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8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월 18일 (금) | 2019-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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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아프리카연합, 18일로 예정된 DR콩고 대선 최종 결과 발표 연기 촉구 (Reuters, 1.17.)
- 유엔 인권위, 수단 정부의 시위대 과잉진압 우려 성명 발표 (VOA, 1.17.)
- 에티오피아 의회, 90만 난민에게 캠프 밖 거주와 노동 허용하는 법안 통과 (Reuters, 1.18)
2. 경제·통상
- 튀니지 공공부문, 임금인상 요구하며 하루 간 전국 총파업 돌입 (Reuters, 1.17.)
- 나이지리아 대선 야당 후보, 석유공사 비롯한 국유자산 민영화 공약 제시 (Reuters, 1.16.)
3. 사회·문화
-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던 캐나다 국적 남성, 숨진 채 발견 (VOA, 1.17.)
- 아프리카 축구계 부패상 폭로한 가나 출신 언론인,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 (AP, 1.18.)
■ 2019년 아프리카 지역 주요 선거 (대선·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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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18일로 예정된 DR콩고 대선 최종 결과 발표 연기 촉구 (Reuters, 1.17.)
17일(목) 아프리카연합(AU)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회의를 가진 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에 대선 결과의 최종 발표를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유력 야당 후보였던 파율루(Martin Fayulu)가 선거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오늘(1.18) 최종 당선자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회의결과 AU는 DR콩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잠정 결과의 적합성이 심각하게 의심된다며 이와 같이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는 AU가 회원국에서 치러진 투표 결과 발표를 중단시킨 첫 사례로 알려졌다. 반면 같은 날 긴급회의를 가진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는 대선 재검표 요구를 철회하며 DR콩고에 대한 압박을 완화했다. SADC는 오히려 국제사회에 DR콩고의 선거과정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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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위, 수단 정부의 시위대 과잉진압 우려 성명 발표 (VOA, 1.17.)
유엔이 수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시위에서 군?경이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수단 정부에 시민들의 평화시위를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는 정부의 억압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만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수단 당국에게 구금된 시민들을 신속하게 석방하고 시위자들이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단 정부는 현재까지 시위 중 발생한 사망자 수가 24명이라고 밝혔으나 유엔은 그 숫자가 두 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언론인과 야당 지도자를 포함해 800명 이상의 시민이 구금된 상태다. 한편 대수단 국제 제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파들 모하메드(Omer Dahab Fadl Mohamed) 유엔 수단 측 대표는 수단 정부가 일부 시위자들이 저지른 폭력으로부터 생명과 공공재산을 보호하면서 시민들의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엔 미국 측 대표인 로드니 헌터(Rodney Hunter) 협력관은 수단에 집회·결사의 자유를 온전하게 존중하라고 요구하면서, 구금자를 석방하고 시위자의 사망과 무력 사용에 대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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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의회, 90만 난민에게 캠프 밖 거주와 노동 허용하는 법안 통과 (Reuters, 1.18)
에티오피아 국회가 17일(목) 자국 체류 난민들에게 캠프 밖 거주와 노동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덕분에 약 90만 명의 난민*들이 정규교육 참여, 이동, 노동의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공식적인 출생, 결혼, 사망 신고뿐만 아니라 계좌 개설 등 금융 서비스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본 법안은 지난해 12월 채택된 ‘난민 글로벌 컴팩트’(Global Compact on Refugees)**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노력으로 평가된다. 한편 에티오피아 투자위원회(Ethiopian Investment Commission) 회장은 본 법안이 ‘에티오피아 일자리 협정(Ethiopian Jobs Compact)’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산업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총 5억 불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10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며 이중 30%를 난민들에게 할당하고 있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 에티오피아 지부장(Stine Paus)은 일부 서방 국가들이 난민에 대해 배타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티오피아가 국제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티오피아 난민·귀환자 지원청(ARRA, Administration for Refugee and Returnee Affairs)과 유엔난민기구(UNHCR)도 본 법안이 난민들의 소속감과 존엄성을 높이고, 수용국의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우간다 다음으로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남수단·수단·소말리아·에리트레아 등 인접국에서 가뭄, 분쟁, 박해를 피해 온 90만여명의 난민이 이 나라에 체류 중이나 대부분이 전국에 흩어져있는 20여개의 난민캠프 내에서 제한된 생활을 한다.
** 작년 12월 17일 제73차 UN총회에서 채택됐다. (찬성 181표(대한민국 포함), 반대 2표(미국, 헝가리), 기권 3표). 107조항으로 구성된 본 협약은 △난민수용국의 부담완화, △난민의 자립증진, △(제3국)으로 재정착을 통한 해결 확대, △안전하고 존엄한 귀환을 위한 조건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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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공공부문, 임금인상 요구하며 하루 간 전국 총파업 돌입 (Reuters, 1.17.)
튀니지일반노동조합(UGTT, Union Generale Tunisienne du Travail)이 17일(목) 하루 간 또다시 전국적 파업에 돌입했다. 대중교통, 항만, 공항, 학교, 병원, 국영언론 및 정부기관이 타격을 입었다. UGTT는 약 67만 명의 공공부문 종사자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첫 전국 파업을 실시했다. 튀니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을 포함한 국제 대출 기관들의 공공부문 임금 동결 압박으로 인해 노조 측의 요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UGTT의 요구조건을 따르려면 약 8억 5천만 불의 예산이 추가로 요구된다. 정부는 4억 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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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선 야당 후보, 석유공사 비롯한 국유자산 민영화 공약 제시 (Reuters, 1.16.)
나이지리아 차기 대선의 주요 야당 후보 아티쿠 아부바카르(Atiku Abubakar, 인민민주당(PDP) 소속)가 당선 시 경제회복을 위해 나이지리아석유공사(NNPC)를 포함한 국영기업들과 국유자산을 민영화하고, 유류(휘발유·등유)보조금*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석유의존국인 나이지리아는 2018년 3분기 실업률이 23.1%에 이르고, 물가상승률은 지난 달 7개월만에 최고치인 11.44%를 기록했다. 경제는 2월 16일 대선 결과를 좌우할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아부바카르는 2025년까지 나이지리아의 경제규모를 현재의 두 배인 9천억불까지 키우겠다고 약속해 왔으며, 자유화와 민영화를 광범위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민영화추진위원회(NCP, National Council on Privatization)의 자문을 통해 포괄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단일환율제**를 도입해 통화안정과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 유류보조금은 공식유가를 낮추고, 국가 재정을 고갈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2012년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의 전임자인 조나단(Goodluck Jonathan) 전 대통령도 연료보조금 폐지를 시도했으나 이후 급격한 유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시민들이 전국적인 반대시위 ‘Occupy Nigeria’를 벌여 이를 무산시켰다.
** 나이지리아는 2015년부터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나이라의 약세가 지속되자 2016년부터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공식환율과 비공식환율 간 격차가 상당해 중앙은행이 여전히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나이지리아에서 통용되고 있는 환율은 △정부 중앙은행 고시환율(현재 달러당 305나이라 수준), △은행별 매매환율, △등록 환전소의 국제 송금 환율, △암시장(현재 달러당 360나이라 수준), △성지순례 환율(성지순례자만 매입 가능), △투자자 및 수출업체용 환율(I&E FX) 등이다. IMF 등은 이러한 다중환율체제를 단일화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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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던 캐나다 국적 남성, 숨진 채 발견 (VOA, 1.17.)
15일(화) 부르키나파소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캐나다 국적 남성 1명(Kirk Woodman)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시신은 니제르와 말리 국경에 인접한 고롬-고롬(Gorom Gorom)시 인근에서 발견됐다.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번 사건을 규탄하면서 부르키나파소와 국제 파트너들에게 납치범 처벌을 촉구했다. 납치범들의 신원은 파악된 바가 없고, 그보다 앞서 납치된 캐나다 국적과 이탈리아 국적의 남녀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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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축구계 부패상 폭로한 가나 출신 언론인,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 (AP, 1.18.)
가나 출신의 언론인 아흐메드 후세인-수알레(Ahmed Hussein-Suale)가 16일(수) 늦은 밤 가나 수도 아크라(Accra)에서 운전해 귀가하던 중 모터사이클을 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가 소속됐던 탐사언론 Tiger Eye PI*는 TV 최근 아프리카 지역 내 FIFA 임원들의 승부조작 및 뇌물수수 사례 등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Number 12”를 제작했고 그 결과 아프리카 축구계의 2인자로 알려진 크웨시 냔타키(Kwesi Nyantakyi)**가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당하고, 가나축구협회는 아쿠포아도(Nana Akufo-Addo) 가나 대통령에 의해 해산됐다. 이외에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심판 및 직원 20여명이 퇴출 또는 직무정지를 당했다. 이후 가나 국회의원 케네디 아그야퐁(Kennedy Agyapong)은 TV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후세인-수알레를 “위험한” 인물로 지목하고, 그의 신상을 내보내며 누구든 그를 발견할 시 보복하라고 말했다. 현재 아그야퐁 의원은 암살에 대한 개입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Tiger Eye PI 측은 후세인-수알레를 추모하는 한편 국가를 파괴하는 자들을 계속해서 흔들림 없이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나의 유명 탐사 언론인 아나스(Anas Aremeyaw Anas)가 이끌고 있다. 신분보호를 위해 독특한 방식으로 얼굴을 가린 채 TV에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Tiger Eye PI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가나와 아프리카 전역에서 일어나는 부정부패와 조직적 범죄를 폭로해왔다.
**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부회장과 가나축구협회(Ghana Football Association)의 회장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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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아프리카 지역 주요 선거 (대선·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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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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