물보다도 높은 이윤을 낸다고 말한다. 레소토·남아프리카공화국·짐바브웨에 이어 말라위 정부도 의료용 대마초의 생산을 합법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오는 3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계획이다. 마약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은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조치가 특히 청년들의 마약 사용을 장려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나, 합법화를 통해 대마초 거래를 규제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더 낫다는 지지자들의 의견이 더 우세해 보인다.
※ 연관기사
- 레소토, 성장하는 의료용 대마초 시장 개척에 도전 (2018년 11월 29일 아프리카 투데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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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주요 석탄 생산지 대기오염 세계 최악 수준으로 나타나 (VOA, 1.29.)
그린피스가 최근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탄광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음푸말랑가(Mpumalanga)주의 공해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지역 내 12개의 대형 탄광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질소가 배출돼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파괴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한 주민은 2년 전 음푸말랑가주로 이주한 뒤 결핵과 호흡기 질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음푸말랑가주의 한 의사는 이 지역의 신경인지발달 장애, 유아사망률, 성인의 심장마비 및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타 지역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탄광업계와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지 활동가들은 이 지역의 풍부한 일조량에 주목해 석탄 산업을 태양광 발전 패널 제조업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 내 최대 석탄 생산국이며, 전력생산량의 상당부분을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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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공격으로 발생한 난민 지원 전략 착수 (VOA, 1.29.)
유엔이 나이지리아 지역 난민 대응계획(Nigeria Regional Refugee Response Plan)과 3개년 인도주의 대응전략(Humanitarian Response Strategy)에 착수한다. 각각 1억3,500만 불과 8억4,800만 불로 총 9억8,300만 불이 보코하람 희생자 및 난민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 유엔난민기구(UNHCR)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추진하는 나이지리아 지역 난민 대응계획은,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카메룬, 차드, 니제르에 체류 중인 나이지리아 난민 25만 명과 이들을 돕는 지역 공동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 인도주의 대응전략은 보코하람 공격과 정부군의 대응으로 피폐해진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보르노(Borno), 아다마와(Adamawa), 요베(Yobe)주의 취약인구 620만여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금액의 1/3은 식량원조에 투입되며, 이외에도 심각한 영양실조 아동 약 37만 명에 대한 치료는 물론 영양, 수자원, 위생 등의 사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는 약 180만 명이 국내실향민으로 전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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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연안 과적 보트 전복 사고로 130명 이상의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실종 (Reuters, 1.30.)
국제이주기구(IOM)는 29일(화) 지부티 오복(Obock)주 연안에서 보트 두 척이 승객 과적으로 인해 전복돼 130명 이상의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주민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동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예멘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현재까지 2명의 생존자와 5구의 시신이 발견된 상태다. 생존자 진술에 따르면 그가 타고 있던 보트에는 130명 가량이 탑승해 있었으나, 다른 보트에 대한 정보는 밝혀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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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보코하람 공격 생존아동 대상 연극?예술 심리치료 제공 (Reuters, 1.28)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학교를 공격목표로 삼아 2013년 이래 1천명 이상의 아동을 납치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니제르 디파(Diffa)주에서 7-14세의 나이지리아 난민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극과 미술 등의 정신보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의 폭력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해당 지역에 머물고 있는 난민 25만명 가운데 3분의 2가 아동으로, 그 상당수는 끔찍한 폭력을 겪었으며 분노와 트라우마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예술과 연극이 피해 아동들의 정서를 순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빠른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 이들은 분쟁지역 아동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미래의 폭력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함에도 항상 부차적인 관심만을 받고 재원도 늘 불충분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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