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7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월 17일 (목) | 2019-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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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케냐 중국차관 철도사업 계약 내용, 현지언론에 의해 폭로… 주권침해 우려 확산 (VOA, 1.15)
- 국제형사재판소 검찰, 코트디부아르 전 대통령 무죄 판결에 항소… 구금 연장 (VOA, 1.16.)
2. 경제·통상
- 세네갈 급행철도 프로젝트, 1단계 구간(다카르-디암니아디오) 개통 (Daily Sabah, 1.15.)
- 리비아 동부 장악 하프타르 軍, 남부 가스·유전지대 탈환 위한 군사작전 개시 (Reuters, 1.16.)
3. 사회·문화
- 케냐 나이로비 테러 발생 20시간 만에 상황 종료 (Reuters, 1.16.)
- 부르키나파소에서 외국인 3명 피랍 (Reuters, 1.17.)
- 짐바브웨, 연료비 폭등으로 3일간 대규모 시위 발생… 강경 진압 벌어져 (Reuters,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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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중국차관 철도사업 계약 내용, 현지언론에 의해 폭로… 주권침해 우려 확산 (VOA, 1.15)
케냐 언론 Daily Nation이 케냐정부와 중국수출입은행 간 철도건설사업 계약서 일부를 공개했다. 2014년 케냐 몸바사-나이로비 표준궤간철도(SGR, Standard Gauge Railway) 사업 *을 위해 체결된 차관공여 계약인데, 케냐의 주권을 위협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채무불이행 시 차주(케냐 정부)와 그 자산은 “주권을 근거로 어떠한 면책권도 행사할 수 없고”, △사업의 건설·운영에 있어 반드시 “중국의 재화, 기술,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며, △중국의 사전 서면동의 없이 계약 조항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비밀조항, △분쟁 발생 시 중국 국제경제무역분쟁조정위원회(Cietac)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 발췌 인용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전에 VOA가 공개했던 세르비아, 키르기즈스탄, 가이아나 등지의 다른 ‘일대일로’ ** 사업들의 계약 내용과 상당부분 유사하다. 미국 등은 일대일로를 ‘부채의 덫(debt-trap)’ 외교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달 말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를 식민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필요를 이해할 뿐”이라며 부채 관련 “낭설”과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한 바 있다.
* 케냐 독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으로, 지난해 개통돼 나이로비(Nairobi)-몸바사(Mombasa) 간 이동시간이 12시간에서 4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 하지만 그동안 본 사업과 관련해 부패, 근로자 인종차별, 경영부실, 환경파괴, 주민 강제이주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현재 양국 공무원 다수가 본 사업과 관련해 형사고발을 당한 상태다.
** 중앙아시아-유럽, 동남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육·해상 경제벨트 구축 계획으로, 시진핑 주석이 2013년 중앙·동남아시아 순방 중 제시해 세계 각국에서 실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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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 검찰, 코트디부아르 전 대통령 무죄 판결에 항소… 구금 연장 (VOA, 1.16.)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은 15일(화) 그바그보(Laurent Gbagbo) 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에 대한 무죄 판결에 즉각 항소했다. 이에 그의 구금은 연장될 전망이다. 그바그보는 코트디부아르 내전에서의 반인도적 범죄 지시·조장 혐의로 기소됐지만 ICC 재판부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2000년부터 집권했던 그바그보 전 대통령은 2010년 대선에서 와타라(Alassane Ouattara) 현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이에 불복해 코트디부아르 내전이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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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급행철도 프로젝트, 1단계 구간(다카르-디암니아디오) 개통 (Daily Sabah, 1.15.)
15일(화) 세네갈 다카르 지역급행철도(TER) 사업의 1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본 사업은 2014년 마키 살(Macky Sall) 대통령이 사회·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구상한 것으로, 수도 다카르(Dakar)와 블레즈 디아뉴(Blaise-Diagne) 국제공항을 연결할 예정이다. 프랑스 Eiffage·세네갈 CSE(Compagnie Sahelienne d'Entreprises)·터키 Yapı Merkezi Group이 구성한 컨소시엄 계약을 통해 2017년 건설에 착수했다. 현재 1단계로 개통된 구간은 다카르-디암니아디오(Diamniadio)의 36km 구간이다. 향후 디암니아디오-블레즈 디아뉴 국제공항을 잇는 15km 구간이 추가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식에는 하자르(Bandar Hajjar) 이슬람개발은행(IDB) 총재, 아데시나(Akinwumi Adesina)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 르모인(Jean-Baptiste Lemoyne) 프랑스 유럽외교부 국무차관, 다카르 시장, 세네갈 주재 터키 대사 등이 참석했다.* Yapı Merkezi Group의 최고경영자는 본 사업을 위해 고용된 2천여명 중 약 1,500명이 현지인이고, 본 사업이 4억 유로 상당의 경제적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전구간이 완공되면 열차는 일일 11만5천 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최고시속 160km로 14개 역에 정차한다.
* IDB, AfDB, 프랑스개발청(AFD)이 세네갈 정부와 본 사업에 공동으로 재정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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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부 장악 하프타르 軍, 남부 가스·유전지대 탈환 위한 군사작전 개시 (Reuters, 1.16.)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가 지휘하는 리비아국민군(LNA)이 리비아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LNA 대변인은 이번 작전의 목표가 석유 기업들을 보호하고,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극단주의자들과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리비아를 통한 불법 이주에 대처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통합정부(GNA, Government of National Accord)가 본 작전에 반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미 일부 부대는 하프타르의 거점인 동부 벵가지(Benghazi)시에서 남부의 사바(Sabha)시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바 인근에는 리비아 최대 유전인 엘샤라라(El Sharara) 유전**이 위치해 있다. 하프타르 군이 엘샤라라 유전으로 향했는지의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 2015년 리비아 폭력 사태를 종식하려는 유엔의 노력으로 트리폴리에 통합정부(GNA)가 구성됐으나 해당 합의를 토브룩 소재 리비아 하원(HoR)과 하프타르 사령관 측이 파기함에 따라 재차 동서로 분열, 서부 트리폴리 정부와 동부 토브룩 정부가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통합 총선과 대선을 치르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그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 일일 석유생산량이 31만5천배럴에 달했던 엘샤라라 유전은 지난달 초 석유시설경비대(PFG) 대원들과 지역민들이 임금 인상과 지역개발기금을 요구하며 동 유전을 점거함에 따라 계속 폐쇄상태다. 리비아 석유공사(NOC) 사장은 정부가 PFG의 지도부 교체와 전문 훈련 제공, 무허가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그린 존(Green Zones)’ 조성 등의 안전조치를 마련하지 않는 한 엘샤라라 유전 생산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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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 테러 발생 20시간 만에 상황 종료 (Reuters, 1.16.)
케냐 나이로비에서 발생한 테러가 약 20시간 만에 종료됐다. 케냐 정부는 테러범들이 모두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21명 **이지만 단지 내에 50여명의 시민들이 더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배후를 자처한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샤바브(al-Shabaab)는 이번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 ***한 데 따른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현재 미군이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에 대대적인 공습을 벌이고 있음에도 알샤바브가 여전히 소말리아 외부를 공격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케냐는 2011년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병한 이래 빈번하게 알샤바브의 공격을 받아 왔다.
* 이후 케냐 경찰 측은 본 사건에 관련된 핵심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사망자들의 국적은 케냐(16명), 미국(1명), 영국(1명), 3명(아프리카 출신, 국적 미확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인 사망자는 9.11 테러 생존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지난해 5월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아랍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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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에서 외국인 3명 피랍 (Reuters, 1.17.)
부르키나파소 안보부 장관은 15일(화) 캐나다 기업 Progress Minerals社의 광산부지에서 캐나다 국적자 1명이 12명의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장관은 또한 이달 초에도 여행 중이던 캐나다 국적의 남성 1명과 이탈리아 국적 여성 1명이 실종돼 행방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지하디스트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북부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16년 1월 수도 와가두구(Ouagadougou)의 한 고급호텔에서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인질극을 벌여 다수의 유럽인들을 포함해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작년 3월에도 수도에 위치한 정부 부처와 프랑스 대사관 등에서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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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연료비 폭등으로 3일간 대규모 시위 발생… 강경 진압 벌어져 (Reuters, 1.16.)
짐바브웨에서 연료비 인상으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시위가 3일 만에 종료됐다. 당국은 강경진압에 나섰고 저명한 시민활동가를 포함해 시민 수십명이 구금·기소됐다. 정부에 의해 차단됐던 인터넷은 16일(수) 부분적으로 복원됐지만, Whatsapp,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시민들은 짐바브웨가 무가베(Robert Mugabe)의 독재기로 회귀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한편 러시아 방문 및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참석 차 국외에 체류 중인 음난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이번 시위에 유감을 표하고, 정부가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입장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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