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청년 실업과 경제적 불안정, ▲심리적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문제, ▲정치의식과 시민 참여, ▲디지털 미디어의 청년 동원 기능, ▲교육 격차와 진로 준비 수준, ▲시위 현장에서의 젠더 및 치안 안전 이슈 등을 주요 연구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정부가 청년 권리 확대와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데 활용 가능한 실질적인 정책 제언을 마련하고자 한다.
케냐는 전체 인구의 75% 이상이 35세 이하일 정도로 청년층 비중이 높은 국가로, 청년 문제가 곧 국가 개발과 직결된다. 높은 교육 수준과 디지털 접근성을 갖춘 청년층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여전히 취업 기회 부족,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 미흡, 정치적 대표성 부족, 경제적 자립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 최근 시위 과정에서 케냐 대통령이 “시위 가담자의 다리를 쏘라”는 지시를 내리며 인권 단체들의 강한 비판을 받는 등, 케냐 청년 문제는 국제 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HUFS의 이번 참여는 한국 학계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발전 이슈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고자 하는 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HUFS 외에도 국내 3개 대학이 아프리카 청년 문제를 주제로 연구 지원금을 신청한 바 있으며, 이는 한국이 아프리카 외교에서 청년 개발을 전략적 과제로 설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단순히 학술지 게재에 그치지 않고, ▲케냐 정부의 청년 정책 수립 지원, ▲한국의 아프리카 개발협력 프로그램을 위한 기초 자료 제공, ▲아프리카 내 양자 간 청년 중심 연구 모델 제시, ▲HUFS와 케냐 연구기관 간 장기 협력 기반 마련,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제언 등으로 실질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동 연구는 한-케냐 관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는 청년 문제에 대한 양국의 높은 관심과 국제적 협력이 세계적인 세대 문제 해결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청년의 목소리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진행되는 본 연구는, 청년의 경험과 요구를 직접 반영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또한, 세대 간 갈등과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듣고, 배우고, 입법하라’는 메시지를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