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30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30일 (금) | 1811-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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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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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케냐 국회, 여성의원수 1/3 이상 보장하는 법안표결 무산 (Reuters, 11.29.)
- 영국 분쟁군비연구소, 우간다 정부의 남수단 무기 공급 내용 담은 보고서 발간 (VOA, 11.29.)
2. 경제·통상 - 에티오피아, 두바이를 뛰어넘는 사하라 이남行 아프리카 항공허브로 성장 (Reuters, 11.29.)
- 영국 CDC그룹, 향후 4년간 아프리카 전역에 45억불 투자 (Reuters, 11.29.)
- MTN 르완다, 현지 은행들과 5,620만불 상당 대출계약 체결 (Reuters, 11.29.)
3. 사회·문화 - IOM, 예멘에 고립된 에티오피아 이주민 400여명 본국으로 송환 (VOA, 11.28.)
- 카메룬, 나이지리아 국경 테러위협으로 마을 자경 민병대 재활성화 (VOA,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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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국회, 여성의원수 1/3 이상 보장하는 법안표결 무산 (Reuters, 11.29.)
28일(수) 케냐 국회에서는 여성 국회의원의 비중을 3분의 1 이상으로 보장하는 법안 표결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결국 무투리(Justin Muturi) 케냐 국회의장은 표결을 연기했다. 국회 다수당인 통합공화당(URP) 지도자 두알레(Aden Duale) 의원은 법안의 지지자들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표결을 아예 내년 2월 국회 회기로 미룰 것을 제안했지만, 오늘 법안이 통과되길 기대했던 의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오딩가(Raila Odinga)가 모두 지지하고 있는 이 법안은 국회 여성의원수가 3분의 1 미만일 경우 특별의석을 만들어 그 수를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로 인해 국회예산이 증가하고 납세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비판한다. 케냐 국회의 여성의원 비율은 23%로 세계평균과는 큰 차이가 없으나 동아프리카 역내 주변국 르완다·에티오피아·부룬디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 이날 국회에는 212명이 참석했다. 케냐에서 법안표결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총 349명 중 최소 233명이 출석?투표해야 한다. 케냐 법원이 이미 2012년부터 국회의 성비균형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판결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번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실패했다. 2010년 개정 케냐 헌법은 국회와 내각이 3분의 2 이상 같은 성별로 구성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으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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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분쟁군비연구소, 우간다 정부의 남수단 무기 공급 내용 담은 보고서 발간 (VOA, 11.29.)
영국 런던 소재 무기감시단체인 분쟁군비연구소(CAR, Conflict Armament Research)는 “ Weapon Supplies into South Sudans Civil War” 보고서를 발간, 우간다 정부가 불가리아·루마니아·슬로마키아 등 EU 회원국으로부터 무기와 탄약을 구입해 남수단과 및 수단 내 남수단측 동맹조직에 보급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CAR은 우간다가 이러한 방식으로 EU가 남수단에 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우회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남수단 정부군 대변인은 반정부세력으로부터 정부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옹호했다. 보고서는 우간다 정부가 구매한 미국산 군용 제트기와 호주산 정찰기도 남수단에 보급됐을 수 있으며, 이는 우간다가 최종용도와 양도금지 구매조건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보고서에는 2014년부터 2015년 중반에 걸쳐 수단과 중국제 무기들이 항공·육로를 통해 수단에서 남수단 반군들에게 반출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남수단 내전이 시작된 지 거의 5년만인 올해 7월 미국이 초안을 마련한 對남수단 무기금수조치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동 보고서 발간에 4년가량이 걸려, 분쟁당사자인 키르(Salva Kiir)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마차르(Riek Machar)가 평화협정을 갱신한 지 이미 3개월 가까이 지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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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두바이를 뛰어넘는 사하라 이남行 아프리카 항공허브로 성장 (Reuters, 11.29.)
지난 5년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를 경유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향하는 승객들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3년 대비 2017년 아디스아바바를 거쳐 아프리카로 향하는 승객 수가 85%나 증가했다. 동기간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두바이 경유 승객은 31% 남짓 증가했을 뿐이다. 올해도 아디스아바바 공항의 실적은 18%가 증가한 데 반해 두바이 공항은 겨우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바이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거점 공항이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세계 여행자들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아프리카 지역에 항공자유화(open skies) 협정*이 부족해 아프리카 대륙 내를 오가거나 타 대륙을 오가는 승객들이 두바이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국영 에티오피아 항공은 터키 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이 선점한 아프리카 시장점유율을 되찾고자, 2010년 수립한 15개년 전략을 가속화하고 아프리카 내 노선과 아시아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입국자 온라인 비자신청 서비스를 도입하고, 정부가 통제하던 경제를 외국 투자에 개방하는 등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가 이끄는 개혁도 항공부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아비 총리는 에리트리아와의 평화협정을 맺고 올해 7월부터 에리트리아로의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고, 40여년만에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에도 재취항했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해 아프리카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국제항공편의 예약률은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 전통적인 항공협정에서 엄격히 제한하고 있던 노선구조, 운수권 교환, 운항횟수, 공급력, 운임 등의 운항조건들을 항공사가 시장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하는 협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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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CDC그룹, 향후 4년간 아프리카 전역에 45억불 투자 (Reuters, 11.29.)
영국 CDC Group(舊 영연방개발공사)은 아프리카 대륙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4년간 아프리카 전역에 최대 45억불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간 나이지리아에 약 4억불을 투자해온 CDC는 나이지리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현지 민간 사모펀드기업 Synergy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2천5백만불 지원을 약정했고, 비료회사 Indorama에도 1억불을 대출했다. 아프리카의 인프라·전력·제조·농업 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희망하는 CDC는 내년 초 나이지리아 상업도시 라고스(Lagos)에 서아프리카 지역사무소를 개설하고, 코트디부아르 아비장(Abidjan)과 이집트 카이로(Cairo)에도 대표사무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영국은 올해 3월 EU를 탈퇴한 이후 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 등 아프리카 역내 영연방 국가들과의 관계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영연방(Commonwealth) 정상회의가 열렸고, 8월에는 테레사 메이 총리가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새로운 무역관계를 모색하는 한편 현지 인프라 사업에 영국의 금융 전문지식을 활용할 것을 독려했다. 올해 초 영국은 자국에서 상품을 매입하는 나이지리아 기업들을 위해 나이지리아 화폐인 나이라(Naira)를 무역통화에 포함하기도 했다. 런던증권거래소는 나이라 표기 채권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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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르완다, 현지 은행들과 5,620만불 상당 대출계약 체결 (Reuters, 11.29.)
르완다 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MTN 르완다가 사업 확장과 통신망 현대화를 위해 현지 은행들과 500억 프랑(5,620만불) 상당의 대출계약을 체결했다. 9월 기준 45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MTN 르완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MTN 그룹과 크리스털 텔레콤(Crystal Telecom)이 공동 소유한 회사다. 크리스털 텔레콤은 여당 르완다애국전선(RPF)의 투자부문 산하기업 크리스털 벤처스(Crystal Ventures) 계열사다. 해당 대출계약은 7년 만기이며 △Ecobank Rwanda, △Cogebanque, △BPR Atlas Mara, △I&M Bank, △Bank of Kigali, △KCB Bank, △Equity Bank, △GT Trust Bank 8개 은행 조합과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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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M, 예멘에 고립된 에티오피아 이주민 400여명 본국으로 송환 (VOA, 11.28.)
내전 중인 예멘에 발이 묶인 에티오피아 이주민 400여명이 금주 내 귀국할 예정이다. 국제이주기구(IOM)가 예멘 내 이주민 항공수송 작전 접근 재개를 허가받은 것은 2015년 이래 처음이다. 자발적·인도주의적 송환(VHR, Voluntary Humanitarian Return) 프로그램을 통해 첫 번째 그룹이 26일(월) 항공편을 통해 본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IOM은 나머지 인원들도 29일(목)까지 송환 완료할 것을 계획했다. 이들 중 4분의 1 이상이 미성년자다. IOM의 송환 작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정부를 지원해 친이란계 후티(Houthi) 반군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2015년 3월 이후 중단됐다가 최근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에티오피아 정부가 IOM의 예멘 공항 접근을 허가함에 따라 재개됐다. 올해 이미 에티오피아 이주민 668명을 예멘에서 선박으로 송환시킨 IOM은 해상 기상조건과 알후다이아(Al Hudaydah)항 인근의 교전 심화로 인해 항공편 송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멘의 내전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삶을 찾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민들의 이주 행렬은 계속돼 왔다. 이들은 예멘을 거쳐 다른 걸프 국가들에 취업하기를 바랐지만 예멘 국경이 대부분 폐쇄된 터라 비참한 환경에 고립됐다. 2017년 예멘에 입국한 이주자 수는 10만명에 이르고 IOM은 그 수가 올해 말까지 1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주자들 가운데는 에티오피아인이 가장 많고, 소말리아인과 에리트레아인들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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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나이지리아 국경 인근 테러 위협으로 마을 자경 민병대 재활성화 (VOA, 11.29.)
28일(수) 카메룬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자살폭탄테러로 29명이 부상당한 이후 나이지리아 국경 인근의 파노스(Far North)주 당국이 자경 민병대를 다시 조직했다. 민병대는 암치데(Amchide)시 인근 20개 마을에서 모인 200명의 젊은 남성으로 구성됐다. 바카리(Midjiyawa Bakari) 파노스주 주지사는 연말연시 상품 수요 증가 등으로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을 오가는 이들이 많아지는 이 시기에 보코하람(Boko Haram) 조직원들이 잠입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극도의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카메룬 내 대부분의 자경단들은 별도의 보수 없이 기부금 및 약간의 정부지원금에 의존하고, 훈련과 기본적인 통신장비 부족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원의 가족과 재산이 보코하람의 표적이 되는 문제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코하람 격퇴에 있어 신뢰와 도덕성, 책임감을 갖춘 민병대의 존재는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최근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정부는 보코하람을 약화시켜 대규모 공격을 조직할 능력을 제거했지만 보코하람이 취약계층의 청년들을 끌어들이며 다시 힘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카메룬 당국은 5년 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인해 폐쇄했던 나이지리아 국경 대부분을 올해 1월 재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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