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는 이번 방문이 과학·보건·경제 발전 분야에서 한·탄자니아 간 협력의 폭을 넓히는 시의적절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지식 교류와 합작 투자를 통해 혁신이 가속화되고, 탄자니아 보건산업의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한국과 탄자니아는 공동 연구, 시범 프로그램, 전문가 교류를 제도화하기로 합의했으며, 탄자니아를 아프리카 내 책임 있는 전통 의학 개발과 상업화의 선도국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물 기반 천연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전통의학을 1차 의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탄자니아에게 토착 지식과 현대 과학을 결합해 경제적·보건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한국은 이미 전통의학을 현대 의료체계에 성공적으로 통합한 모범 국가로서, 탄탄한 연구 인프라와 혁신적인 생태계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
탄자니아도 전통 의학을 제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키디마 박사는 현재 전국 14개 권역 병원에서 전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험을 참고하면 의료체계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탄자니아는 향후 의약품 원료의 공동 생산과 장기적 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 협력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한·탄자니아 협력은 아프리카가 세계 보건 혁신의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탄자니아는 자국의 풍부한 생물 자원을 한국의 첨단 의학 및 기술 역량과 결합해 경쟁력 있는 전통 의학 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협력이 지속된다면,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전통 의학의 중심국으로 국제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