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5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월 15일 (화) | 2019-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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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세네갈 헌법委, 저명 야당 인사 2명의 대선 출마 금지 결정 (Reuters, 1.15.)
- 국제형사재판소 판결 앞둔 코트디부아르 전 대통령… 석방 여부 관심 (Reuters, 1.14.)
- 모로코에서 요양 중이던 가봉 대통령, 3개월만에 귀국 (Reuters, 1.15.)
2. 경제·통상
- 에티오피아 항공기, 인도네시아 영공 침범 이유로 강제 착륙 조치돼 (Reuters, 1.14.)
- 러시아 Alrosa社, 짐바브웨에서 다이아몬드 탐사 사업 재개 (Financial Times, 1.15.)
3. 사회·문화
- 모로코 아마지그인들, 고유의 아마지그 새해 기념… 국경일 인정 요구 (Reuters, 1.14.)
- 에티오피아 아파르州, 시위대가 지부티 항구로 가는 길목 차단 (Reuters,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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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헌법委, 저명 야당 인사 2명의 대선 출마 금지 결정 (Reuters, 1.15.)
세네갈 헌법위원회가 14일(월) 두 야당 인사의 대선(2.24. 예정) 출마를 금지함에 따라 마키 살(Macky Sall)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졌다. 출마가 금지된 전 다카르(Dakar) 시장 칼리파 살(Khalifa Sall)은 공금횡령 혐의로, 전 교통부 장관 카림 와드(Karim Wade)는 부패 혐의로 각각 5년과 6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헌법위원회는 이들의 출마가 세네갈 선거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권은 이러한 조치가 야당 세력을 침묵시키려는 대통령의 계획이라고 주장한다. 두 사람은 48시간 내에 해당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최종 후보자 명단은 선거 35일 전 확정될 예정이다.** 세네갈은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현재까지 세 번의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경험했다.
* 세네갈 선거법은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 현재까지 승인된 후보자로는 마키 살 현 대통령과 4명의 야당 후보 ? 이드리사 섹(Idrissa Seck), 이사 살(Issa Sall), 마디케 니앙(Madicke Niang), 우스만 손코(Ousmane Sonko) - 가 있다.
※ 연관기사 - 세네갈 대법원, 횡령 험의로 수감 중인 칼리파 전 다카르 시장의 상고 기각… 대선 출마 불투명 (아프리카 투데이 1월 4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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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 판결 앞둔 코트디부아르 전 대통령… 석방 여부 관심 (Reuters, 1.14.)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오늘(1.15) 전쟁범죄 및 반인륜 범죄혐의로 7년간 복역 중인 로랑 그바그보(Laurent Gbagbo) 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의 무죄 판결 및 석방 요청에 관해 판결할 예정이다. 2011년 4월 체포된 그는 살인·강간·고문 등을 포함한 네 건의 반인륜적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동년 11월 기소돼 2016년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변호인은 ICC 검찰이 실상을 조작하고 있다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그바그보 측은 스스로를 보호했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검찰 측은 상당한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증인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내부 증인들을 상당수 확보했지만 이들이 혐의에 연루될까 두려워 직접적인 증언 제공은 거부한 탓으로 보인다. 이대로 무죄판결이 내려진다면 케냐타(Uhuru Kenyatta) 현 케냐 대통령과 벰바(Jean Pierre Bemba)** 콩고민주공화국 전 부통령이 ICC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은 데 이어 주요 전쟁범죄에 대한 기소가 실패한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바그보 재판은 국가원수가 ICC에서 재판을 받은 첫 사례이기도 했다. 지난 15년간 ICC가 유죄를 선고한 전쟁범죄 기소건이 단 세 건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을 때 ICC의 효과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10년부터 집권했던 그바그보 전 대통령은 2010년 대선에서 패한 뒤 와타라(Alassane Ouattara) 당선자에게 정권이양을 거부했고, 이에 코트디부아르 내전이 발발했다.
** 벰바 전 부통령은 2002-2003년 쿠데타로 혼란 중에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자신이 이끄는 콩고해방운동(MLC) 병력을 파병했고, 이들이 현지에서 자행한 반인륜적 범죄들에 대한 책임으로 2008년 체포·기소됐다. 1심에서 18년형을 선고받고 헤이그(Hague)에서 10년간 복역해 왔으나, 지난 해 ICC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2007년 선거 이후 발생한 폭동으로 반대후보 지지자 등 1천2백여명이 숨진 유혈사태에 책임이 있다며 반인도적 혐의로 기소됐으나 ICC는 2016년 기소를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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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요양 중이던 가봉 대통령, 3개월만에 귀국 (Reuters, 1.15.)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치료차 11월부터 모로코 수도 라바트(Rabat)에 머물던 봉고(Ali Bongo) 가봉 대통령이 14일(월)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실패로 끝난 쿠데타 시도가 발생한 이후 봉고 대통령의 부재와 불명확한 거취에 관해 국내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신년 메시지 영상으로만 모습을 보였던 봉고 대통령은 발음이 어눌하고 오른팔의 움직임이 어려워 보였다. 한편 봉고 대통령이 귀국 전 임명한 베칼레(Julien Nkoghe Bekale) 신임 총리의 임명식이 오늘(1.15.) 있을 예정인데, 언론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다.
※ 연관기사 - 가봉 대통령, 쿠데타 기도 이후 권력기반 강화 위해 총리 교체 (아프리카 투데이 1월 14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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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항공기, 인도네시아 영공 침범 이유로 강제 착륙 조치돼 (Reuters, 1.14.)
14일(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화물기 1대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해당국 영공을 비행했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공군에 의해 바탐(Batam) 섬에 강제 착륙했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ETH 3728)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나 기체 엔진의 유지보수를 위해 싱가포르로 예정에 없던 긴급 기항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비행이 정당하다는 근거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시카고협약 * 5조(체약국영역 상공의 비행 - 부정기비행의 권리)를 제시했다.
* 제2차 세계대전 중 항공기술 발달로 급속한 발전이 예상되는 국제민간항공의 수송체계 및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1944년 11월 1일 시카고에서 5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체결됐다. 현재 190개국이 가입된 상태다. 5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각 체약국은, 타 체약국의 모든 항공기로서 정기 국제항공업무에 종사하지 아니하는 항공기가 사전의 허가를 받을 필요 없이 피비행국의 착륙요구권에 따를 것을 조건으로, 체약국의 영역 내에의 비행 또는 그 영역을 무착륙으로 횡단비행하는 권리와 또 운수 이외의 목적으로서 착륙하는 권리를 본협약의 조항을 준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향유하는 것에 동의한다. (후략)” (원문: 국가법령정보센터 "국제민간항공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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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Alrosa社, 짐바브웨에서 다이아몬드 탐사 사업 재개 (Financial Times, 1.15.)
러시아 정부가 다수 지분을 소유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 기업인 Alrosa社가 짐바브웨 진출계획을 포기한 지 2년 만에 사업에 다시 착수했다. Alrosa는 2013년 짐바브웨에서 지질 탐사를 시작했으나 다이아몬드 사업 부문 개혁이 시행되면서 2016년 면허를 포기했다. 러시아에 공식 방문 중인 음난가과(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15일(월) 모스크바 소재 Alrosa 사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국의 다이아몬드 탐사를 극대화하기 위해 외국기업들에 ‘작은 창’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Alrosa측은 이미 지난달 수도 하라레(Harare)에 자회사를 설립했고, 2월부터 탐사를 시작하기 위해 곧 지질학자와 광산기술자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Alrosa는 주로 러시아에서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고 있지만 앙골라에서도 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 아프리카 전역에서 군사협정을 맺고 무역을 확대하고 있는 러시아는 짐바브웨의 백금 개발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짐바브웨는 무가베 정권 퇴진 이후 투자친화적인 국가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음난가과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하라레에서는 150% 인상된 연료 가격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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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아마지그인들, 고유의 아마지그 새해 기념… 국경일 인정 요구 (Reuters, 1.14.) 지난 주 토요일(1.12) 모로코 수도 라바트(Rabat)에서는 아마지그(Amazigh)인*들이 모여 2969년 새해 전야를 기념했다. 아마지그인들은 계절과 농업에 근거한 전통 달력을 사용하는데, 이 달력은 아마지그인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제22왕조의 창시자 셰숑크 1세가 파라오에 즉위한 날을 새해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주 모로코 국회의원 143명(총원 395명)은 오트마니(Saad Eddine El Othmani) 총리에게 이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발의했다. 알제리에서도 이미 같은 움직임이 있었다. 모로코에서 아마지그 문화와 언어는 프랑스와 아랍의 문화·언어에 밀려 소외돼 왔다. 정체성 운동 등 일련의 노력** 끝에 2011년 개정 헌법에서 아마지그어가 공용어로 지정됐지만 8년이 지나도록 공공영역에 보급하기 위한 관련 입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아마지그인들은 아랍인과 섞여 살면서 이슬람화되었지만 사막과 산악지대에 산개해 공동체를 이루고 살며 고유한 정체성을 보존 중이다. 흔히 ‘베르베르(Berber)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외부에서 붙여진 이름이고, 이들 스스로는 ‘자유인’이라는 뜻의 아마지그로 불리기를 선호한다.
** 인접한 알제리의 영향을 받아 2000년대 들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특히 모하메드 샤픽(Mohamed Chafik)이 주도한 ‘아마지그 선언문’ 이후 아마지그인들의 정체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문화단체들이 설립되고 관련 문헌이 대거 출간됐다. 2001년에는 왕립 아마지그문화원(Institut Royal de la Culture Amazighe)이 설립되어 모로코 사회 전분야에 아마지그 언어와 문화를 도입하기 위한 체계적 준비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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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아파르州, 시위대가 지부티 항구로 가는 길목 차단 (Reuters, 1.15.) 종족 간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에티오피아 북동부 아파르(Afar)주에서 지부티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차단했다. 시위대는 지난 13일(일)부터 5일간 이곳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수입 무역의 95%를 홍해에 접한 지부티에 의존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해 4월 취임한 아비(Abiy Ahmed) 총리의 주도하에 고무적인 개혁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개혁이 잠자던 종족 간 갈등을 다시 점화했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종족 분쟁으로 약 3백만 명이 고향을 등졌다. 지난달 아파르주에서는 아파르(Afar)족과 이싸 소말리(Issa Somali)족이 충돌해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파르족은 지부티·소말리아의 지원을 받는 이싸 소말리족이 자신들을 거주지에서 몰아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시위대는 폭력 사태에 반대하는 한편, 연방정부가 민병대를 분쟁지역에서 철수시키고 연방정부군을 배치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시위대 측은 민병대가 민간인들을 보호해왔다며 정부가 이 결정을 되돌릴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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