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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케냐] 韓-케냐, 전략적 무역·녹색 성장 파트너십 강화

관리자 / 2025-10-02 / 6

강형식 주케냐 한국대사는 9월 11일 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국무총리 겸 외교·재외동포부 장관과 나이로비에서 회담을 갖고 한국과 케냐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60여 년간 이어진 외교 관계를 재확인하며, 무역·혁신·인적 교류·기후 행동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강형식 주케냐 한국대사(우)는 나이로비에서 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총리()와 회담

회담에서는 한국이 케냐에서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인 콘자 디지털 미디어 시티(Konza Digital Media City), 케냐과학기술원(Kenya-AIST), 콘자 테크노폴리스 내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 사무소 개소 등을 우선 과제로 다뤘다. 또한 재생에너지, 녹색건축, 인적 역량 강화, 청색경제(어업·해운 자원) 프로젝트 등 미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케냐는 한국 주도의 글로벌녹색성장기구(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 가입 의사를 밝히며 청정에너지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은 KOICA 사업과 경제개발진흥기금(Economic Development Promotion Facility, EDPF)을 통해 ICT·농업·교육·무역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이 추진 중인 나이로비 사무소 설립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양국의 교역 확대와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쌀 프로그램은 케냐 쌀 생산성과 식량안보에 이미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농업 분야 협력이 농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교육과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조했다. 케냐과학기술원은 케냐의 지식 기반 경제 전환을 이끌 핵심 기관으로, 차세대 과학자와 발명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도양을 활용한 해양자원 공동 관리, 양국 간 제도화된 인력 교류 및 고용 협력 등도 논의됐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무역 불균형은 여전히 한국 쪽에 유리해 케냐는 산업 기반 확대 및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장기 자금 조달과 투명한 거버넌스, 민관 협력이 요구된다. 기후 취약성과 노동 이동 제도의 정비, 아프리카 내 지정학적 경쟁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은 한국과 케냐 관계의 전략적 깊이를 보여준다. 케냐는 과학·보건·혁신의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은 이를 통해 아프리카 진출의 협력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남남협력의 성공 모델로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디지털 불평등 해소 등 글로벌 과제 해결에 있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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