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냐 강형식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세종학당이 한국의 소프트 파워 외교의 핵심 기관임을 강조하며, 장학금 확대와 디지털 교육 도구 제공 등 아프리카와의 교육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대학이 아프리카 문화 연구를 적극 도입해, 보다 진정성 있는 아프리카 이야기를 콘텐츠로 담아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참가 학생들은 K-팝을 통해 스트레스를 이겨낸 경험, 한국의 통일정책, 한국 역사 속 여성의 지위 등 다양한 주제를 한국어로 발표했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단순히 문법과 발음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자신감과 창의성, 감정 표현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행사가 케냐타대학에서 열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공립 연구 대학인 케냐타대학은 현재 한-케냐 관계, 특히 학술 협력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고, 복수학위 과정, 한국 문화의 날, 비즈니스 포럼 등 다층적인 협력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록 나이로비에서 개최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케냐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미치며, 올해의 성공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문화기관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올해에만 나이로비에서 400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 초급반에 지원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종학당은 현지 대학의 언론·영화학과와 협력하여 한-아프리카 합작 영화 제작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는 2025년 서울·부산·전주에서 열린 아프리카 영화제를 잇는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2025년 케냐타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무대일 뿐만 아니라, 역동적으로 살아 있는 한-케냐 우정의 현재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러한 행사는 외교가 단지 정책이나 무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존중하며, 상호 이해의 미래를 함께 공유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