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5일 10~15시,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 퍼포먼스 교류 축제(Performance Sharing Festival)인 ‘KOREAMAKURU’가 GS 부산자(Busanza) 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행사엔 기콘도(Gikondo) 및 키미사가라(Kimisagara) 청년센터 등에 소속된 KOICA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했다.

부스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

한국 자체의 개발 경험을 파트너 국가들에게 전수한다는 일념으로 활동하고 있는 KOICA는 르완다에서 여러 해에 걸쳐 간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과 르완다는 역사적 시련을 극복하고 최근 수십 년에 걸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르완다 내 KOICA 활동은 의미심장하다. 특히 KOREAMAKURU 축제는 KOICA의 사업 성과를 홍보하고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문화적 교류를 선보이는 장이라는 측면에서 KOICA의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는 중요한 자리다.

KOREAMAKURU 축제에서는 한국과 르완다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참여형 활동을 통해 양국의 전통, 음식, 전통놀이, 문화적 관습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KOICA 자원봉사자들이 한국과 르완다의 요소를 함께 선보이는 부스를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참된 의미의 문화 교류를 체험할 수 있었다.

부산자 학생들이 투호 놀이를 함께 즐기는 모습

음식이 문화 교류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르완다 음식 교류 부스에서 참가자들은 떡볶이, 김밥, 한국식 치킨 등 한식 요리와 우갈리(Ugali, 카사바 혹은 옥수수로 만든 죽), 이솜베(Isombe, 카사바 잎 스튜), 고기구이, 플랜틴 요리 등 르완다식 요리를 맛보고 각 문화의 독특한 풍미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요리 교류는 단순히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농업 실천 방식, 음식 준비 기술, 두 사회에서 다양한 요리의 문화적 의미에 대한 대화를 열어주었다.

떡볶이 시식 부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키미사가라의 클럽 라피키(Club Rafiki) 소속 학생들이 펼친 태권도 공연이었다. 공연을 통해 태권도가 르완다 청소년들에게 성공적으로 전수되었고, 문화적 관습이 국경을 넘어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문화 교류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전통놀이였다. 참가자들은 딱지, 제기차기, 투호, 달고나 뽑기 같은 다양한 한국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비슷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여가 활동을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비교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전통의상도 주목할 만했는데, 자원봉사자와 일부 참가자는 한복을 입었다. 한국 문화가 시각적으로 표현된 한복과 르완다 전통의상이 함께 전시되면서 두 국가의 전통복식을 다각도로 비교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문화가 복식을 통해 정체성, 지위, 미적 가치를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자 학교의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영상

이번 축제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한데 모음으로써 유의미한 지역사회 참여의 장이 됐다. 이를 통해 KOICA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원을 강화하고, 문화 교류 과정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주인의식을 고취시켰다.

KOREAMAKURU와 같은 행사는 선의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공적인 외교적·경제적 관계를 뒷받침하는 국가 간 ‘소프트 외교’에 기여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문화적 차이가 아닌 문화적 연관성을 부각시킴으로써 한국과 르완다 간의 지속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