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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짐바브웨] 짐바브웨의 국가 에너지 전략… 재생에너지 확대 및 원자력 가능성 타진

관리자 / 2025-09-29 / 20

짐바브웨 정부가 국가 에너지 전략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자력 발전 가능성까지 모색하며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설치된 발전 용량은 약 2,800MW에 불과해 필요한 5,000MW를 크게 밑돌아 이로 인해 산업 활동과 가정용 전력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전력 부족분을 잠비아나 모잠비크 등 인접국에서 비싼 비용으로 수입해 메우고 있지만, 정전은 일상적인 문제가 됐다. 세계은행(World Bank) 분석에 따르면 이로 인한 국가 경제 손실이 매년 GDP의 6.1%에 달한다.

 

이같은 전력난의 주요 원인은 가뭄과 기후변화로 불안정해진 수력발전, 노후화된 화력발전소, 고비용 화석연료 수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에너지 구조다. 이에 짐바브웨 정부는 2012년 제정된 국가 에너지 정책(National Energy Policy, NEP)과 2019년 재생에너지 정책(National Renewable Energy Policy, NREP), 2022년 국가 에너지 정책 개정판을 연계해 전력 다변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태양광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지정해 그완다 태양광 프로젝트(Gwanda Solar Project)를 비롯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1,000MW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는 전국민 전력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재생에너지는 전체 전력 생산의 약 43%를 차지한다. 이 중 수력발전이 40%, 나머지는 태양광, 풍력, 사탕수수 부산물인 바이오매스 등이다. 태양광은 고일사량 지역이 많아 잠재력이 크고, 농촌 지역에는 소규모 미니그리드와 독립형 시스템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농촌 전력 접근률은 아직 33.7%(2022년) 수준으로, 도시 지역의 89%와 큰 격차를 보인다. 정부는 농촌 전력화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보급률을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짐바브웨는 무자라바니(Muzarabani) 지역의 석유·가스 자원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개발하려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약 20조 입방피트의 가스와 8억 배럴 이상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를 전력 생산뿐 아니라 산업·도로·주택 건설 등 국가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스 발전이 본격화되면 남부아프리카 전력 풀(Southern African Power Pool, SAPP)를 통한 역내 수출도 가능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은 아직 초기 타당성 평가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관련 규제 체계와 기술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다. 다만 장기적인 기저부하 전력원(전력 수요가 가장 적은 시간에도 일정하게 소비되는 전력량)으로 원자력을 포함시켜 국가 전략에 명시한 점에서 원자력이 향후 수십 년 단위의 에너지 안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또한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2024년 국가 에너지 효율 정책과 에너지 효율법을 제정해 산업·상업·농업·수송 등 각 부문에서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규제 체계를 마련했다. 대규모 에너지 기업에는 에너지 효율 감사와 국제 표준 인증을 요구하며, 에너지 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짐바브웨의 에너지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화력발전 안정화와 수입 전력 활용이 불가피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가스와 원자력까지 포함한 다변화된 에너지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제 금융기관과 민간 자본의 투자가 필수적일 것이다. 짐바브웨가 성공적으로 에너지 전략을 실행한다면, 에너지 자급뿐 아니라 역내 전력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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