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1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2월 31일 (월) | 181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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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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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DR콩고 대통령 선거 개표 시작 (AP, 12.31.)
- 샤가리 나이지리아 제2대 대통령 서거 (AP, 12.29.)
- 에리트레아, 올해 재개방된 에티오피아 국경에서 에티오피아인들의 입국 저지 (Reuters, 12.29.)
2. 경제·통상
-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 아프리카에 주목 (Quartz Africa, 12.29.)
3. 사회·문화
- 이집트 군·경, 관광객 겨냥 테러 발생 후 무장조직원 의심자 40명 사살 (Reuters, 12.29.)
- 모로코, 북유럽 여행객 살인사건 관련 스위스인 1명 체포 (Reuters,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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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대통령 선거 개표 시작 (AP, 12.31.) 30일(일) 치러진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같은 날 시작됐다. 다만 수도 킨샤사(Kinshasa)의 한 투표소는 전자투표기(voting machine)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공식 투표시간이 종료된 이후에야 유권자들에게 개방됐고, 50여개의 투표소에서는 유권자 명부가 전달되지 않아 수 시간동안 투표가 중단됐었다. 공식 개표 결과는 1월 15일 안에 발표될 예정이나, 보다 일찍 사전 보고서를 통한 결과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1명의 대통령 후보 가운데 야권후보인 파율루(Martin Fayulu)와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카빌라(Joseph Kabila) 대통령이 후임으로 지목한 샤다리(Ramazani Shadary)의 당선이 유력하다. 치세케디 후보는 킨샤사의 일부 투표소가 투표 시작 6시간이 지나도록 개방되지 않았고, 카빌라 대통령이 권력연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선거일을 변경해 혼란을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한편 DR콩고에서 처음 채택된 전자투표기는 그간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야당은 전자투표기가 선거조작에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고, 4천만 명의 유권자 상당수가 컴퓨터 조작법을 모르고, 전력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가톨릭교회 선거감시임무단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전자투표기 오작동 사례가 544건, 선거감시원이 투표소에서 쫓겨나거나 접근을 거부당한 사례는 115건, 투표매수 등 부패 사례는 44건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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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가리 나이지리아 제2대 대통령 서거 (AP, 12.29.) 지난 28일(금) 나이지리아 제2대 대통령을 역임한 샤가리(Shehu Shagari)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그가 재임했을 당시, 군부가 나이지리아의 실권을 장악하고 군부 통치자 오바산조(Olusegun Obasanjo)에 의해 정치적 활동이 금지됐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당선된 샤가리는 13년간 이어져오던 군사정권을 이어받아 1979-1983년간 재임하며 새로운 국경을 기준으로 국가 통일을 위해 애썼다. 그는 유년시절 그의 고향인 나이지리아 북동부 소코토(Sokoto)주의 샤가리 마을에서 마을아이들 중 처음으로 정규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까지 과학교사로 재직하다가 이후 하원의원과 다수의 장관직을 역임했다.* 1983년 쿠데타로 자리에서 물러나기 직전 샤가리는 자신의 전기 작가에게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나이지리아에서 민주주의가 살아남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서 평화적 권력 승계는 한참 뒤인 2015년에야 실현됐다.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은 그가 “나이지리아에 겸손, 성실, 근면을 보여준 애국자의 시초”였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 군부세력은 애초에 민간인 대통령인 그에게 권력을 완전히 승계하려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와 높은 실업률로 인해 국민들의 반발이 커진 틈을 타 샤가리 정부의 국정운영 능력과 부패를 의심하며 그를 축출하기에 이르렀다. 샤가리는 이후 3년간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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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레아, 올해 재개방된 에티오피아 국경에서 에티오피아인들의 입국 저지 (Reuters, 12.29.)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평화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올해 대부분의 국경이 개방됐다. 그러나 잘람베싸(Zalambessa) 국경에서 에티오피아인들의 통행이 저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국경에서는 27일(목)과 28일(금) 모두 에티오피아인들의 에리트레아 입국이 금지됐고, 사전통지를 받지 못한 시민들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해당 국경을 통해 에리트레아인의 자국 입국과 에리트레아 체류 에티오피아인의 출국은 허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 재개방된 이 국경에서는 양국 분쟁으로 분리됐던 가족들이 상봉하고, 무역 또한 활발하게 이뤄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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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 아프리카에 주목 (Quartz Africa, 12.29.) 아프리카에 스마트폰·인터넷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Netflix)는 아프리카지역 담당 콘텐츠 제작자들을 대거 고용함으로써 남아공의 거대 미디어기업 Naspers의 자회사 MultiChoice와 경쟁을 시작했다. 위기를 느낀 MultiChoice는 넷플릭스 규제를 요구했지만, 당국은 이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초기에 ‘아프리카판 넷플릭스’라 불리던 나이지리아 소재의 IrokoTV는 최근 아프리카·유럽의 TV채널과 더불어 놀리우드(Nollywood)* 중심 영화 배포에 중점을 두고 있고, 아프리카 다국적 미디어사 Kwese는 주문형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Kwese Iflix와 Kwese Play를 키우는데 주력 중이다. 특히 나이지리아에서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 형태가 진화함에 따라 무료 모바일 플랫폼 Tv2Go 등 모바일 스트리밍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넷플릭스에 대적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한 상태다. 음악 스트리밍 기업들도 아프리카 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이미 프랑스 기업 Deezer는 5년 전부터, 아이튠즈는 3년 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는 Spotify가 남아공과 북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 외에도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Boomplay와 우간다의 MTN과 손잡은 Tidal이 진출한 상태다. * ‘나이지리아’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 나이지리아 영화산업을 말한다. 나이지리아 최대 상업도시 라고스(Lagos)에 중심을 두고 있고, 미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영화를 제작한다. 평균 1천5백만원 정도의 적은 예산과 2주 정도의 시간을 들여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놀리우드는 1980년대 치안악화로 인해 시민들의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비디오와 TV에 의존해 여가시간을 보내야했던 나이지리아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성장했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범죄, 부패, 주술, 종교, 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소재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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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경, 관광객 겨냥 테러 발생 후 무장조직원 의심자 40명 사살 (Reuters, 12.29.) 이집트 군·경이 노스시나이(North Sinai)와 기자(Giza)시에서 발생한 세 건의 무력충돌 관련, 무장조직원으로 의심되는 4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중 30명은 은신하면서 정부기관과 관광산업을 겨냥한 일련의 공격을 계획 중이었고, 다른 10명은 정부가 對이슬람국가(IS) 작전을 수행 중인 노스시나이에서 제거됐다. 지난 29일(토) 기자시에서는 버스테러가 발생해 베트남 국적 관광객 3명과 이집트 국적 가이드 1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2011년 민중봉기 이후 지속된 혼란으로 침체를 겪어온 이집트의 관광산업은 2015년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건*을 계기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최근 회복세를 보여 왔으나 관광객을 겨냥한 이번 테러로 인해 해당 산업은 또다시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집트 군·경은 올해 2월 시나이반도와 남부의 리비아 국경을 위협하는 무장조직들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착수했다. * 상트페테르부르크행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집트 샴엘셰이크(Sharm el Sheikh)에서 이륙 직후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폭발했다. 탑승 중이던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정황상 테러일 가능성보다는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추락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영국과 러시아는 지금까지도 이집트 홍해 최대 휴양지인 샴엘셰이크행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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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북유럽 여행객 살인사건 관련 스위스인 1명 체포 (Reuters, 12.30.) 7일(월) 덴마크와 노르웨이 국적 여행객 2명이 모로코 아틀라스 산맥에서 트레킹 중 사망한 사건이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됐던 가운데, 모로코 테러조정국이 이 사건에 연루된 스위스 국적의 한 남성을 체포했다. 모로코와 사하라이남 국가들에서 조직원을 모집해 모로코 내 군·경과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다. 모로코 중앙수사국(BCIJ)에 따르면 이 남성은 모로코에 체류하며 스위스와 스페인 이중 국적을 유지해왔다. 한편 모로코 당국은 이전에 체포된 네 명의 용의자가 IS 소속 조직원이 아닌 “외로운 늑대(lone wolves, 단독범)”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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