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2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월 22일 (화) | 2019-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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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나이지리아 여당 "대선 판세 불리한 야당이 보코하람 등 동원해 폭력사태 야기해" (Reuters, 1.22.)
- 佛, 이탈리아 부총리의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화’ 발언에 伊 대사 초치 (AFP, 1.21.)
2. 경제·통상
-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에 정유시설 및 석유화학공장 설립 계획 (Reuters, 1.18.)
- 남아공, 짐바브웨 정부의 12억 불 차관 요청 거절 (Reuters, 1.21.)
- 이집트, 정유시설 개선에 90억 불 투입… 정제유 국내생산 증대 도모 (Reuters, 1.21.)
3. 사회·문화
- 주마 남아공 전 대통령, 반아파르트헤이트 투쟁가 음반 녹음 예정 (Reuters, 1.22.)
- 르완다 동부 주석 광산 산사태로 작업 중이던 광부 14명 사망(Reuters,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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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여당 "대선 판세 불리한 야당이 보코하람 등 동원해 폭력사태 야기해" (Reuters, 1.22.)
나이지리아 정부·여당이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폭력을 계획했다고 비난했다. 정보문화부 장관(Lai Mohammed)은 차기 대선의 주요 야당 후보 아티쿠 아부바카르(Atiku Abubakar)가 이끄는 인민민주당(PDP)을 겨냥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공격과 폭력사태에 무장강도와 보코하람이 동원됐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정권교체가 어려워 보이자 헌정위기 상황을 조성하고 임시정부를 출범시키려 하고 있다는 이야기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PDP는 선거를 앞두고 야당 인사들을 체포할 근거를 마련하려는 날조라고 반박하며 선거관리위원회(INEC)에 자유롭고 공정하며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인구가 1억9천만 명에 달하는 나이지리아에서 신뢰할 만한 대선 여론조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야당 우세 지역에서 선거인 등록자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부하리(Muhammadu Buhari) 현 대통령과 아부바카르 후보 간에 치열한 접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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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이탈리아 부총리의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화’ 발언에 伊 대사 초치 (AFP, 1.21.)
프랑스 정부는 자국 주재 이탈리아 대사를 초치해 이탈리아 부총리가 자국의 대아프리카 정책을 비하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지난 일요일(1.20) 디마이오(Luigi Di Maio) 이탈리아 부총리는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Abruzzo)주를 방문하던 중 최근 지중해에서 다수의 아프리카인들이 이주를 시도하다 익사한 사건**을 두고 “프랑스는 아프리카에서의 식민화를 지속함으로써 아프리카인들의 이주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하는 등 자극적인 발언들을 내놓았다. 프랑스는 해당 발언들이 “수용할 수 없고 근거도 없다”며 항의했다.
* 최근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연립정부와 프랑스 중도주의 정부 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M5S)’과 극우정당 ‘북부동맹(Lega Nord)’이 손잡은 이른바, ‘M5S-Lega’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이탈리아는 EU 회원국 중 최초로 포퓰리스트 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EU 동맹국들과의 관계가 크게 악화됐고, 특히 살비니(Matteo Salvini) 이탈리아 총리와 디마이오 부총리가 최근 프랑스의 ‘노란조끼’ 반정부 시위자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프랑스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지난 주말 이들을 태운 보트가 리비아 연안에서 전복돼 10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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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에 정유시설 및 석유화학공장 설립 계획 (Reuters, 1.18.)
알팔리(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1월 18일 사우디가 100억 불 규모의 대남아프리카공화국 투자의 일환으로 남아공 내에 정유시설과 석유화학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알팔리 장관과 라데베(Jeff Radebe) 남아공 에너지 장관이 프리토리아에서 회담을 가진 후에 발표된 것으로 건설은 사우디의 국영 에너지기업 Aramco社가 맡는다. 건설부지는 수 주 내에 확정될 예정이다. 알팔리 장관은 또한 자국 정부가 남아공의 주요 석유 저장시설을 사용하는 데에도 관심을 갖고 있고, 사우디의 전력·수자원개발사인 Acwa Power社는 남아공의 재생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던 사우디의 남아공 국영 방산기업 Denel社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실제 논의가 이뤄졌음을 시인했다. 한편 몇 달 뒤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라마포사(Cyril Ramaphosa)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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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짐바브웨 정부의 12억 불 차관 요청 거절 (Reuters, 1.21.)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짐바브웨 정부로부터 12억 불 상당의 차관 요청을 받았으나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아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짐바브웨는 지난 주 경제위기 및 연료비 폭등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외순방 중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음난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정을 바꾸어 21일(월) 밤 급히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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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유시설 개선에 90억 불 투입… 정제유 국내생산 증대 도모 (Reuters, 1.21.)
이집트 석유부 장관(Tarek El Molla)은 정제유 생산량을 연간 4,100만 톤으로 늘리기 위해 자국 내 정유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년에 걸쳐 약 90억 불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관은 또한 이집트 정부가 정제유의 국내 생산을 늘리는 데 필요한 원유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집트는 연간 3,800만 톤을 정제할 수 있는 정유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생산량은 2,500만 톤에 불과하다.*
* 이집트 정부는 가스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해저 가스전을 개발하고 기존 정유시설을 개선 또는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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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 남아공 전 대통령, 반아파르트헤이트 투쟁가 음반 녹음 예정 (Reuters, 1.22.)
정치집회에서 춤과 노래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주마(Jacob Zuma)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더반 시를 관할하는 에테퀴니(eThekwini) 광역시가 주도하는 반아파르트헤이트 해방곡 음반을 녹음할 가수로 선정됐다.* 백인 통치기에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10년간 로벤 섬에 수감됐던 주마 전 대통령은 석방 후 망명 생활을 하다 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African National Congress)에 대한 금지령이 1990년 해제된 뒤 고국에 돌아왔다. 그는 2009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연임에도 성공했지만 각종 비리 사건으로 2018년 2월 결국 사임했다. 야당 민주동맹(DA)은 이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돈으로 주마 전 대통령의 주머니를 채우는 뻔뻔스러운 후원책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주도한 에테퀴니 시 공원여가문화부 측은 이와 관련해 주마 전 대통령이 어떠한 대가도 요구하지 않았고 지불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동 프로젝트는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에서 널리 불렸던 투쟁가들의 역할과 역사를 보존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 주마 전 대통령은 백인 통치기 집회와 법정에서 반아파르트헤이트 투쟁가인 “umshini wami(내게 기관총을 가져다 다오)”를 꾸준히 불러온 것으로 유명하다. 남아공에서 음악은 식민 치하와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아래에서 저항의 구심점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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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동부 주석 광산 산사태로 작업 중이던 광부 14명 사망(Reuters, 1.21.)
르완다 동부의 주석 광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광부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해당 광산은 영국 Piran Resources社가 소유한 곳이다. 지역 당국은 최근 내린 폭우가 산사태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르완다에서는 대리석을 제외한 광산업에 4만3천여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소규모 광산에서는 산사태 및 붕괴사고가 빈번하다. 지난해 81명이 광산 사고로 사망했고, 지난달에는 남부의 다른 광산 부지에서 광부 5명이 작업 중 고립됐다가 이틀 만에 구조됐다. 한편 르완다의 광물 수출 수입은 2017년 3억7천3백만 불을 기록하며 2016년(1억6천6백만 불)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정부는 그 수입이 올해 6억 불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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