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6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26일 (월) | 181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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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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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차드 대통령, 외교단절 이후 46년 만에 이스라엘 첫 방문 (Al Jazeera, 11.26.)
2. 경제·통상 - 남아공, 남수단 석유부문에 10억불 투자 계획 (AP, 11.24.)
- 튀니지노조, 공공부문 임금인상에 대한 정부 입장변화에 또 한 차례 전국적 파업 예고 (Reuters, 11.24.)
3. 사회·문화 - 남수단 대통령, 故이태석 신부에 대통령 훈장 추서 (연합뉴스, 11.23.)
- 프랑스 대통령, 식민지 시기 베냉에서 약탈한 문화재 26점 반환 결정 (Reuters, 11.23.)
- 말리 지하디스트 조직 주요 지도자, 프랑스 공습으로 사망 (Reuters, 11.24.)
- 리비아 사막지역, IS 공격으로 최소 9명 사망, 11명 납치 (VOA, 11.23.)
- AU, 내부조사 결과 조직 내 만연한 성희롱 드러나 (AP,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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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대통령, 외교단절 이후 46년 만에 이스라엘 첫 방문 (Al Jazeera, 11.26.) 데비(Idriss Deby) 차드 대통령이 25일(일)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1972년 차드를 포함한 북중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외교를 단절한 이후* 이 지역 대통령으로서는 첫 이스라엘 방문이다. 데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테러와의 전쟁에서 외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탸나후 총리는 차드 방문 계획 또한 언급했다. 한편 데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외교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며 양국이 새로운 협력의 시대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것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차드 정부의 입장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데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드는 서양의 지원을 받아 보코하람(Boko Haram) 및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제거 작전을 수행 중인 아프리카 국가들 중 하나이며, 이스라엘은 올해 對반군 작전을 수행 중인 차드 정부군에 반군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2008년부터 차드 보안기관에 첩보활동을 위한 전자도청장치를 공급해왔다고 주장하는 차드 야당 측은 데비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팔레스타인 점령으로 소원해진 아프리카 국가들에 원조 투자를 하는 한편 아프리카연합(AU)의 비회원 옵서버 국가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아프리카 동맹국들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여왔다. * 2016년 7월 차드에서 데비 대통령과 차드-이스라엘 수교 증진에 관한 회담을 가졌던 도어 골드(Dore Gold) 이스라엘 외무부 심의관 따르면, 데비 대통령은 46년 전 양국의 외교단절이 카다피(Muammar al-Qaddafi) 리비아 전 대통령의 외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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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남수단 석유부문에 10억불 투자 계획 (AP, 11.24.) 지난 주 금요일(23일) 가트쿠스(Ezekiel Lol Gatkuoth) 남수단 석유부 장관과 라데베(Jeff Radebe)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너지부 장관이 남수단 석유부문에 약 10억불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남수단 독립이후 제시된 최대 규모의 투자다. 남수단 석유부는 해당 투자금을 석유 정제처리, 석유부문 R&D 및 기술이전에 유용할 예정이다. 남아공 측의 라데베 장관은 남수단이 일일 60,000bpd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의 양해각서 체결 소식은 21일(수) 수도 주바(Juba)에서 열린 ‘제2회 아프리카 석유·전력 컨퍼런스(Africa Oil & Power conference)’ 직후 발표된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세 번째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남수단 정부는 두 달 전 내전종식을 위해 체결한 평화협정을 바탕으로 석유 생산량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 분석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 남수단 석유산업은 석유 수익이 지난 5년간의 내전을 지속시키는 동력으로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정밀 조사에 직면해있다. * 매장량은 35억 배럴로 추정되며, 남수단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석유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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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노조, 공공부문 임금인상에 대한 정부 입장변화에 또 한 차례 전국적 파업 예고 (Reuters, 11.24.) 튀니지일반노동조합(UGTT, Union Generale Tunisienne du Travail)은 내년 1월 약 65만 명의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전국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UGTT는 지난 달 정부가 공공부문 임금인상을 약속함에 따라 노조파업 계획을 철회했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을 포함한 국제 대출 기관들의 압박으로 인해 정부가 입장을 바꾸자 이전보다 더욱 확대한 규모로 파업을 계획하기에 이른 것이다. 현재 차헤드(Youssef Chahed) 튀니지 총리는 임금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임금인상이 공공재정을 고려해 결정돼야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국회 발표에서 정부가 UGTT가 요구하는 임금인상안을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20억 디나르(약 6억9천만불)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헤드 총리는 IMF의 압박과 심화되는 정치위기 속에서 튀니지 정부의 예산적자를 지난해(6.2%) 대비 올해와 내년에 각각 4.9%와 3.9%로 낮추기 위해 공공부문 지출 및 연료 보조금 삭감을 포함한 개혁을 단행 중이다. 튀니지는 높은 실업률과 빈곤,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튀니지의 실질 구매력은 40%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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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대통령, 故이태석 신부에 대통령 훈장 추서 (연합뉴스, 11.23.) 키르(Salva Kiir) 남수단 대통령이 자국에서 봉사활동 수행 중 2010년 선종한 故이태석 신부에게 대통령 훈장을 추서했다. 남수단 정부가 외국인에게 대통령 훈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키르 대통령은 이 신부가 남수단에 보여준 사랑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훈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훈장은 20일(화) 키르 대통령에 의해 직접 김기춘 남수단재단 현지 이사에게 전달됐다. 남수단 교육부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자국 교과서에 이 신부의 이야기를 수록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남수단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와 고등학교 시민생활 교과서에 이 신부의 삶과 업적이 수록됐다. 2001년에 떠난 남수단의 오지 톤즈 마을에서 ‘쫄리(John Lee)’라 불리던 이 신부는 의료봉사에 헌신하다 2010년 대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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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식민지 시기 베냉에서 약탈한 문화재 26점 반환 결정 (Reuters, 11.23.) 23일(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식민지 약탈 문화재 반환을 위해 문화재관리법을 개정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가 제출됨에 따라 자국에 보관된 미술품 26점을 베냉에 반환한다고 발표했다. 세네갈 경제학자 펠륀 사르(Felwine Sarr)와 프랑스 미술사학자 베네딕트 사부아(Benedicte Savoy)*가 작성한 해당 보고서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서양의 탐험가 및 식민지 개척자들에 의해 약탈된 자신들의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투쟁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식민지 약탈에 대한 전면적 검토를 시행한 최초의 서구 지도자다. 그는 지난 해 부르키나파소 학생들에게 “아프리카의 유산을 유럽의 개인 소장실이나 박물관 안에 그냥 둘 수는 없다”고도 말한 바 있다. 사부아에 따르면, 아프리카 문화재의 약 90%가 현재 유럽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영국 대영박물관과 파리의 케 브랑리(Quai Branly) 박물관이 이중 각각 7만점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서양 박물관들은 그간 약탈 문화재 본국들의 보존·관리 능력 부실을 핑계로 문화재 반환을 거부해왔다. 프랑스가 베냉에 반환할 미술품 26점은 1892년 전리품으로 약탈된 것으로, 베냉정부가 반환을 요구한 5,000여점의 약탈 문화재 중 일부다. 한편 일부 유럽 박물관들은 나이지리아 남부 도시 베냉 시티(Benin City)에 건립될 새 박물관에 1897년 영국군인들이 베냉왕국에서 약탈한 문화재들을 대여해주는데 합의했다. 반면 에티오피아, 그리스 등의 국가들은 약탈된 자국 문화재에 대한 ‘대여’의 개념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 두 사람은 프랑스 정부의 문화재관리법 개정을 위한 특별위촉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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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지하디스트 조직 주요 지도자, 프랑스 공습으로 사망 (Reuters, 11.24.) 24일(토) 말리군 대변인은 말리 내 지하디스트 조직의 주요 지도자들 중 한 명인 아마두 쿠파(Amadou Koufa)가 목요일(22일) 밤 프랑스군의 작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급진주의 이슬람 설교자이기도 했던 쿠파는 말리와 이웃나라 부르키나파소의 정부군에 지속적으로 공격을 감행해온 주요 지하디스트 무장조직 ‘이슬람과 무슬림 지원그룹(JNIM, Jama’at Nusrat al-Islam wal-Muslimin)’* 사령관 중 한명이었다. JNIM은 말리 북부 사막지역에서 6년간 지속돼온 이슬람주의 운동세력을 인구가 많은 남쪽으로 이동시킴에 따라 프랑스와 미국이 말리 전역에 수천 명의 병력을 배치하게 만들었다.
* GSIM(Group to Support Islam and Muslims)이라고도 한다. 이달 12일 말리 가오(Gao)시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UN지뢰대책기구(UNMAS)의 하청직원 다수를 포함한 3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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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막지역, IS 공격으로 최소 9명 사망, 11명 납치 (VOA, 11.23.) 23일(금) 리비아 남동부에 위치한 타제르보(Tazerbo)시에서 이슬람국가(IS)로 의심되는 무장조직의 공격으로 최소 보안요원 9명이 숨지고, 민간인과 경찰서장을 포함한 11명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타제르보시를 포함한 리비아의 사막지역은 리비아 군부 실세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가 점령한 상태고, 수도 트리폴리(Tripoli)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그의 경쟁상대 알-사라지(Fayez al-Sarraj)가 리비아 통합정부(GNA, Government of National Accord)를 바탕으로 통제하고 있다. IS는 지난 10월에도 쿠프라(Kufra)주 중부에서 칼리파 하프타르의 군대를 겨냥해 5명을 살해했고, 이보다 앞선 8월에는 리비아정부군(ANL) 9명을 포함 총 11명을 살해한 바 있다. 2015년 리비아의 혼란을 틈타 시르테(Sirte)시의 점령을 시도했던 IS는 GNA를 지지하는 무장조직들이 수도권을 탈환하면서 사막으로 철수한 이후 트리폴리에 산발적인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트리폴리에 위치한 리비아 석유공사 본부에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사망자 2명, 부상자 10명을 발생시켰고, GNA에 따르면 14명이 사망한 4개월 전 선거관리위원회 본부 테러도 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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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내부조사 결과 조직 내 만연한 성희롱 드러나 (AP, 11.24.) 아프리카연합(AU)은 내부조사 결과 조직 내 여성, 특히 인턴, 미성년 자원봉사자, 단기 근로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성희롱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히며, 이에 대응해 AU 조직 내 성희롱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조사는 올해 초 AU 여성 직원 30여명이 제기한 내부고발에 근거한 것이다. 당시 파키 마하맛(Moussa Faki Mahamat) 의장은 AU가 성희롱에 대해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번 성명에 따르면, 내부 조사에서 인터뷰한 80명 이상의 직원들은 “거의 예외 없이” AU 고위임원들이 젊은 여성 직원들에게 채용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성희롱을 저질러왔다는데 동의했다. 마하맛 의장은 이 문제를 긴급사안으로 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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