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6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2월 6일 (목) | 1812-04호
|
|
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
|
1. 정치·외교 - 미국, 소말리아에 27년 만에 ‘영구적 외교시설’ 마련 (VOA, 12.5.)
- 앙골라 대통령, 비판적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회동, 국가 개선 방안 논의 (AP, 12.6.)
2. 경제·통상 - 에티오피아, 자국 첫 자체 위성 발사로 경제효과 창출 기대 (Reuters, 12.5.)
- 리비아, 악천후로 인해 모든 석유수출항 폐쇄 (Reuters, 12.5.)
3. 사회·문화 - 열악한 근무조건에 뿔난 시에라리온 의사들 파업 단행 (Reuters, 12.5.)
- 보트로 유럽 이주 시도하던 15명, 리비아 해역에서 사망 (Reuters, 12.4.)
|
|
미국, 소말리아에 27년 만에 ‘영구적 외교시설’ 마련 (VOA, 12.5.)
미국이 27년만에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에 영구적 외교시설과 외교망을 재건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것이 최근 몇 년간 소말리아와 미국의 관계 진전을 반영하는 것이며, 양국의 외교관계를 공식화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Donald Yamamoto) 소말리아 주재 미국 대사는 이미 지난 달 모가디슈에 파견됐다. 소말리아는 1991년 독재자 바레(Mohamed Siad Barre)가 축출된 이후 각 부족 중심의 군벌들이 분열해 심각한 혼란에 빠졌고, 당시 한국과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대부분의 소말리아 내 외국공관들이 폐쇄됐다. 이후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소말리아에 자국 병력을 파견하는 등 對소말리아 지원을 시작했으나, 미군 헬기가 격추되고 군벌과의 교전 중에 미군 18명이 사망하는 등의 비극을 경험해야 했다. 미국은 2013년 소말리아의 새 연방정부를 공식 인정하고 나이로비(Nairobi)에 위치한 케냐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對소말리아 외교업무를 겸임해왔다. 신설된 본 외교시설은 아직 완전한 대사관은 아니며, 일부 직원들은 케냐에 계속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15년 오바마 정부 당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소말리아를 방문해 외교망 및 외교시설 재건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
앙골라 대통령, 비판적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회동, 국가 개선 방안 논의 (AP, 12.6.)
로렌수(Joao Lourenco) 앙골라 대통령은 4일(화)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을 대통령궁에 초청해 교육 및 국가 전반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활동가들은 이번 회의를 긍정적인 제스처로 평가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빈곤이 만연해 있다. 지난해 취임한 로렌수 대통령은 두스산투스(Jose Eduardo dos Santos)* 전 정권의 주요 인물들을 공직에서 제외시키고 전 행정부와 거리를 유지하며 부패척결에 힘써 왔다. 특히 최근 10월 두스 산투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전 국부펀드 의장인 조제 필로메노(Jose Filomeno dos Santos)가 구속된 것은 로렌스 대통령의 반부패 운동에 있어 고무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 1979년 취임해 38년간 집권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앙골라인민해방운동(MPLA)이 압도적으로 승리했지만, 두스산투스 대통령은 이전에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그의 아들 조제 필로메노 뿐만 아니라 그의 딸 이자벨(Isabel dos Santos)도 주요 수출 산업들을 장악하며 일찍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성장했으나 현재 부정 송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
|
에티오피아, 자국 첫 자체 위성 발사로 경제효과 창출 기대 (Reuters, 12.5.)
에티오피아가 내년 9월 자국의 첫 자체 인공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위성은 내년 9월 에티오피아 엔지니어들에 의해 중국에서 발사될 예정이고, 중국은 이들의 발사훈련에 약 6백만불을 지원한다. 이 인공위성은 기후변화를 감시하고, 수자원과 채광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기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규모 농목축인들의 경제활동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 보험회사 OIC의 멜카쵸우(Melkachew Temsgen) 소액대출부서장은 에티오피아 인구 1억 5백만 명 중 농·목축인이 약 8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들이 미국 위성에 의존하고 있고, 더 높은 해상도의 정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국의 위성이 발사되면 농·목축인들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기후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보험사들은 위성정보를 기반으로 농작물·가축재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어 농민들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OIC는 이미 위성 기반 소액보험 상품 개발을 고려중이다. 이 위성은 에티오피아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국이 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앞당기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티오피아가 위성에 투자하는 것이 사치라는 비판도 있지만, 선진국들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위성기술이 경제발전에 활용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자체 위성을 보유한 국가로는 남아공·이집트·나이지리아·케냐 등 6개국이 있다.
|
|
리비아, 악천후로 인해 모든 석유수출항 폐쇄 (Reuters, 12.5.)
리비아석유공사(NOC)에 따르면, 5일(수) 악천후로 인해 유조선들의 입항이 불가해짐에 따라 에스 사이더(Es Sider), 라스 라누프(Ras Lanuf)항을 포함한 리비아의 모든 석유수출항이 폐쇄됐다. 또한 수출되지 못한 석유가 누적됨에 따라 자위야(Zawiya)항의 잔여 저장용량은 크게 크게 줄어들어 6일(목) 샤라라(Sharara) 유전의 생산량을 절반 또는 15만 배럴로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Benghazi)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와 공항이 폐쇄됐고, 벵가지 공항*의 승객 터미널과 주차장 일부가 침수됐다.
* 정부군과 이슬람주의자들 간의 분쟁으로 3년간 폐쇄됐다가 지난해 시설을 개선해 운영을 재개했다.
|
|
열악한 근무조건에 뿔난 시에라리온 의사들 파업 단행 (Reuters, 12.5.)
시에라리온 의료·치과인협회(SLMDA) 의사들이 공립병원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항의하며 4일(화)부터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시에라리온에서 가장 큰 수도 프리타운(Freetown)의 코노트(Connaught) 병원은 거의 텅 빈 상태고, 환자들은 진료를 위해 병원 앞에서 무한정 기다리고 있다. 마마두 발데(Mamadu Baldeh) SLMDA 사무총장은 “산소조차 공급하지 못해 환자가 죽는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며 분노했다. 코노트(Connaught) 병원의 간호사들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신들도 7일(금)부터 파업에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세계최빈국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의 공립병원들은 충분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고, 에볼라 사태가 발생한 2014-2016년 사이에는 의료진 250명 이상을 포함해 약 4,000명이 숨졌다.
|
|
보트로 유럽 이주 시도하던 15명, 리비아 해역에서 사망 (Reuters, 12.4.)
보트로 유럽으로 이주를 시도하던 아프리카인 15명이 리비아 해역에서 사망했다. 이집트인 생존자에 따르면 리비아 서부도시 사브라타(Sabratah)에서 출발한 이 보트에는 25명의 이주민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12일간 물과 식량 없이 고립된 상태였다. 적신월사 구호팀에 의해 구출된 생존자 10명은 심각한 탈수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구금시설에서 의료진을 기다리고 있다. EU가 해안 경비를 강화함에 따라 리비아를 경유한 아프리카인들의 이주시도는 지난해부터 크게 감소했다.
|
|
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TEL 02-722-4700 | FAX 02-722-490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