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1년 내 새로운 자국 통화 도입 예정 (Reuters, 1.12.) 짐바브웨 재무부 장관이 향후 12개월 내에 새로운 자국 통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개월 간 짐바브웨에서는 외환위기로 인해 국가 금융체계가 혼란에 빠지고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했다. 극심한 수입품 부족에 시달렸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연료비가 150% 가까이 오른 실정이다. 국내 경화부족으로 인해 100억불에 달하는 전산기록 상의 예금 규모를 뒷받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수요자들이 현금 거래를 선호하게 됨에 따라 공급량은 더욱 부족해지고 있다. 정부의 계획은 최소 6개월치의 외환보유고가 확보됐을 때 새로운 통화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수입 수요 대비 겨우 2주간 가용할 수 있을 정도의 외화만이 확보된 상태다. 원자재·장비를 수입하려는 기업들이 많게는 370%의 프리미엄을 붙여 암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구하고 있다. 짐바브웨산업연맹(Confederation of Zimbabwe Industries)은 달러화 부족으로 인해 일부 회원사들이 이달 말 운영중단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짐바브웨는 2009년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유명무실해진 짐바브웨달러(ZWD)를 폐지하고 모든 상거래를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 외환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이 세 통화마저 희귀해져 경제가 마비되자 중앙은행은 2016년부터 달러화와 1:1의 가치를 지니는 준화폐인 본드노트(Bond notes)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본드노트의 가치마저 크게 떨어져 현재 암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1/3 이하의 가치를 지닌다.
** 가령 식용유와 비누 제조기업인 Olivine은 이달 12일 외국 원자재 공급업체에 진 1천백만 불 상당의 부채로 인해 생산을 중단했고, 직원들은 무기한 대기상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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