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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활동 사항

[케냐] 케냐 세종학당에서 개최된 2025 한국어 말하기 대회

관리자 / 2025-06-20 오전 12:15:00 / 90

지난 6월 케냐타대학교(Kenyatta University)에서 '2025 나이로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대회는 작은 행사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교육, 외교, 문화 교류를 반영하는 한-케냐 관계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단순한 학술 경연을 넘어 언어가 세계 시민의식과 문화 간 이해 증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케냐타대학교 내 세종학당 본부는 케냐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급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한국을 K드라마와 대중문화로만 접했던 학생들이 이제는 각자의 지역사회에서 한국어와 한국적 가치를 알리는 ‘문화 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개회식에서 마크 체탐베(Mark Chetambe) 케냐타대학 외국어·언어학과장은 이 대회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정체성과 다양성을 확인하는 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캐롤라인 토루와(Caroline Thoruwa) 연구·혁신·대외협력 담당 부총장 직무대행은 케냐타대학과 주케냐 한국대사관 간의 협력이 대학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경험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임스 쿵구(James Kung'u) 학사담당 부총장은 기술, 교육,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한국의 세계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어 학습이 케냐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역설했다.

2025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강형식 주케냐 한국 대사(두 번째 줄 가운데)와 케냐타대학교 관계자들

주케냐 강형식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세종학당이 한국의 소프트 파워 외교의 핵심 기관임을 강조하며, 장학금 확대와 디지털 교육 도구 제공 등 아프리카와의 교육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대학이 아프리카 문화 연구를 적극 도입해, 보다 진정성 있는 아프리카 이야기를 콘텐츠로 담아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참가 학생들은 K-팝을 통해 스트레스를 이겨낸 경험, 한국의 통일정책, 한국 역사 속 여성의 지위 등 다양한 주제를 한국어로 발표했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단순히 문법과 발음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자신감과 창의성, 감정 표현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행사가 케냐타대학에서 열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공립 연구 대학인 케냐타대학은 현재 한-케냐 관계, 특히 학술 협력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고, 복수학위 과정, 한국 문화의 날, 비즈니스 포럼 등 다층적인 협력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록 나이로비에서 개최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케냐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미치며, 올해의 성공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문화기관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올해에만 나이로비에서 400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 초급반에 지원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종학당은 현지 대학의 언론·영화학과와 협력하여 한-아프리카 합작 영화 제작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는 2025년 서울·부산·전주에서 열린 아프리카 영화제를 잇는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2025년 케냐타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무대일 뿐만 아니라, 역동적으로 살아 있는 한-케냐 우정의 현재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러한 행사는 외교가 단지 정책이나 무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존중하며, 상호 이해의 미래를 함께 공유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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