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0월 2일 (화) | 1810-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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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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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영어권 분리주의 세력의 ‘암바조니아(Ambazonia)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카메룬 내 불안감 상승 (DW, 10.1.)
- UN 특사, 12월로 예정됐던 리비아 선거 실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 (News 24, 9.30.)
- 멜라니아 트럼프 아프리카 4개국(가나, 말라위, 케냐, 이집트) 방문 (The New York Times, 10.1.)
2. 경제·통상 - 짐바브웨, 전자거래 세금 인상 예정 (News24, 10.1.)
- 나미비아 대통령, 토지 수용 개헌 촉구 (Reuters, 10.1.)
3. 사회·문화
- 르완다, ‘공무원 모욕’ 만화·글을 범죄화 (News24,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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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분리주의 세력의 ‘암바조니아(Ambazonia)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카메룬 내 불안감 상승 (DW, 10.1.)
비야(Paul Biya) 카메룬 대통령이 이번 주 분리주의운동*의 거점 지역인 부에아(Buea)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방문일이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이 자체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암바조니아 공화국(Republic of Ambazonia) 독립기념일**과 맞물려 카메룬 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수천명의 정부군이 부에아에 배치되었으며, 시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비야 대통령은 7일(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을 펼치는 중으로 영어권 지역에서도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은 “외국의 선거(foreign election)”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카메룬은 과거 독일의 식민지였으나 제1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패전하자, 프랑스와 영국에 의해 분할 점령됐다.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두 지역이 통합해 한 나라를 이뤘다. 10개 주 가운데 8개는 불어권, 2개는 영어권이다. 불어와 영어 모두 공용어로 지정돼 있으나 다수 언어인 불어가 우세하다. 2016년 영어권 법률가·학생·교사들이 언어 차별 정책에 반대해 벌인 시위가 폭력적으로 진압되면서 분리독립운동으로 격화됐다.
** 2017년 10월 1일,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은 자체적으로 카메룬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고 국명을 ‘암바조니아 공화국’으로 정했다. 부에아를 수도로 삼았으며 공식어는 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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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특사, 12월로 예정됐던 리비아 선거 실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 (News 24, 9.30.)
살라메(Ghassan Salame) 리비아 주재 유엔특사가 현재 리비아 내 정세불안으로 인해 12월 10일로 예정됐던 선거가 실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9일 프랑스의 중재로 리비아 양대 정파* 지도자가 파리에서 만나 12월에 총선을 실시하는 데 합의했으나, 8월 말부터 현재까지 수도 트리폴리(Tripoli) 교외에서 100명 이상이 무장충돌로 사망하는 등 혼란이 지속됐다. 지난 24일(월) 프랑스는 정치적 해결을 가로막는 인사들에 대한 유엔 제재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래 혼란이 지속되다 2015년 유엔의 지원으로 통합정부(GNA, Government of National Accord)가 수립됐다. 그러나 이집트·러시아·아랍에미리트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할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 리비아국민군 사령관이 동부 지역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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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아프리카 4개국(가나, 케냐, 말라위, 이집트) 방문 (The New York Times, 1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6일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에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동반하지 않고 처음 단독으로 나서는 해외순방이다. 가나, 케냐, 말라위, 이집트 4개국을 방문한다. 보안상의 이유로 상세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학교, 병원, 관광지가 주요 행선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shithole)’이라고 불러 구설에 올랐으며 지난달 25일 유엔총회에서 세계화를 반대하는 내용의 연설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공조를 통해 이뤄지는 이번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아프리카 순방이 미국 백악관이 국내외에서 받고 있는 어려움을 얼마나 불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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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전자거래 세금 인상 예정 (News24, 10.1.)
신임 짐바브웨 재정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지명된 은쿠베(Mthuli Ncube)는 전자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을 기존 1건당 5센트에서 1불당 2센트로 변경하는 조치를 2018년 10월 1일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세 징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짐바브웨의 전자거래액 규모는 총 거래액의 96%를 넘는 상황이다. 짐바브웨 준비은행(Reserve Bank of Zimbabwe)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짐바브웨 전자거래 규모는 647억불에 달한다. 여기에 1불당 2센트의 세금이 부과되면 6월까지 13억불, 연말까지 25억불의 세금을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짐바브웨 소매점에서 POS기기를 통해 결제되는 금액은 40억불 가량이다. 이때 15%의 부가가치세가 가산된 뒤 1불당 2센트, 즉 2%의 세금이 추가로 부과되는 셈이어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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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대통령, 토지 수용 개헌 촉구 (Reuters, 10.1.)
1일(월) 게인고브(Hage Geingob) 나미비아 대통령은 토지수용 관련 헌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가 토지를 수용해 다수의 흑인 인구에게 재분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수도 빈트후크(Windhoek)에서 개최된 제2회 국토회의(National Land Conference)에서 기존의 “자발적 매도자-자발적 매수자 원칙*으로는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며 토지 수용제 도입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미비아 정부는 2020년까지 농경지 1천5백만 헥타르(전체 농경지의 43%)를 흑인들에게 양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나미비아 농업연합(Namibia Agriculture Union)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27%의 농경지가 재분배됐다. 게인고브 대통령은 토지재분배를 통해 경제불평등을 시정하는 일이 “평화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웃한 남아공에서도 토지재분배 관련 논의가 국내외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 자발적 매도자(willing-seller)로부터 토지를 구매하여 자발적 구매자(willing-buyer)에게 판매하는 원칙이다. 사유지의 매도를 원하는 판매자가 정부에 매수를 제안하면, 정부가 토지를 매수한 후 재분배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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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공무원 모욕’ 만화·글을 범죄화 (News24, 9.30.)
르완다에서 정부 관료를 “모욕(humiliate)”하는 만화나 글을 처벌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4일(목)부터 시행될 이 법은 만화나 글을 통해 공무원, 내각, 군·경 등을 모욕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 2년 이하의 실형 및 1,145불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만일 해당 표현물이 의회 의원이나 최고위 관료를 겨냥한 것이라면 형량은 두 배가 된다. 이미 르완다 국가원수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5년에서 7년의 실형을 부과할 수 있는 범죄로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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