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1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월 11일 (금) | 2019-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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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DR콩고 선관위, 야권 후보 치세케디의 대선 승리 발표… 혼란 가능성 남아 (AP, 1.11.)
- 모리타니아 대통령, 자국 내 종족 간 혐오발언 근절 촉구 (Al Jazeera, 1.10.)
2. 경제·통상
-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 금 밀수 방지와 통화안정 위해 중앙은행에 금 매입 주문 (Reuters, 1.10.)
- Teleology Holdings, 나이지리아 통신사 9mobile 인수 철회 (Reuters, 1.10.)
3. 사회·문화
- 남부지역 출신 첫 미스 알제리, 자국 내 인종차별에 직면 (Reuters, 1.11.)
-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던 모가디슈 해변, 쓰레기로 인해 심각한 오염 (VOA,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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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선관위, 야권 후보 치세케디의 대선 승리 발표… 혼란 가능성 남아 (AP, 1.11.)
콩고민주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목) 현지시각으로 새벽 3시경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후보가 38%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력한 야당 후보였던 파율루(Martin Fayulu)는 34%, 여당 후보 샤다리(Emmanuel Ramazani Shadary)는 2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DR콩고는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경험하게 됐다. 그러나 파율루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는 신호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큰 시위나 폭력 사태가 벌어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은 결과의 신뢰성보다는 안정성을 택함으로써 카빌라(Joseph Kabila) 현 대통령의 오랜 독재를 끝내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투표소에 4만 명의 감시단을 파견했던 가톨릭 교계는 공식 결과 발표가 자신들의 관측과 어긋난다고 밝혔으며, 외교가에서도 최초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환영 메시지를 자제하고 추이를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파율루 후보 또한 선관위의 발표에 대해 “도둑질”이라고 비난하며 불복을 시사했다. 카빌라 현 대통령이 자신이 내세운 샤다리의 승리가 요원해 보이자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치세케디와 이면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DR콩고 법에 따라 후보들은 선관위의 공식 결과발표 후 48시간 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헌법재판소는 7일간 이를 검토한 뒤 당선자를 확정한다. 만일 파율루 후보가 이의제기를 할 경우 DR콩고 전역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
*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은 1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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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니아 대통령, 자국 내 종족 간 혐오발언 근절 촉구 (Al Jazeera, 1.10.)
압델 아지즈(Mohamed Ould Abdel Aziz) 모리타니아 대통령이 9일(수) 수도 누악쇼트(Nouakchott)에서 열린 집회에서 종족 간 혐오발언이 모리타니아의 미래를 흔드는 행위라며 그 근절을 촉구했다. 그는 작년 통과된 법으로 “혐오?인종차별?폭력 발언”을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델 아지즈 대통령 집권 이래 처음 열린 본 집회를 위해 특별 공휴일이 선포됐으며 이에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모리타니아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아랍-베르베르(Arab-Berber)인들과 하라틴(Haratine)인 *들 간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인구 440만 명의 모리타니아는 세계에서 노예제도를 가장 늦게 폐지(1981년)한 국가다. 노예제가 공식적으로는 폐지됐음에도 여전히 지속?세습되고 있다. 2007년에는 노예 소유를 처벌하는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 한편 야권은 관제 집회가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참석을 거부하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국가적 대화를 열 것을 촉구했다.
* 모리타니아의 민족 구성은 아랍-베르베르(백인 무어) 30%, 하라틴(흑인 무어) 40%, 흑인 아프리카계 민족들 30%로 이뤄져 있다. 피부색이 밝은 아랍-베르베르인들은 오랜 역사동안 모리타니아의 기득권을 장악해 왔다. 전통적으로 하라틴은 아랍-베르베르인의 노예 생활을 해왔으며 수확물의 일부를 바쳐야 하는 등 고통받아 왔다.
** 2015년 Walk Free Foundatio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리타니아 인구의 4%가 노예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그 숫자가 실제로는 5배 이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해 11월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모리타니아 정부가 강제노동과 노예세습을 근절하는 데 충분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의 수혜자격을 중지했다.
※ 연관기사
- 트럼프 대통령, 강제노동을 이유로 모리타니아 AGOA 수혜자격 중지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11월 6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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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 금 밀수 방지와 통화안정 위해 중앙은행에 금 매입 주문 (Reuters, 1.10.)
마구풀리(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이 임기 중 세 번째 광산부 장관(Dotto Biteko)을 임명하고, 중앙은행에는 국내의 금을 매입할 것을 촉구했다. 달러화 매입을 줄이고 금을 보유하라는 것이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이것이 금 밀반출을 방지하고 통화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주문이 탄자니아 국내에서 생산되는 금 모두를 매입하라는 의도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광산업은 지난해 탄자니아 GDP의 4.8%를 차지한 주요 산업이지만 정부의 개입이 반복되면서 상당수 광산 프로젝트의 가치가 급락했다. * 또한 2017년에는 광업법을 두 차례 개정 **했는데, 광산업계는 이 법이 업계에 비용과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불만을 표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당시 통과된 법이 모든 광업지역에 영세 광산과 광물 밀수 ***를 통제하기 위한 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신임 장관이 이러한 임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경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가령 탄자니아 최대 광산기업인 영국 Acacia社는 탈세를 이유로 탄자니아 정부가 청구한 1천9백억 불 상당의 세금으로 인해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해당 개정으로 금, 구리, 은, 백금 등의 광물 수출에 부과되는 로열티 비율이 4%에서 6%로 인상됐고, 탄자니아에서 수출되는 모든 광물에 대해 그 가치의 1%에 해당하는 수출통관비용(clearing fee)이 신규 부과됐다. 또한 모든 광업면허에 의무적으로 최소 16%의 무상이익공유율(free carried interest)을 부과했으며 정부가 광업회사에 부여한 세금혜택에 비례해 최대 50%까지 기업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자료) *** 지난 주 탄자니아 경찰은 므완자(Mwanza)주 북부에서 300억 실링(1천3백만 불) 상당의 광물을 밀수하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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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ology Holdings, 나이지리아 통신사 9mobile 인수 철회 (Reuters, 1.10.) 투자회사 Teleology Holdings*는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나이지리아의 9mobile을 인수한 지 몇 주만에 자사 지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해당 건이 나이지리아 주주들과의 의견차로 인한 것이라고만 전했다. 나이지리아 통신 시장은 MTN이 최근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9mobile은 본래 Etisalat Nigeria**라는 이름으로 영업하던, 나이지리아에서 네 번째로 큰 통신회사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 2년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1,600만명의 활성 가입자를 확보했고, 지난 6주간만 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가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 MTN 나이지리아 지사 CEO 출신인 Adrian Wood가 경영을 맡은 특별목적회사(Special Purpose Vehicle)다. MTN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사를 둔 거대 통신회사다.
** Etisalat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통신회사다. Etisalat은 나이지리아 지사의 부채 문재로 인해 2017년 지사와의 운영계약을 종료했으며 이후 Etisalat Nigeria는 9mobile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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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출신 첫 미스 알제리, 자국 내 인종차별에 직면 (Reuters, 1.11.)
남부지역 출신(수도 알제(Alger)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아드라르(Adrar)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미스 알제리로 선정된 벤 하무(Khadija Ben Hamou)가 인종차별에 직면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추한”, “수치스러운” 등 그녀의 외모를 비하하는 혐오표현들이 퍼졌다. 다만 벤 하무가 알제리의 다양성을 대표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있었다. 벤 하무는 “알제리는 거대한 나라이고, 신은 모든 사람을 축복한다”며 대중의 비난을 일축했다.
* 알제리는 인구의 75%가 북부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 대다수가 아랍계 백인이다. 남부지역은 흑인 인구 비중이 높다. 남부지역에는 석유?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돼 알제리 국가수입의 95%가 이곳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남부 주민들은 정부가 남부지역을 개발에서 배제?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 알제리 내각에서 흑인 장관은 한 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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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던 모가디슈 해변, 쓰레기로 인해 심각한 오염 (VOA, 1.10.)
소말리아의 아름다운 해안가가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내전과 무장세력들로 인한 혼란에 휩싸이기 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Mogadishu)는 ‘인도양의 진주’로 불렸다. 그러나 모가디슈의 자지라(Jazeera) 해변은 불법 폐기물 투기장으로 전락했다. 인구 2백만의 모가디슈에서는 매일 약2천5백톤의 쓰레기가 생산되지만 이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은 전무한 상황이다. 매일 막대한 양의 쓰레기들이 거리와 해변, 바다에 버려지고 쓰레기 소각이 무분별하게 이뤄져 환경과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모가디슈 내에 두 개의 폐기물 매립지(Huriwa?Wadajir구 내)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쓰레기 투기 방지를 위해 폐기물 관리 법률을 제정하는 등 환경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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