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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위클리(2025-23호): 아프리카 최고 성과 20개국: 외교·혁신·거버넌스 리더국들

관리자 / 2025-06-20 오전 11:24:00 / 280
아프리카 리포트(The Africa Report)는 2025년 5월, 처음으로 ‘아프리카 최고 성과 20개
No.23(2025.06.20.)
한·아프리카재단 조사연구부가 매주 전하는 최신 아프리카 동향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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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고 성과 20개국: 외교·혁신·거버넌스 리더국들

       
     
   

아프리카 리포트(The Africa Report)는 2025년 5월, 처음으로 ‘아프리카 최고 성과 20개 국가(Africa’s top-20 performing countries)’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GDP 규모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거버넌스, 국제 영향력, 혁신 역량이라는 세 가지 핵심 지표를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을 종합 분석했다.

+ 최고 성과 20개국 산정 방법
이번 평가는 단기적인 GDP 중심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여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새로운 분석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 접근 방식은 거버넌스(Governance), 국제영향력(Influence), 혁신(Innovation) 등 3가지 분야에서 총 25개 지표를 종합하여 100점 만점 점수로 환산했으며 각 영역에서 다음의 지표들을 포함했다.

1) 거버넌스(50%): 1인당 GDP,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공공 정책의 효과성, 법치주의, 부패 인식 등
2) 영향력(25%): 외교적 영향력, 문화·스포츠 영향력, 국제기구에서의 영향력 등
3) 혁신(25%): 교육 성과, 출원된 특허 수, 스타트업 모금 자본, 대학 평판 등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경제규모 기반의 평가를 넘어 제도적 신뢰성과 외교적 입지, 기술 기반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특히 외교 무대에서의 확장성, 신생 기업 투자 생태계, 고등교육과 디지털 인프라 수준 등 정성적 요소들을 계량화한 점이 이번 평가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 아프리카 빅3: 남아공, 이집트, 모로코의 선도
남아공(1위)은 64.79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남아공은 외교력에서 주요 20개국(G20) 2025년 의장국이자 BRICS 회원국으로 활약하며, 아프리카 국가 중 최다인 136개국의 외교공관을 설치했다. 또한, 케이프타운대학교(University of Cape Town)와 비트바테르스안트대학교(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를 중심으로 구축한 고등교육 및 연구개발 기반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디지털 신생 기업과 첨단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가 주요 강점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력난*과 국영기업 부실 문제로 인해 거버넌스 항목은 다른 상위국에 비해 다소 낮았다.

*남아공은 지난 10여 년간 노후화된 석탄발전소 문제와 신규 발전소의 부실시공 및 부패 문제로 국가 전체가 전력난을 겪어왔다. 이에 전체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별로 시간대를 나누어 계획적으로 전기를 차단하는 순환단전(load shedding)을 시행하고 있다.

이집트(2위)는 외교 및 경제 전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에 더해, 수에즈 운하(Suez Canal)의 수익성과 군사력은 외교적 영향력 증대에 기여했다. 이집트는 2024년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이집트 사상 최대 규모인 3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거버넌스 점수는 27위로 낮게 평가되어 정치·제도적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모로코(3위)는 탕헤르 메드 항만(Tanger Med Port), 알 보라크 고속철도(Al Boraq High-Speed Rail), 도시교통 등 기반 인프라와 함께 북부와 서부 아프리카를 잇는 물류·금융 허브로 성장했다. 이에 더해 모로코 인광석공사(Office Cherifien des Phosphates: OCP), 아티자리와파 은행(Attijariwafa Bank), 모로코텔레콤(Maroc Telecom) 등 대형 기업들의 아프리카 내 확장도 모로코의 영향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안정된 정치제도와 장기적 국가 전략이 돋보이지만, 청년 실업률과 지역 간 불균형은 개선이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 디지털과 개혁으로 부상한 중위권 국가들
케냐(5위)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엠페사(M-Pesa)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핀테크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구글, IBM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기업이 케냐에 아프리카 본부를 두고 있으며, 디지털 교육 인프라와 신생 기업 생태계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선거 분쟁, 테러 위협, 지방정부 간 개발 격차 등은 지속적인 도전 과제로 남는다.

가나(14위)는 공공부문 개혁과 디지털 전환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전자정부 플랫폼 도입과 조세 행정 자동화로 행정 투명성을 높였고,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협력 하에 부채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고질적인 재정 의존성과 비공식 경제 부문의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과제로 분석된다.

모리셔스(6위)는 아프리카 금융 투자의 중요한 허브로서 국제금융센터 기능을 수행하며 6위에 올랐다. 2020년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 조세 블랙리스트에 등재되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지만, 이후 모리셔스상업은행(Mauritius Commercial Bank: MCB)을 중심으로 저금리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고 법인세율 인상 등 제도개혁을 단행해 아프리카 금융거점으로서의 신뢰도도 높아졌다.
+ 작지만 강한 나라들: 세이셸, 카보베르데, 나미비아
세이셸(17위)은 인구 10만 명 규모의 소국이지만, 해외 공관 수에서 아프리카 국가 중 상위권을 기록하며 외교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1인당 관광객 유치율이 아프리카 최고 수준이며, 최근에는 금융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세 개혁에도 착수했다.

카보베르데(16위)는 안정된 민주주의 운영과 친환경 정책 도입으로 평가받았다. 정권 이양의 평화적 사례는 아프리카 내 정치 거버넌스 모범으로 여겨지며, 해양 관광 중심 경제에 재생에너지 전략을 결합해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있다.

나미비아(15위)는 무상 고등교육 정책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인적자원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우라늄·가스 자원 기반 산업과 물 관리·환경복원 정책 추진으로 경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아프리카 남서부 내 정치 안정성과 자원 기반 성장의 균형 사례로 주목받는다.
+ 조용한 외교 강국: 토고, 모리타니아, 지부티
공개된 20위권에는 없지만 외교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국가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토고는 최근 아프리카 지역 외교 무대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중반부터는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 간 외교 갈등 중재에 나섰으며,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 ECOWAS)와 사헬국가연합(l'Alliance des Etats du Sahel: AES)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는 비공식 외교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포르 냐싱베(Faure Gnassingbe) 대통령은 국제적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대외 신뢰도를 높였고, 작지만 유연한 외교 전략으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모리타니아는 2024년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 순회 의장국으로서 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며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특히 마그레브 지역과 사헬을 연결하는 교량 국가로서의 전략적 위치를 강조하며, 서아프리카 안보와 경제통합 논의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모하메드 울드 가즈와니(Mohamed Ould Ghazouani) 대통령은 비동맹 외교*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프랑스, 알제리, 세네갈 등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대외적 자주성과 국가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중립노선의 외교정책

지부티는 지정학적으로 홍해 입구에 위치한 전략 요충지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군사 기지를 수용하고 있다. 2025년에는 마하무드 알리 유수프(Mahamoud Ali Youssouf) 외무장관이 AU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되며, 동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외교 거점으로 부상했다. 최근 수단,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간 갈등 중재에도 지부티가 주요 협상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와 소말릴란드 간 해상 접근 협정 이후 불거진 지역 긴장 속에서도 균형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이 하나의 국가가 아니듯 국가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과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남아공, 모로코, 이집트와 같은 국가들은 복합적인 역량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토고, 모리타니아, 지부티와 같은 국가들은 외교 무대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프리카 리포트의 ‘아프리카 최고 성과 20개 국가(Africa’s top-20 performing countries)’는 아프리카의 국가 경쟁력이 단순한 경제지표를 넘어 외교적 입지, 제도적 신뢰성, 혁신 생태계 등 종합적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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