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은 현재 전력의 63%를 수력 중심의 저탄소원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나머지 37%는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는 없고, 원자력 기술 역시 의료·농업·산업 분야에서만 활용되고 있다.
2023년 9월, 마들렌 추엔테(Madeleine Tchuinte) 카메룬 과학연구혁신부 장관과 화 류(Hua Liu)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 사무차장 겸 기술협력국장이 2024~2029년 국가 프로그램 프레임워크(Country Programme Framework, CPF)에 서명하며 원자력 활용을 위한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1964년부터 IAEA 회원국으로 활동하며 평화적 원자력 협력에 참여해 온 카메룬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식량·농업, 보건, 에너지, 환경 등 아홉 개 분야를 전략적 우선 영역으로 지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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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엔테 과학연구혁신부 장관(좌)과 화 류 IAEA 사무차장이 2024-2029년 국가 프로그램 프레임워크(CPF)에 서명 /
사진: J. 오브라이언(IA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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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너지 부문에서 원자력은 장기적으로 전력 구성을 다변화하고 수력과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일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사선 안전, 인적 역량 강화, 환경 보호까지 아우르는 CPF 합의는 카메룬의 ‘비전 2035’ 개발 목표와도 부합된다. 이와 더불어 2023년 5월 개정된 IAEA와의 기술협력(National Cooperation Programme, PCN) 프레임워크에서는 방사선 방호, 핵의학, 에너지 응용, 인력 개발을 포함한 기술협력 체계를 강화하면서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 같은 제도적 기반도 보강했다.
카메룬은 단기적으로 수력과 태양광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 가동 예정인 나치갈 수력발전소(Nachtigal Hydropower Plant, 420MW)는 전력 생산을 30% 늘릴 것으로 전망되며, 2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원자력 발전까지 고려한다면, IAEA의 ‘마일스톤 접근법(Milestones Approach)’에 따라 제도·규제·인력·안전 인프라를 갖추는 데 10~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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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직원들과 카메룬 대표단 / 사진: J. 오브라이언(IA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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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2024년 7월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은 카메룬 공공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약 3,93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직접적인 원자력 사업은 아니지만, 한국의 원전 건설 경험과 규제·인프라 구축 노하우는 향후 카메룬이 원자력을 도입할 때 중요한 지원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카메룬의 에너지 전환은 수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IAEA와의 협력과 제도적 준비는 장기적으로 원자력 에너지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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