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8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월 28일 (월) | 2019-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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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나이지리아 대통령, 대선 전 대법원장 직무정지… 美?英?EU 우려 표명 (VOA, 1.26.)
-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2020년 대선 3선 출마 가능성 시사 (Reuters, 1.27)
- 말리 중부 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2명 피살 (VOA, 1.25)
2. 경제·통상
- 드론 비행으로 도약을 꿈꾸는 아프리카 (BBC, 1.26.)
- 남아공 농협, 가뭄 피해 농민 지원 위해 2억2천만 불 모금 계획 발표 (Reuters, 1.25.)
- 이집트 카이로 외곽에 신설된 스핑크스 국제공항 시범운영 시작 (Reuters, 1.27.)
3. 사회·문화
- 에티오피아 정부, 증가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구걸행위 금지 (AP, 1.25.)
- 케냐 나이로비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발생 (Reuters,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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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통령, 대선 전 대법원장 직무정지… 美?英?EU 우려 표명 (VOA, 1.26.)
미국, 영국과 EU는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대법원장에게 25일(금) 직무정지를 명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대법원장은 3주 앞으로 다가온 나이지리아 대·총선에서 선거결과에 관련된 법적 분쟁을 판결할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부하리 대통령은 온노겐(Walter Onnoghen) 대법원장의 재산 은닉 혐의에 대한 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모든 직무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EU 나이지리아 선거감시단은 본 결정이 적합한 절차를 따라 이뤄졌는지 의문스럽고, 선거재판소 판사 취임선서와 선거 관련 소송의 공판이 있기 직전에 나온 것이라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영국 대사관*도 이번 결정이 입법부의 지지 없이 내려졌음을 지적하면서 관련 문제가 헌법 정신에 따라 신속하고 평화롭게 해결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의 대변인은 본 성명서가 발표된 지 몇 시간 뒤 연방정부가 공정한 선거를 보장할 것이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외부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난주 초 두 대사관은 나이지리아 선거의 자유롭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선거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미국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자 폭력을 사용하는 자에 대해 비자 제한 등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 및 시민사회단체에 상당한 지원을 계속하겠으며 자국 선거감시단을 파견하고 유럽연합 선거감시단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거를 방해한 인사에 대해서는 영국 입국 불허, 영국 내 자산 동결, 국제법 제소 등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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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2020년 대선 3선 출마 가능성 시사 (Reuters, 1.27)
와타라(Alassane Ouattara, 공화당(RDR) 소속)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2020년 대선 불출마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세 번째 임기에 대한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작년 10월 코낭 베디에(Henri Konan Bedie) 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PDCI)이 통합여당으로 출범한 우푸에민주평화연합(RHDP)*에 끝내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바그보(Laurent Gbagbo) 전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음에 따라 두 사람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와타라 대통령은 RHDP의 전당대회에서 두 사람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시 자신도 출마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와타라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016년 개정된 헌법에 의해 대통령의 임기 제한이 폐지됐고, 따라서 자신의 연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야당은 동의하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베디에의 PDCI가 가장 우세하고 와타라의 RDR과 바그보의 FPI가 그 뒤를 이었다.
* 2005년 코트디부아르 초대 대통령 우푸에(Felix Houphouet-Boigny)의 이름을 따 결성됐으며, 2016년 참여한 노동당(PIT)을 포함해 6개 정당(RDR, PDCI, 민주평화당(UDPCI), 미래운동당(MFA), 코트디부아르연합(UPCI))이 소속돼왔다. RDR이 2010·2015년 대선에서 와타라를 추대·당선시키며 내전으로 혼란스럽던 정국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베디에가 자신의 정당(PDCI)에서 차기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주장하자 RDR측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PDCI 소속 장관까지 경질되면서 와타라 대통령과 베디에 전 대통령 간의 불화가 시작됐다. 결국 PDCI는 2018년 7월 공식 통합정당으로 출범한 RHDP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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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중부 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2명 피살 (VOA, 1.25)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파르한 하크는 25일(금) 말리 중부 몹티(Mopti)주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호송과정에서 매설된 지뢰가 폭발해 스리랑카 출신 군인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4일(목)에도 그 인근 지역에서 급조폭발물이 사용된 공격으로 인해 부르키나파소 출신 평화유지군 1명이 다쳤다. 아직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말리 정부에 이번 공격에 연루된 테러범들을 조속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20일(일)에도 알카에다북아프리카지부(AQIM)가 말리 북부의 유엔평화유지군 부대를 공격해 차드에서 파병된 군인 10명이 목숨을 잃고 25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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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비행으로 도약을 꿈꾸는 아프리카 (BBC, 1.26.)
빅토리아 호수에 위치한 탄자니아의 주마(Juma) 섬에서 드론 시험 비행식이 열렸다. 동아프리카 지역 상업 드론 비행 관련 규범 제정을 목표로 하는 'Lake Victoria Challenge (LVC)' 회의의 일환이었다. 거의 모든 국가들이 공항 주변 드론 비행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험비행에서는 드론 이륙 장소가 공항 인근이었으며 해당 드론 비행을 항공 관제로 통제하는 시험을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주마 섬과 같이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드론 비행이 활성화되면 생필품 및 의약품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르완다에서는 수혈용 혈액을 드론으로 운송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 망 보급을 건너뛰고 무선통신으로 곧바로 넘어간 아프리카 지역이, 드론 분야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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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농협, 가뭄 피해 농민 지원 위해 2억2천만 불 모금 계획 발표 (Reuters, 1.25.)
남아프리카공화국 농업연합회(AgriSA)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농업기업?정부로부터 30억 랜드(2억2천만 불)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농민들은 2015년 엘니뇨로 인한 심각한 가뭄 피해로부터 회복 중에 있으나 여전히 국토 대부분이 건조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 질(Omri Van Zyl) AgriSA 회장은 농업부문에는 더 이상 완충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려하며 예비비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가재난관리센터(NDMC)와도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뭄이 소비자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서는 식량가용성과 농부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기에 국가비상사태로 본다고 밝혔다. AgriSA는 2018년 1월 이후 3만1천개의 일자리와 잠재수익의 70억 랜드(5억1천만 불)가 가뭄으로 인해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한 ‘18/‘19 시즌 추정치 대비 사료용 옥수수는 95%, 식용 옥수수는 70-80%만이 재배돼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식용 옥수수 3월 인도분 선물거래액은 1월 25일 2.76% 상승한 3,088랜드를 기록해 최근 2년간 최고치였던 3,255랜드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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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 외곽에 신설된 스핑크스 국제공항 시범운영 시작 (Reuters, 1.27.)
이집트는 26일(토) 수도 카이로(Cairo) 외곽 기자(Giza) 지역에 신설된 스핑크스 국제공항(Sphinx International Airport)*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1,700만 불 규모의 본 공항사업은 카이로 국제공항의 혼잡을 완화하고 관광산업을 촉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2020년 완전한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인 2월 초까지 총 30회의 비행이 예정돼 있다. 2015년 샴엘셰이크(Sharm el Sheikh)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의 폭발사고로 인해 침체됐던 이집트의 관광산업은 지난해 크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관광수입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48억 불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서 관광객 버스에 대한 테러가 발생해 베트남 국적의 관광객 3명과 현지 가이드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기자 대피라미드와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에 인접한 곳에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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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부, 증가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구걸행위 금지 (AP, 1.25.)
최근 몇 달간 에티오피아의 호텔과 이슬람사원을 중심으로 구걸하는 시리아 난민의 수가 크게 증가하자 정부는 치안 병력을 동원해 이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예마네 게브레메스켈(Yemane Gebremeskel) 에티오피아 이민국 부국장은 지난 해 8-12월 중 약 560명의 시리아인이 관광비자로 자국에 입국했고, 이들 대부분은 비자만료 시점에 출국했으나 일부는 이후에도 계속 체류하며 구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구걸을 하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외국인이 관광비자로 입국해 구걸하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난민 수용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는 자국에서 난민지위를 신청한 시리아인 120여명에게 일인당 73불을 지원한 바 있다. 예마네 부국장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지원을 했지만 난민들은 여전히 구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 체류 중인 한 시리아 난민은 자신과 가족들이 레바논과 수단을 거쳐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에티오피아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 에티오피아는 남수단·수단·소말리아·에리트레아 등 인접국에서 가뭄?분쟁?박해를 피해 온 약 9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국회는 이들이 난민캠프 밖에서 거주·노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UNHCR은 에티오피아의 난민법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진보적인 난민 정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 의회, 90만 난민에게 캠프 밖 거주와 노동 허용하는 법안 통과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월 18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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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발생 (Reuters, 1.27.)
1월 27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Nairobi)의 한 영화관 인근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두 명이 다쳤다. 나이로비 시내 고급 호텔 및 업무지구에서 21명의 사망자를 낸 테러가 발생한 지 약 열흘 만이다. 경찰은 오후 7시경 소말리아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짐꾼에게 자신의 짐을 맡긴 채 자신은 신분증을 찾아야 한다며 사라졌고, 얼마 뒤 운반 중이던 짐에서 폭발이 일어나 짐꾼과 인근에 있던 신문 판매자가 부상을 입었다. 아직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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