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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모잠비크] 모잠비크, 트럼프 관세 폭풍 위기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전환해야

관리자 / 2025-08-25 / 22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모잠비크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산 제품에 높은 무역장벽을 세운 나라의 수출품에 대한 대응조치로, 모잠비크에는 기존 31%에서 낮아진 16%의 관세가 적용됐다. 이 관세율은 언뜻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아보지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모잠비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 품질과 제품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현재 모잠비크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6,600만 달러 규모의 흑자를 내고 있다. 주요 수출품은 보석류(50% 이상), 티타늄 광석(25%), 흑연(8%), 담배, 알루미늄 와이어, 설탕 등이다. 그러나 미국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이들 품목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직접적인 영향 외에 간접적인 충격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점이다. 모잠비크 전체 수입품의 약 57.4%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어오는데, 이번에 부과된 남아공의 상호 관세율이 30%로 높다. 이로 인해 남아공 경제가 위축될 경우 모잠비크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 차질, 소비력 감소 등 연쇄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부정적 시나리오로, 남아공 경제의 위축과 그 여파로 모잠비크의 수출 경쟁력 약화, 생산 비용 상승, 외국인 투자 감소 등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둘째는 중간 시나리오로, 모잠비크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정부가 세제 지원이나 전략 산업 육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셋째는 긍정적 시나리오로, 미국의 조치가 오히려 남아프리카 개발 공동체 자유무역지대(Southern African Development Community Free Trade Area, SADC FTA) 내 지역통합을 촉진하고,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신흥 시장 진출의 기회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때 모잠비크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선택적 상호 관세를 도입하여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미국의 관세 조치는 모잠비크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남아공 등 핵심 무역 파트너국이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역외 간접 충격이 상당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도전은 동시에 전략적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특정 산업에 대한 선택적 상호 관세 조치나 공정 무역 기반을 정비해 국가 무역 정책의 독자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번 상황을 통해 모잠비크는 단기적 타격에 주목하기 보다 구조적 회복력 강화와 국제시장 재편에 따른 대응 전략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로 삼고, 이를 기점으로 보다 지속가능하고 다변화된 외교·경제 전략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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