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은 디아스포라의 송금을 서비스업, 농업, ICT, 제조업 등으로 다양화하는 전략을 통해 장기 개발계획인 '비전 2060(Vision 2060)'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2024년에 ‘국가 이주 전략(National Strategy for Migration)’을 발표하고, 자발적 귀환, 정규 이주 경로, 인신매매 대응, 디아스포라 참여 확대를 4대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이어서 디아스포라법을 제정해 단기 귀국 인센티브, 투자 유치, 송금 제도화 등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는 디아스포라와 본국 간 연결을 강화하는 도구로 기능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송금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디아스포라 전문가들은 온라인 멘토링과 기술 교육, 중소기업 지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물, 교육, 보건, 난민 보호 등 인도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과도한 송금 의존, 은행 계좌나 공식 금융 기관을 통하지 않고 중개인을 통해 송금하는 비공식 하왈라(hawala) 시스템의 불안정성, 물가 상승 및 경제적 불균형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디아스포라 자본을 보다 체계적으로 유도하고, 공식 금융 시스템 내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
소말리아 디아스포라는 국가 불안정 속에서도 빛나는 회복력을 상징한다. 송금에서 창업, 문화 연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소말리아인들은 국가 재건의 희망을 구축하고 있다. 정부가 이들을 제도적으로 포용한다면, 디아스포라는 단순한 이주 공동체를 넘어 국가 재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소말리아의 불안정한 이주의 역사는 미래를 여는 희망의 통로로 바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