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4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2월 14일 (금) | 1812-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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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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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미국의 對 아프리카 신 정책 발표 (VOA, 12.13.)
- 에리트레아 대통령, 소말리아 첫 방문 (Reuters, 12.13.)
2. 경제·통상
- 나이지리아, 자국의 유전 탐사권 부당취득한 Shell·Eni社에 11억불 규모 소송 제기 (Reuters, 12.13.)
- 튀니지 의회, 정년 연장 법안 부결 (Reuters, 12.14.)
3. 사회·문화
- 말리 투아레그족 43명, 무장괴한에 의해 살해 (Reuters, 12.13.)
- 사헬 지대 건기 장기화에 대한 우려 확산 (Reuters,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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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對 아프리카 신 정책 발표 (VOA, 12.13.)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목)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對아프리카 신정책을 승인했고, 이에 따라 미국은 향후 자국의 정책과 원조에 있어 아프리카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리카와의 경제적 유대 강화를 자국 근로자 및 기업들의 기회를 넓히는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독립과 미국의 안보이익을 보장하는데 있어서도 필수요소로 고려한다. 미국의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는 최근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과 러시아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볼튼 보좌관은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대규모의 대출과 불투명한 협정을 통해 이익을 취하고 있고, 러시아 또한 법, 책임감, 투명성을 무시한 채 아프리카와 정치·경제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적극 투자할 것과 경제거래에 있어 종속성이 아닌 호혜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對아프리카 원조 정책에 있어 어떠한 태도를 취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볼튼 보좌관은 미국이 지난 2년간 80억불 이상의 원조를 아프리카에 제공했으나 그것이 테러와 폭력을 막는 데는 실패했고, 아프리카의 정치안정·경제적 자립·지역사회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의 원조금이 정치인들의 부패나 인권침해에 연루되지 않길 바란다. 같은 선상에서 미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이끄는 남수단 정부에 더 이상 대출 및 원조를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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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레아 대통령, 소말리아 첫 방문 (Reuters, 12.13.) 아프워르키(Isaias Afwerki) 에리트레아 대통령이 13일(목) 소말리아를 첫 방문했다. 메스켈(Yemane Meskel) 에리트레아 공보부 장관은 아프워르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에리트레아·소말리아·에티오피아 간 3자 정상회담의 일환이며, 이 지역의 급속한 관계변화를 시사하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온 세 나라의 관계는 올해 4월 에티오피아에서 아비(Abiy Ahmed) 총리가 취임한 이후 화해의 국면을 맞이했다. 에리트레아는 올해 7월 소말리아와 외교 관계 수립 계획을 밝혔고, 9월에는 에티오피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과거 소말리아 정부는 에리트레아가 자국의 반정부 저항세력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비난해왔고, 에리트레아는 관련된 정보가 당시 적대적이었던 에티오피아에 의해 날조된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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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자국의 유전 탐사권 부당취득한 Shell·Eni社에 11억불 규모 소송 제기 (Reuters, 12.13.) 나이지리아 연방정부는 13일(목) 2011년 유전 거래와 관련해 런던에서 Royal Dutch Shell社와 Eni社에 11억불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두 기업은 2011년 OPL 245 유전의 탐사권을 취득하기 위해 당시 석유부 장관이었던 단 엔테테(Dan Etete)에게 11억불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고, 이 자금은 엔테테가 관리하는 회사에 즉시 예치됐다. 한편 Shell과 Eni측은 자사의 면허 취득이 합법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엔테테 전 장관이 정부자금 8억불을 이체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되는 미국의 JP모간 은행에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엔테테 전 장관은 자금세탁 혐의로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다. 한편 소송에 휘말린 두 기업의 전·현 관리들은 나이지리아의 동일 유전에 관한 부패 혐의로 밀라노 법원에서도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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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의회, 정년 연장 법안 부결 (Reuters, 12.14.) 튀니지 의회가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2세로 늘리고, 고용주와 고용인이 사회보장세를 각각 2%와 1%씩 부담케 하는 내용의 법안을 부결함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대출기관들로부터 정부 지출 삭감의 압박을 받고 있는 차헤드(Youssef Chahed) 튀니지 총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에도 줄곧 경기침체를 겪어온 튀니지 정부의 사회보장기금 예산적자는 약 10억불에 달한다. 차헤드 총리는 자국의 정치인들이 경제 개혁을 지지하지 않고, 오히려 갈등함으로써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튀니지 정부가 ‘아랍의 봄’을 통해 보여준 민주적 발전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 이후 차기정부의 경제 개혁은 크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2019년 튀니지 정부의 GDP 대비 예산적자는 2018년 5%에서 3.9%로 축소될 전망이고, 정부는 내년 GDP 성장률을 3.1%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년 튀니지의 예상 GDP 성장률은 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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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투아레그족 43명, 무장괴한에 의해 살해 (Reuters, 12.13.)
말리 북부 메나카(Menaka)시에서 11일(화) 투아레그족 민간인 43명이 무장한 괴한들에 의해 살해됐다. 이 괴한들의 신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정 종족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 한 해 동안 말리에서는 주로 유목생활을 하는 투아레그족과 목축업에 종사하는 풀라니족 간의 갈등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많은 실향민이 발생했다. 말리의 주요 투아레그 분리운동 조직인 ‘아자와드*운동조정(Coordination of Azawad Movements)’은 티나바우(Tinabaw) 지역에서도 투아레그족 주민 47명이 살해됐다고 주장했지만 공격의 배후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 말리 중부 니제르강 유역에 위치한 몹티(Mopti)시에서는 풀라니족 주민 15명을 살해당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이러한 종족갈등이 2012년 프랑스군에 의해 세력이 약화된 이슬람주의 조직들의 조직원 확보에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 아자와드(Azawad)란 말리 북부지역을 지칭하는 투아레그어이다. 아자와드민족해방운동(MNLA)은 2012년 아자와드의 독립을 선언했으나 아직까지 국제적인 승인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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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 지대* 건기 장기화에 대한 우려 확산 (Reuters, 12.13.)
과학자들은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건기가 지난 수십 년간 이미 50% 가까이 증가한 상태에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의 건기는 지난 수십 년간 이미 50% 증가한 상태다. 금주 폴란드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는 사헬 지대 국가들의 대표들 또한 이 지역의 가뭄이 악화됨에 따라 농·목축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네갈에서는 지난 3년간 가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목축민들에 대한 ARC(African Risk Capacity)** 보험금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ARC는 가뭄으로 인해 이 국가들의 예산부담이 커지고 있고, 긴급구호 비용도 30억불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한편 연구자들은 농한기에 농민들의 소득을 보장하거나, 이들의 소득을 다각화하고 공식적인 금융 서비스에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 사회복지제도를 개선하는 방법으로도 지역사회들이 가뭄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 사하라 사막 남단에 동서로 길게 뻗은 지역으로 모리타니·세네갈·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차드 7개국의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 연간 강우량이 20mm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인구가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대부분의 농업이 관개 시설 없이 강수량에 의지하고 있어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ARC는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들의 자연재해 피해 보험 공동관리 프로그램으로, 회원국들은 기후와 식량안보상황이 반영된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했을 시 해당 국가에 신속히 보험 배당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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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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