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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모잠비크] 모잠비크, 네 번째 ‘통합의 불꽃’ 점화… 국민 결속과 문화유산의 상징

관리자 / 2025-04-26 오전 12:01:00 / 6

2025년 4월 7일, 다니엘 프란시스코 차포(Daniel Francisco Chapo) 모잠비크 대통령은 카보델가두주 낭가데(Nangade, Cabo Delgado)에서 제4차 ‘국가 통합의 불꽃(Flame of National Unity)’을 점화했다. 이번 행사는 독립 50주년을 기념하고, 선거 이후의 정치적 긴장과 북부 지역의 테러 위협, 경제 불안 속에서 국민 결속과 포용적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통합의 불꽃’을 점화하는 다니엘 프란시스코 차포 대통령

예로부터 모잠비크 여러 지역에서는 불이 공동체의 시작과 결속을 상징하는 매개로 기능해왔다. 중부 저지대에서는 매년 캐슈넛 소비 시기마다 마을의 불을 모두 끈 뒤, 족장의 집에서 새 불을 피워 주민에게 나누는 전통이 있었으며, 이는 새로운 순환의 시작과 공동체 연대를 뜻하는 문화적 의례였다. 이러한 전통은 현대의 ‘통합의 불꽃’ 의례에 영감을 주었고,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 계승되었다.

‘통합의 불꽃’ 행사에 모여 있는 카보델가도 주민들

‘통합의 불꽃’은 1975년 6월 9일 라이문도 파치누아파(Raimundo Pachinuapa)* 예비역 중장에 의해 카보델가두주 로부마강(Rovuma River) 인근에서 처음 점화되었으며, 이후 4,387km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2005년에는 아르만도 에밀리오 게부자(Armando Emilio Guebuza) 당시 대통령이 같은 지역에서 두 번째 불꽃을 점화했고, ‘빈곤과의 싸움’이라는 구호 아래 행사를 주도했다.

*역주: 모잠비크 독립운동 지도자이자 정치 원로

차포 대통령이 카보델가도 주지사에게 불꽃을 전달하는 모습

니아사 주 국무장관에게 불꽃을 전달하는 카보델가도 주지사

2025년의 ‘불꽃 행진’은 로부마에서 마푸토까지, 줌보(Zumbo)에서 인도양까지 79일간 이어지며, 6월 25일 마톨라시 마차바 스타디움(Machava Stadium)에서 차포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불꽃을 인계받으며 종료된다. 여정 중 각 지역에서는 마피코(mapiko), 투포(tufo), 시구보(xigubo) 등의 전통 공연과 애국 노래, 역사 유적지 방문, 지도자 메시지 전달 등이 함께 이뤄지며,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과 연대를 고양한다.

니아사주에서 불꽃을 인계 받은 후 전통 의식을 거행하는 모습

차포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이번 행사의 두 가지 주요 목적을 강조했다. 첫째, 정치, 이념, 종교, 민족, 젠더 등 모든 차이를 초월해 포용적 국민 대화에 전 국민이 참여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정당, 시민단체, 종교 및 지역사회 지도자 등을 행사에 초청했다. 둘째, 향후 5년간 경제적 자립 기반을 다지기 위한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 행사에 대해 시민사회와 학계 일부는 상징성 이상의 실질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테러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카보델가두 지역 주민들은 안보와 평화 보장이 수반되지 않는 상징적 행사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이와 같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의식에 자원이 투입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반면 이 행사가 국민 정체성과 단결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있었다. ‘통합의 불꽃’은 단순한 정치 상징을 넘어서 공동체 회복, 평화 정착, 포용적 사회를 향한 실질적 행동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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