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3은 자신들의 전투가 인권 보호와 더 나은 거버넌스를 위한 것이며, 국가 내 갈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무력 충돌 중단, ▲혐오 발언 금지, ▲영토 점령 중단, ▲포로 석방 및 피난민 귀환 계획 등을 포함하며, 분쟁의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한 2단계 대화 추진도 포함됐다. 또한 M23 통제 지역에 대한 정부의 평화적 통치 복원 계획도 명시돼 있다. 카타르와 미국의 중재와 압박도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복잡하다. M23은 협정 직전 DRC 정부군이 공격을 감행해 반군 전투원 4명이 사망하고, DRC 정부군과 부룬디·르완다 연합 민병대가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실은 비행기를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상 내용 전체가 공개되지 않은 점도 양측 간 신뢰 회복에 걸림돌이다. 일부 내용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으나, 주요 쟁점들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M23의 점령지 철수 여부, 정부가 억류 중인 M23 구성원 석방 문제, 반군 지역 내 은행 재개점 등도 불투명하다. 결국 이 협정의 실효성은 실제로 얼마나 충실히 이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상은 단순 휴전이 아니라, 30년 이상 계속된 DRC 동부 지역 분쟁의 전환점이자 성숙한 평화협정을 위한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아프리카연합(AU)이 이를 동콩고 및 대호수 지역(Great Lakes region)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주요 이정표라고 평가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