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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협정 체결

관리자 / 2025-07-23 / 55

콩고민주공화국(DRC) 동부는 30년 이상 심각한 분쟁을 겪어왔다. 분쟁의 주요 원인은 민족 간 충돌, 이웃 국가 간 영향력 경쟁, 그리고 금, 구리, 리튬 같은 광물 자원 때문이다.

 

M23은 이 가운데 가장 골치 아픈 무장 단체 중 하나다. 이들은 이웃 르완다의 지원을 받으며 2021년부터 산발적으로 전투를 벌여왔다. M23은 2023년 12월 다른 반군들과 연합해 코르네유 낭가(Corneille Nangaa) 전 DRC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끄는 ‘콩고강동맹(Alliance Fleuve Congo, AFC)’을 결성하며 조직을 확장했다. 그러다 올해 초 콩고 동부의 고마(Goma)와 부카부(Bukavu) 등 주요 도시들을 장악해,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이후 평화협상은 중동 카타르의 수도 도하(Doha)에서 3개월간 다섯 차례에 걸친 직접 회담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7월 19일,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DRC 정부와 M23이 직접 대화한 사건으로, 이전까지 DRC 정부는 M23을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DRC 측 평화 중재자인 숨부 시타 맘부(Sumbu Sita Mambu), 도하에서 휴전 협정 서명 / 출처: The New Times

협상은 지난 3월 카타르의 중재로 열린 깜짝 회담에서 시작됐다. 회담에는 펠릭스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DRC 대통령과 폴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이 참석해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휴전 합의 당사자는 DRC 정부와 M23을 흡수한 AFC였다. 패트릭 무야야(Patrick Muyaya) 대변인이 DRC 정부 측 대표를 맡았고, 벤자민 음보님파(Benjamin Mbonimpa) AFC 상임 사무총장이 M23 측 대표를 맡았다.

벤자민 음보님파 AFC 상임 사무총장, 도하에서 휴전 협정 서명 /  출처: The New Times

M23은 자신들의 전투가 인권 보호와 더 나은 거버넌스를 위한 것이며, 국가 내 갈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무력 충돌 중단, ▲혐오 발언 금지, ▲영토 점령 중단, ▲포로 석방 및 피난민 귀환 계획 등을 포함하며, 분쟁의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한 2단계 대화 추진도 포함됐다. 또한 M23 통제 지역에 대한 정부의 평화적 통치 복원 계획도 명시돼 있다. 카타르와 미국의 중재와 압박도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복잡하다. M23은 협정 직전 DRC 정부군이 공격을 감행해 반군 전투원 4명이 사망하고, DRC 정부군과 부룬디·르완다 연합 민병대가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실은 비행기를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상 내용 전체가 공개되지 않은 점도 양측 간 신뢰 회복에 걸림돌이다. 일부 내용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으나, 주요 쟁점들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M23의 점령지 철수 여부, 정부가 억류 중인 M23 구성원 석방 문제, 반군 지역 내 은행 재개점 등도 불투명하다. 결국 이 협정의 실효성은 실제로 얼마나 충실히 이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상은 단순 휴전이 아니라, 30년 이상 계속된 DRC 동부 지역 분쟁의 전환점이자 성숙한 평화협정을 위한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아프리카연합(AU)이 이를 동콩고 및 대호수 지역(Great Lakes region)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주요 이정표라고 평가한 이유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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