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8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28일 (수) | 1811-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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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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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선거제도 개혁 위해 야당과 회동 (Al Jazeera, 11.28.)
- 튀니지,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자국 방문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발생 (Reuters, 11.27.)
- 부르키나파소 디엥데레 장군, 법정에서 2015년 쿠데타 시도 혐의 전면 부인 (VOA, 11.26.)
- DR콩고 주재 미국대사관, 테러 위협을 이유로 현재까지 3일간 공관 폐쇄 (VOA, 11.26.)
2. 경제·통상 - 러시아 VTB은행, 중아공에 대한 120억불 차관 기록이 기재 착오라 밝혀 (Reuters, 11.28.)
- 남아공 테이스트 홀딩스社, 도미노피자·스타벅스 지점 신규 확대 중단 (Reuters, 11.27.)
3. 사회·문화 - 케냐 검찰, 경찰 매수 혐의로 중국도로교량공사 고위직 3명 기소 (Reuters, 11.26.)
- DR콩고에서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 사상 첫 비교 임상실험 시행 (AP,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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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선거제도 개혁 위해 야당과 회동 (Al Jazeera, 11.28.)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27일(화) 2020년 선거의 자율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선거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81개 야당과 회동했다. 1991년부터 연립여당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전선(EPRDF)* 일변도였던 에티오피아의 정치지형을 개방하기 위한 행보다. 아비 총리는 올해 4월 취임한 이래 에티오피아의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망명한 야당과 분리주의 조직들의 귀환을 환대하고 정치범들을 석방했으며, 최근에는 2005년 선거 결과에 반발해 벌어진 폭력사태로 수감됐던 반체제 인사들 중 한 명인 버르투칸 미덱사(Birtukan Mideksa)를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아비 총리는 또한 강력한 권력을 쥐고 있던 국가 안보기관들을 통제할 것을 약속했으며 반대를 범죄화하는 처사라고 비판받아 온 테러방지법을 개정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는 인구총조사위원회의 신규 구성원들을 승인함에 따라 에티오피아에서 10년 안에 처음으로 인구총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티오피아가 80개 이상의 다종족 국가로서 제반 정치 제도가 지역 종족 집단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센서스 결과에 관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 티그레이, 암하라, 오로모 3개 종족이 이끄는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 암하라민주운동(ADP), 오로모민주당(ODP) 및 지역정당인 남에티오피아인민민주운동(SEPDM) 4개 정당의 연합체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전체 인구 중 겨우 6%를 차지하는 소수 티그레이인들이 1991년 민주화 이후 30년간 권력을 독점했다. 한편 현 아비 총리는 오로모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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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자국 방문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발생 (Reuters, 11.27.)
수백명의 튀니지 시민들이 빈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자국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는 이례적인 일이다. 사우디의 비판적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살해사건이 있은 후 빈살만 왕세자는 자국에서 공공연한 비난을 경험한 적이 없고, 튀니지 이전에 방문한 바레인·UAE·이집트에서는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2011년 ‘아랍의 봄’을 촉발시킨 튀니지는 아랍에서는 드물게 시위를 허용하는 국가다. 빈살만 왕세자는 27일(화) 수도 튀니스(Tunis) 공항에 도착해 그를 마중나온 카이드 에셉시(Beji Caid Essebsi) 튀니지 대통령과 곧장 대통령궁으로 이동했다. 이후 빈살만 왕세자는 튀니지 국영 TV를 통해 “튀니지 대통령은 마치 나의 아버지 같다”라고 말하며 튀니지와의 친밀함을 과시했다. 양 정상은 경제·금융 협력과 투자 촉진 방안 및 극단주의·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군사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위 둘째 날(27일) 튀니지 시민들은 하비브 부르기바(Habib Bourguiba) 광장에 모여 “튀니지는 살인자를 환영하지 않는다”, “튀니지 지도자에게 부끄러움을 느낀다”라는 구호를 반복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튀니지 대통령이 빈살만 왕세자의 피 묻은 손을 씻어주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도 보였다. 시위자들은 또한 빈살만 왕세자가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5년 개시한 예멘 군사작전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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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디엥데레 장군, 법정에서 2015년 쿠데타 시도 혐의 전면 부인 (VOA, 11.26.)
2015년 부르키나파소에서 일어난 쿠데타 시도*에 대한 재판이 26일(월) 수도 와가두구(Ouagadougou) 소재 군사법원에서 열렸다. 콩파오레(Blaise Compaore) 전 대통령** 경호연대장을 지냈던 길버트 디엥데레(Gilbert Diendere) 장군은 재판에서 쿠데타 주도 혐의를 일절 부인했다. 디엥데레 장군은 콩파오레 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난 후 들어선 과도정부에 대한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올해 2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쿠데타 시도로 말미암은 폭력사태로 14명이 사망하고 270명이 다쳤으며 기소항목은 반역·살인·국가안보 위협이다. 디엥데레 장군은 ‘국가민주주의위원회’ 위원장을 자처했으나 정규군과 시민 여론의 압박으로 물러났다. 재판장에서 그는 자신이 중재자들의 조언 및 군 지휘계통의 합의에 의거해 주어진 상황에 대응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앞서 열린 재판들에서 공동피고인들은 디엥데레 장군이 쿠데타를 직간접적으로 지시했다는 증언을 연달아 내놓은 바 있다.
* 부르키나파소에서 2015년 9월 16일 RSP가 각료회의 중이던 카판도(Michel Kafando) 임시 대통령과 지다 총리 등을 구금한 사건이다. 당시 수도 와가두구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 콩파오레 전 대통령은 쿠데타로 집권을 시작해 27년간 부르키나파소를 독재 통치하다 2014년 쿠데타로 축출돼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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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주재 미국대사관, 테러 위협을 이유로 현재까지 3일간 공관 폐쇄 (VOA, 11.26.)
26일(월)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미국대사관이 시설에 테러가 가해질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며 공관을 임시 폐쇄한 데 이어 그 기간을 28일(수)까지 거듭 연장하고 있다. ( DR콩고 주재 미국대사관 공지문) 미국대사관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지하면서 DR콩고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정세를 살피며 위험상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DR콩고 정부는 미국대사관의 폐쇄조치가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유발하고,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선거에 아무런 권한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12월 23일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주의를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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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VTB은행, 중아공에 대한 120억불 차관 기록이 기재 착오라 밝혀 (Reuters, 11.28.) 러시아 국영 VTB은행은 당행 분기별 재무보고서에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120억불 상당의 차관을 제공한 것으로 기재된 사항과 관련해, 기재 오류라며 당행과 중아공 간에 차관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10월 1일 기준 VTB은행과 타국가들 간의 주요 금융 청구건들이 나열된 해당 보고서에 나타난 도표에는 중아공 항목에 중아공 GDP의 6배가 넘는* 801,933,814,000루블(약 120억불)이 기재돼 있었다. 중아공 정부 대변인도 이 금액이 자국의 차입능력을 초과하는 규모로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아공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회원이므로 대출이 이뤄지려면 반드시 IMF와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몇 년간 중아공과의 안보·비즈니스 협력관계를 형성해왔다. 중아공의 식민지배국이었던 프랑스를 제치고 중아공 정부군에 무기와 하청업자들을 제공하고 있고, 자국민을 아르샹쥐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era) 중아공 대통령의 안보자문관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 세계은행 기준 중아공의 2017년 GDP는 19억 5천만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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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테이스트 홀딩스社, 도미노피자·스타벅스 지점 신규 확대 중단 (Reuters, 11.27.)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스트 홀딩스(Taste Holdings)가 반기 손실을 기록한 이후 남아공 내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신규 출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소매업계는 가계부채 증가로 말미암은 경기침체로 고전하고 있다. 테이스트社는 고유가와 부가가치세·소득세 인상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테이스트社는 남아공에서 도미노피자 매장 48개와 스타벅스 매장 12개를 운영 중이지만, 도미노피자 지점망은 손실을 기록 중이며 스타벅스는 충분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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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검찰, 경찰 매수 혐의로 중국도로교량공사 고위직 3명 기소 (Reuters, 11.26.)
케냐 검찰이 32억불 규모 철도사업의 티켓판매 사기사건에 연루된 중국인 3명을 경찰 매수 혐의로 기소했다. 수도 나이로비(Nairobi)와 제2도시 몸바사(Mombasa)을 연결하는 이 철도사업*은 케냐의 독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다. 기소된 중국인들은 사업 시공·운영사인 중국도로교량공사의 고위 직원들로 지난주 토요일(24일) 몸바사에서 수사관들에게 90만실링(약 8,800불)의 뇌물을 건네려다 체포됐다. 이들은 수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수사관들에게 50만실링을 제안한 1건과 각각 20만실링을 제안한 2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세 사람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근 케냐에서는 중국 이민자들과 중국 기업들이 자국 기업들을 몰아내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케냐 집권당 쥬빌리(Jubilee) 소속 의원이 이달 외국인의 공공계약 참여를 제한하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중국의 인프라 금융이 개발도상국에 ‘부채의 덫’으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잦다. 또한 사업에 중국인 노동자가 투입돼 케냐의 일자리 창출에 별반 기여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 해당 철도는 작년 개통돼 운행을 개시했으며 나이로비-몸바사 간 이동시간이 12시간에서 4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 하지만 케냐 철도근로자들은 중국 직원들이 자신들을 부당 대우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승객들의 입장에서도 탑승 3일 전에 한해 편도로만 기차표를 판매하는 데 대해 불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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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에서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 사상 첫 비교 임상실험 시행 (AP, 11.26.)
에볼라와 투쟁 중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 4종에 대한 첫 임상실험이 시작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무작위통제실험으로 이뤄지는 이번 임상실험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를 선별하고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DR콩고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노스키부(North Kivu)주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이래 △mAb 114, △ZMapp, △Remdesivir, △Regeneron 4종의 실험용 치료제가 사용됐으며 현재까지 160명 이상이 이들 약제를 투여받았다. 임상실험이 개시되더라도 비교 데이터 수집을 위한 실험체계가 도입됐을 뿐 치료 절차는 현행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번 에볼라 사태는 DR콩고에서 10번째로 발생한 것으로 지금까지 확진 365명, 이 중 사망 18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군 활동 지역에서 발생한 탓에 에볼라 억제활동이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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