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9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29일 (목) | 1811-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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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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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DR콩고 제1야당 대표 치세케디, 12월 대선 참가 위해 귀국 (Al Jazeera, 11.28.)
- 탄자니아 대통령, ‘조건 없는’ 중국의 원조를 더 선호한다고 발언 (Reuters, 11.28.)
2. 경제·통상 - 레소토, 성장하는 의료용 대마초 시장 개척에 도전 (BBC, 11.28.)
- 사우디, 튀니지에 5억불 상당 차관과 1억4천만불 상당 사업자금 지원 계획 (Reuters, 11.29.)
3. 사회·문화 - 카메룬 분리주의자 10명, 나이지리아에서 체포·송환돼 내달 재판에 회부 (Reuters, 11.28.)
- 케냐 인권위, 작년 대선 국면 시위기간에 발생한 경찰의 성폭력 관련 보고서 발간 (AP,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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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제1야당 대표 치세케디, 12월 대선 참가 위해 귀국 (Al Jazeera, 11.28.)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민주사회진보연합(UDPS) 당대표가 카빌라(Joseph Kabila) 대통령이 집권 중인 콩고민주공화국 정권교체를 위해 귀국,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치세케디는 공항 주변에 운집한 수만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조작에 대응하기 위해 감시단을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이달 초 DR콩고 7개 야당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동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동후보를 내는 데 합의했으나, 이후 치세케디와 카메르헤(Vital Kamerhe)** 후보가 이탈해 별개의 연합을 형성했다. 카메르헤 후보가 치세케디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치세케디가 대통령직에 당선될 경우 카메르헤를 총리직에 임명한다는 내용이다. 치세케디는 부패청산과 법치를 회복할 것을 약속하면서 ‘진실화해위원회’를 설립해 카빌라 대통령의 책임을 묻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대선에서 치세케디 후보와 경쟁할 다른 주요 후보들로는 파율루(Martin Fayulu)와 샤다리(Emmanuel Ramazani Shadary)가 있다. 제네바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파율루 후보는 입후보에 실패한 벰바(Jean-Pierre Bemba) 전 부통령과 카툼비(Moise Katumbi)***의 지지를 받으며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샤다리 후보는 내무부 장관 출신으로 카빌라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카빌라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에 조력하고 반대 시위자들을 탄압했다는 이유로 EU의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들을 비롯해 총 21명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다. 카빌라 대통령은 아버지 로랑데지레 카빌라(Laurent-Desire Kabila)가 암살된 2001년 취임해 2016년 12월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DR콩고는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래 단 한번도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경험하지 못했다.
* 그의 아버지 에티엔 치세케디(Etienne Tshisekedi)는 모부투 군사정권의 독재에 맞서 1982년 콩고민주공화국 역사상 첫 야당이자 현 제1야당인 UDPS를 창당했다. 반-모부투 활동으로 인해 가족들이 모두 벨기에에 망명 중이었다.
** 현 콩고국민연합(UNC) 당대표. 2006-2009 사이 DR콩고 국회의장을 지냈다. 2011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벰바는 전쟁범죄 혐의로 2016년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1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ICC가 판결을 철회함에 따라 입후보자 등록을 완료했으나, 이후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사업가인 카툼비(Moise Katumbi)의 경우 부동산 사기죄로 각각 유죄판결을 받아 출마가 무산됐다. 카툼비는 카빌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용병 훈련으로도 비난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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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대통령, ‘조건 없는’ 중국의 원조를 더 선호한다고 발언 (Reuters, 11.28.)
서구가 탄자니아의 인권상황을 우려해 원조 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구풀리(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이 중국의 “조건 없는” 원조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정부가 후원한 다레살람 대학 신축 도서관*의 개소식에서 나왔다. 최근 몇 주간 서구 원조기관들은 탄자니아에서 인권이 후퇴하고 있다며 탄자니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일례로, 덴마크는 이달 초 성소수자를 위협하는 정책에 우려를 표하며 원조금 1천만불을 동결했다. EU는 인권탄압 문제에 관련해 탄자니아 정부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개시했다. EU는 탄자니아 정부가 탄자니아 주재 EU대사를 압박해 출국을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임신한 학생들의 학업복귀를 저지하려는 탄자니아 정부의 태도가 당행이 지원하려는 교육사업의 취지와 상충한다는 이유로 3억불 상당의 차관지원 계획을 철회했으나, 탄자니아 정부가 관련 입법을 재고하는 데 합의함에 따라 이를 다시 승인했다. 지난 10년간 중국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주요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대며 개입 수준을 극적으로 높여왔으나, ‘부채의 덫’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936억실링(약 4,061만불)을 들여 지어진 탄자니아 최대 규모 도서관으로, 중국정부가 건립을 지원했다. 연면적은 2만제곱미터로 2,1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80만권 이상의 도서를 소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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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소토, 성장하는 의료용 대마초 시장 개척에 도전 (BBC, 11.28.)
레소토는 높은 고도와 살충제에 오염되지 않은 비옥한 토양으로 대마초 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레소토에서는 마리화나 불법 재배와 밀수가 성행했지만, 최근 각국에서 의료용 대마초가 합법화되면서 합법적인 관련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까지 합법적 대마초 시장이 1,46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의료용 대마초다. 작년 레소토는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초 재배를 합법화하고, 재배는 물론 가공을 위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레소토에서는 이미 외국기업들이 레소토 정부로부터 사업을 허가받아 대마초를 재배·유통·수출 중이다. 가령 캐나다 Supreme Cannabis社는 자회사 Medigrow 레소토 법인에 1천만불을 투자해 의료용 대마초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소농들에게는 의료용 대마초의 합법적 재배·유통을 위한 시설건설 및 자격취득 비용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여전히 불법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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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튀니지에 5억불 상당 차관과 1억4천만불 상당 사업자금 지원 계획 (Reuters, 11.29.)
빈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가 튀니지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튀니지 대통령 보좌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니지 정부에 5억불 상당의 저금리 차관과, 두가지 사업에 총 1억4천만불 상당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튀니지로써는 외국의 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튀니지 정부는 최근 재정적자를 축소하고 외환보유고 고갈세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공공부문 임금 조정 등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국제 금융기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압박을 받은 차헤드 튀니지 총리는 올해 예산적자를 지난해 6.2% 대비 4.9%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에서는 튀니지 시민들이 카쇼기 살인사건에 연루된 그를 비난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왕세자는 튀니지 국영 TV에 출연해 튀니지와 튀니지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양국의 친밀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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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분리주의자 10명, 나이지리아에서 체포·송환돼 내달 재판에 회부 (Reuters, 11.28.)
올해 초 나이지리아에서 체포·송환된 카메룬 분리주의자 10명이 12월 6일 카메룬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카메룬 서부 영어권 분리주의 운동의 지도자 줄리어스 아육 타베(Julius Ayuk Tabe)를 포함한 기소자들은 테러·테러옹호·분리독립·내전·혁명 등 10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예측된다. 프랑스어권이 지배하는 카메룬 중앙정부에 대항해 벌어진 무장 분리독립 운동으로 인해 지난해 민간인과 분리주의자 조직원, 카메룬 군·경 등 수백명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체포된 47명 가운데 나머지 37명은 아직 송환·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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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인권위, 작년 대선 국면 시위기간에 발생한 경찰의 성폭력 관련 보고서 발간 (AP, 11.28.)
28일(수) 케냐 인권위원회는 지난해 대선 관련 시위사태 중 벌어진 성폭력 사건의 주요 가해자가 케냐 경찰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동 보고서는 지난해 8월 11일 대선과 10월 26일 재선거* 기간 중 발생한 사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들 중 가운데 민간인, 범죄자, 군·경이 포함됐다고 증언했으며, 201건의 보고된 성폭력 사례 중 54%가 군·경에 의한 것이었다. 보고서는 당시 사태에서 성폭력이 선거 관련 분쟁의 무기로 사용됐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기간 동안 수도 나이로비(Nairobi)와 냔자(Nyanza)시 등지에서 여당과 야당 지지자들 양측 모두 성폭력 피해사례가 나왔으며 이들 대부분은 저소득층 여성들이었다. 피해자 연령은 최저 7세에서 최고 68세로 조사됐다. 케냐 경찰은 보고서 내용을 전면 거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당시 선거는 키쿠유족을 대표하는 케냐타(Uhuru Kenyatta) 대통령과 루오족을 대표하는 오딩가(Raila Odinga) 후보가 접전하면서 부족 간 대결양상을 보였다. 대선에서 패한 오딩가가 선거결과에 불복하면서 50여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대법원은 선거결과를 무효화하고 60일내 재선거를 명령했다. 하지만 야당은 재선거 출마를 거부했고, 결국 케냐타 대통령이 98.2%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됐다. 재선거 투표율은 이전(79%)에 비해 훨씬 저조한 38.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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