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6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2월 26일 (수) | 1812-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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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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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리비아, 외무부 청사 자살폭탄테러 공격으로 3명 사망 (Al Jazeera, 12.23.)
- 오는 30일(일) 대선 앞둔 DR콩고, 혼란 심화 (VOA, 12.25.)
2. 경제·통상
- 가나, 국제 석유메이저들 첫 석유탐사 허가권 경쟁 (Reuters, 12.25.)
- 수단 정부, 물가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무력 충돌 (VOA, 12.25.)
3. 사회·문화
- 짐바브웨, 파업 돌입한 의사들에 대한 임금 지불 거부 (VOA, 12.25.)
- 디즈니의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상표등록, 식민주의와 강도 혐의로 청원 직면 (The Telegraph,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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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외무부 청사 자살폭탄테러 공격으로 3명 사망 (Al Jazeera, 12.23.)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Tripoli)에서 지난 25일(화) 3명의 남성이 외무부 청사를 공격해 리비아인 3명을 살해한 뒤 자폭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살해당한 리비아인 3명 중 1명은 고위공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다와스(Tarak al-Dawass) 특수부대 대변인은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고 비난하며, 2명의 테러범은 폭탄 폭발로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청사 경비병에 의해 사살됐다고 덧붙였다. 알테어(Mohamed al-Teher) 리비아 외무장관은 공격 당시 알사라지(Fayez al-Sarraj) 총리를 수행하여 위해 리비아 서쪽 도시인 자위야(Zawiya)를 방문하고 있었기 때문에 청사 내부에 있지 않았다고 당국 소식통은 전했다. 리비아는 2011년 가다피(Muammar Gaddafi)가 살해된 이후 권력투쟁*으로 인해 만성적인 안보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 가다피 살해 후, 이슬람주의 민병대들을 제압할 정부 기능이 마비되어 서쪽 트리폴리에는 민병대 연합 체제가, 동쪽 벵가지 부근에는 트리폴리에서 도망 온 의회가 중심이 돼 서쪽 및 동쪽 정부로 이원화됐다. 유엔의 중재로 서쪽의 알사라지(Fayez al-Sarraj) 총리 휘하의 통합 정부가 수립되었으나 동쪽 의회 및 군벌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IS 조직이 리비아로 건너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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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일) 대선 앞둔 DR콩고, 혼란 심화 (VOA, 12.25.) DR콩고가 선거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야당은 지난 25일(화) 이동통신사들로 하여금 투표기에 제공된 SIM 카드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DR콩고는 2년 이상 대선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야당 및 외교관계자들은 전기 보급률이 낮고 컴퓨터 기술자가 매우 부족한 환경으로 인해 투표기가 원활하게 사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몇 달 전부터 비판을 제기해왔다. 선거위원회 관계자들은 투표기가 유권자들이 후보자 선택을 위해 터치스크린을 터치하면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용도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투표기 사용법을 훈련 받은 진행요원들은 투표기의 전자 전송 기능이 투표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직접 전송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가오는 30일(일) 선거일에는 선거 참관인과 정치인들이 투표기가 데이터를 전송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부재하며, 이미 선거 지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에 시달린 DR콩고 정부는 미국과 유럽의 투표 참관을 거부하는 등 외부로부터의 간섭을 차단한 상황이다.
* 유권자가 터치방식으로 투표하면 투표용지에 투표결과가 표기되며, 유권자가 이 투표용지를 투표소 내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최종 완료되는 방식이다. 중앙선관위 전자집계와 투표소별 개표집계를 비교검증 후 개표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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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국제 석유메이저들 첫 석유탐사 허가권 경쟁 (Reuters, 12.25.) 가나 에너지부는 16개의 석유 및 가스회사*가 가나 연안 5곳의 석유탐사구역 중 최소 1곳 이상에 허가권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나 정부는 2010년 주빌리 유전(Jubilee field)에서 석유 생산을 시작한 이후 보다 많은 자원을 개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석유 부문을 담당하는 아담(Mohammed Amin Adam) 에너지부 차관은 첫 허가권 신청기간동안 주요 국제석유회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가나 경제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나는 현재 하루 20만 배럴(bpd)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빌리 유전에서만 약 10만 배럴의 석유가 생산되고 있다. 가나는 서아프리카의 석유 허브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향후 12년 동안 하루 약 15만 배럴을 정유할 수 있는 정제시설 4곳을 건설할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가나의 유일한 정제시설인 테마정유공장(Tema Oil Refinery)에서는 생산 능력보다 훨씬 낮은 약 2만5천 배럴의 석유가 정제되고 있다.
*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는 Tullow Oil, Total, ENI, Cairn, Harmony Oil and Gas Corporation, ExxonMobil, CNOOC, Carter Petrogium, BP, Vitol, Global Petroleum Group, Aker Energy, First E&P, Kosmos, Sasol, Equino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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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 물가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무력 충돌 (VOA, 12.25.)
지난 25일(화) 알바시르(Omar al-Bashir) 수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대통령 궁으로 행진하던 수천 명의 시위자들과 군경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정부는 많은 수의 보안군을 수도 하르툼(Khartoum) 전역에 배치했고,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 국제엠네스티는 25일(화) 낸 성명에서 “19일(수) 시작된 수단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지금까지 37명이 숨졌다는 믿을만한 보고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현재까지 수단 정부는 사망자 발생을 인정하고는 있으나,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이번 대규모 집회에는 전문직 협회*(independent professional unions) 회원들도 가담했으며, 수단 최대 정당(Umma and Democratic Nationalist)도 이에 지지를 표명했다. 약 일주일 간 지속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물가상승과 식량 및 연료 부족사태**로 인해 촉발되었으나, 이후 29년간 정권을 잡고 있는 알바시르 대통령의 퇴진 요구로 확대되었다. 시위대가 제출한 탄원서에는 현 대통령이 “수단 사회의 모든 일원이 동의하고 명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학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의사, 엔지니어, 법률가, 약사, 기자, 대학 교수, 교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단에서 비교적 생활이 안정되고 지식인층으로 분류되는 집단이다.
** 올해 초 수단 정부가 밀가루 보조금을 삭감한 이후 식량가격이 급등했으며, 물가상승률은 60%를 넘어섰다. 당시에도 민중 시위가 발생했으나 야당 지도자의 체포 등으로 이어지면서 곧바로 진압됐다. 수단의 물가상승률은 10월 68.44%에서 11월 68.93%까지 치솟았다.
※ 시위 관련 주 수단 대한민국 대사관 공지사항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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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파업 돌입한 의사들에 대한 임금 지불 거부 (VOA, 12.25.) 짐바브웨 의사들이 지난 1일부터 병원 시설에 대한 의료장비 지원과 미국 달러로의 임금 지불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돌입한 의사들은 현지 병원에 현대 기술과 의약품 등이 부족하며, 평가 절하된 현지 통화로의 임금 지불로는 생계유지가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짐바브웨 보건부 모요(Obediah Moyo) 장관은 파업에 돌입한 의사들을 직무 정지 시키고 임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요 장관은 “정부가 임금을 미국 달러뿐만 아니라 어떠한 외화로도 지불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며, 의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환자들의 고통이 더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업이 시작된 이래, 의사 및 의료종사자 수는 크게 부족해진 상황이며, 노조지도부는 정부의 이번 방침으로 의료 종사자들의 사기가 더욱 낮아졌다고 전했다. 최근 짐바브웨의 보건 부문은 자금난과 경제난으로 악화되어, USAID나 EU 등 국제기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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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상표등록, 식민주의와 강도 혐의로 청원 직면 (The Telegraph, 12.19.)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즈니는 영화 '라이온킹(Lion King)'으로 유명해진 ‘하쿠나 마타타’를 부당하게 상표로 등록했다는 혐의로 청원에 직면하였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라이온킹’의 실사판 제작을 계획 중인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상표 등록 포기를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을 제기한 전 세계인의 수가 6만 명을 넘어섰다. ‘하쿠나 마타타’ 상표 등록에 처음 청원을 제기한 짐바브웨 국적의 음팔라(Shelton Mpala)는 “‘하쿠나 마타타’는 디즈니가 창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표권 등록은 ‘문화적 몰수’이며, 식민주의이자 강도 짓”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저항 작가 시옹오((Ng?g? wa Thiong'o)도 “해당 표현은 어떠한 회사에서도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케냐의 상표권 전문 변호사인 렌조(Liz Lenjo)는 ”‘하쿠나 마타타’에 대한 디즈니의 상표권은 일반인들의 사용을 방해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상표권을 등록하더라도 해당 표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용을 제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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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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