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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소말리아] 소말리아 디아스포라, 국가 재건을 이끄는 글로벌 세력으로 부상

관리자 / 2025-07-29 / 53

1991년 내전으로 소말리아 중앙 정부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뒤, 수백만 명이 해외로 이주했다. 이때 형성된 소말리아 디아스포라가 오늘날 본국 경제와 사회를 회복시키는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약 200만 명의 소말리아인이 해외에 거주했는데, 현재 이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연간 송금액은 13억 달러(약 1조 8천억 원)를 넘어선다. 이는 소말리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17%에 해당하며, 공식적인 원조나 외국인 직접 투자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디아스포라의 영향력은 송금을 넘어 창업, 정책 참여, 디지털 연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다합실(Dahabshiil)이나 EVC 플러스(EVC Plus)와 같은 국제 송금·금융 서비스를 통해 들어오는 재정은 전체 가구의 40%가 기초 생계와 교육, 의료를 위해 의지하는 생명선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지원은 국내 분쟁과 자연재해 속에서도 소말리아 지역사회에 회복력을 제공한다.

전 세계에 흩어진 소말리아 디아스포라

소말리아 디아스포라 기업가들은 유럽, 북미,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걸프(Gulf) 지역 등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성공적인 활동을 하며, 자본과 기술을 고국에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런던(London)에는 약 17만 6천 명의 소말리아인이 거주하며 금융과 통신, 소매,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은 수익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대륙 간 시장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다합실은 126개국에 24,000개 지점과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학교, 병원, 인프라 등 소말리아 내 민간 자본 유입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한다.

소말리아 이민자 유입 현황

세계은행(World Bank)은 디아스포라의 송금을 서비스업, 농업, ICT, 제조업 등으로 다양화하는 전략을 통해 장기 개발계획인 '비전 2060(Vision 2060)'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2024년에 ‘국가 이주 전략(National Strategy for Migration)’을 발표하고, 자발적 귀환, 정규 이주 경로, 인신매매 대응, 디아스포라 참여 확대를 4대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이어서 디아스포라법을 제정해 단기 귀국 인센티브, 투자 유치, 송금 제도화 등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는 디아스포라와 본국 간 연결을 강화하는 도구로 기능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송금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디아스포라 전문가들은 온라인 멘토링과 기술 교육, 중소기업 지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물, 교육, 보건, 난민 보호 등 인도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과도한 송금 의존, 은행 계좌나 공식 금융 기관을 통하지 않고 중개인을 통해 송금하는 비공식 하왈라(hawala) 시스템의 불안정성, 물가 상승 및 경제적 불균형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디아스포라 자본을 보다 체계적으로 유도하고, 공식 금융 시스템 내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

 

소말리아 디아스포라는 국가 불안정 속에서도 빛나는 회복력을 상징한다. 송금에서 창업, 문화 연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소말리아인들은 국가 재건의 희망을 구축하고 있다. 정부가 이들을 제도적으로 포용한다면, 디아스포라는 단순한 이주 공동체를 넘어 국가 재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소말리아의 불안정한 이주의 역사는 미래를 여는 희망의 통로로 바뀔 것이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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