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2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22일 (목) | 181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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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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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미국, 대선 앞둔 DR콩고에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 촉구 (VOA, 11.21.)
- 말리, 알카에다 이슬람국가 연계 극단주의자 유입으로 미증유 폭력사태 직면 (News24, 11.21.)
2. 경제·통상 - 케냐, 불법조업 근절 위해 해안경비대 창설 (Thomson Reuters Foundation, 11.20.)
- 유네스코 보고서, 과도한 이주노동자 본국송금 수수료 지적 (Thomson Reuters Foundation, 11.20.)
3. 사회·문화 - 케냐에서 무장괴한 습격으로 이탈리아인 1명 납치, 주민 5명 부상 (Al Jazeera, 11.21.)
- 유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식량위기 임박 경고 (Al Jazeera,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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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앞둔 DR콩고에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 촉구 (VOA, 11.21.) 미국이 내일(23일)부터 12월 대선을 위한 캠페인에 돌입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 평화롭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치를 것을 주문했다. 헤더 나워트(Heather Nauert)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수) 성명에서 12월 23일 치러질 DR콩고의 대선이 이 나라에 평화롭고 민주적인 권력이양을 위한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한 이번 대선이 신뢰를 바탕으로 치러질 경우 DR콩고의 인도적 위기를 완화하고 투자 유치 및 중앙아프리카 지역의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대선은 원래 2016년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2001년부터 DR콩고를 통치해온 카빌라(Joseph Kabila) DR콩고 대통령이 퇴임을 거부함에 따라 연기돼 왔다. 카빌라 대통령은 전 내무부 장관 라마자니 샤다리(Emmanuel Ramazani Shadary)를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있다. DR콩고 당국은 벰바(Jean-Pierre Bemba) 전 부통령 등 여러 야당 지도자들의 대선 출마를 막아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지도자들이 사업가 마틴 파율루(Martin Fayulu)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으나 이후 최대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UDPS)과 콩고국민연합(UNC)은 만 하루가 지나기 전에 합의에서 이탈했다.
※ 관련 기사:
- DR콩고 선거위원회, 최종 대권주자 명단 발표 (아프리카 투데이 9월 21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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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알카에다 이슬람국가 연계 극단주의자 유입으로 미증유 폭력사태 직면 (News24, 11.21.) 말리 북부에서 활동하던 알카에다(al-Qaeda)·이슬람국가(IS) 연계조직들이 중부로 이동함에 따라 이 지역은 극단주의자·무장조직·정부군이 충돌하며 전례 없는 폭력사태에 직면했다. 7만5천명 이상의 말리 시민이 피난했다. 중부지역에서는 2015년 이래 풀라니족을 중심으로 1,200명 이상이 살해됐다. 풀라니족은 알카에다에 연계돼 있다는 혐의를 사 지역 민병조직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 4-6월중 공동체 간 폭력(intercommunal violence)으로 살해된 사람은 287명에 달한다. 인권단체들은 말리 내 폭력의 40% 이상이 중부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말한다. 이 지역 중 하나인 몹티(Mopti)시에서 발생한 실향민의 숫자는 올해 4월 2천명에서 7월 1만2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마리코(Moctar Mariko) 말리인권연합 회장은 말리정부에 테러조직들 뿐만 아니라 말리 정부군이 저지른 중대범죄와 심각한 학대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올해 67명 이상의 극단주의자 추정 인물이 실종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말리 정부군이 공격 상황에서 전문적인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말리 육군 대변인 코네(Diarran Kone) 사령관은 중부 지역 군인들이 처한 조건 및 작전의 복잡성을 언급했고, 자국 군인들이 인권 훈련을 받았으며 “모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두둔했다. 말리 북부는 2012년부터 투아레그 분리주의자들과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2015년 말리 정부와 분리주의자들 간의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은 심화됐고 공격 대상지도 남쪽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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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불법조업 근절 위해 해안경비대 창설 (Thomson Reuters Foundation, 11.20.)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은 19일(월) 해안에서 이뤄지는 마약·무기 밀수 및 인신매매 근절 및 불법조업 단속을 위한 해양경비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해양경비대 소속 선박은 한 대뿐이다. 케냐 연안에서 이뤄지는 불법조업은 연간 약 100억 케냐실링(약 9천7백만불)의 손실을 발생시킨 것으로 추산되며, 해군만으로는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공격 역시 2012년까지 케냐 해양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였다. 이는 해당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이 경비를 강화하고 해안에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아졌다. 유럽·아시아 시장의 수요를 겨냥한 외국 선박들의 저인망어선 조업으로 인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어족자원 고갈 및 해안 주민들의 수입감소와 식량위기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에 따르면 불법조업 및 벌목으로 인한 아프리카의 연간 피해규모는 420억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2백만명의 케냐인이 어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어획량 감소와 안보불안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케냐의 빈곤수준을 악화시켰다. 케냐타 대통령은 케냐 항구를 개선하고 케냐 수역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들에게 어획고의 30%를 케냐에 하역할 것을 의무화함으로써 향후 5년 내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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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보고서, 과도한 이주노동자 본국송금 수수료 지적 (Thomson Reuters Foundation, 11.20.)
유네스코는 ‘2019 세계 교육보고서(Global Education Report)’를 발간, 일부 국가들에 대한 국외송금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수수료가 낮아진다면 개발도상국의 교육에 10억불 이상이 더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로 송금하는 데 20% 이상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노동자들은 본국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이 채널을 사용한다. 선진국에 체류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돈은 6,130억불 수준으로 이미 세계 원조공여액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가 됐다. 심지어 라이베리아, 키르기즈스탄, 네팔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해외송금 수령액이 국가 GDP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각국 정상들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의거해 해외송금수수료를 3%대로 낮출 것을 약속해 왔다. 유네스코는 이 경우 연간 250억불 이상의 수수료가 절감되며 이 가운데 10억불 가량이 자녀교육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판자들은 대형 은행들이 독점적 지위를 영리하게 유지해 송금 수수료를 높게 유지해 왔다면서 국제송금 시장에 더 많은 시장규제와 경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해외송금액의 7%가 수수료비용으로 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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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무장괴한 습격으로 이탈리아인 1명 납치, 주민 5명 부상 (Al Jazeera, 11.21.)
케냐 경찰청은 말린디(Malindi)시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킬리피(Kilifi) 카운티에서 무장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외국인 자원봉사자 1명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납치 피해자는 NGO ‘Africa Milele Onlus’에 파견된 이탈리아 국적의 23세 여성 실비아 콘스탄자 로마노(Sylvia Constanza Romano)이다. 괴한들의 공격으로 어린이 5명도 눈과 허벅지에 총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했고, 한 명은 중태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들을 쫒고 있으며, 공격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명의 목격자가 이들이 소말리아어로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한 한편, 위 NGO가 후원하는 고등학교의 재학생 은갈라(Ronald Kazungu Ngala)는 오후 7시 30분경 무장한 남성 6명이 “mgeni(스와힐리어로 방문객을 의미)”가 어디 있냐고 물으며 로마노를 특정해 찾고 있었고, 납치 과정에서 로마노에게 심한 폭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소말리아에 근거를 둔 알샤바브(al-Shabab)가 케냐에 산발적인 공격을 가해 군인들을 살해하는 일이 있기는 했지만, 이는 킬리피현 북쪽에 있는 라무(Lamu) 카운티와 소말리아 국경지대에 한정돼 있었다. 이번 범행이 알샤바브의 소행인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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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식량위기 임박 경고 (Al Jazeera, 11.22.)
유엔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인도적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 나라가 심각한 기근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중아공 지부의 나잣 로크디(Najat Rochdi) 국장은 안보불안으로 인해 다수가 집과 농지를 버리고 떠나야 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근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들은 이미 식량안보위기 4단계에 도달했다. 2013년 이슬람계 셀레카(Seleka) 반군이 보지제(Francois Bozize) 전 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키며 촉발된 폭력사태로 중아공에서는 수천명이 살해당하고, 인구의 4분의 1이 피난했다. 이번달 초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중아공의 식량위기가 최근 4년간 최악의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달 초 약 20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긴급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1일(수) OCHA는 중아공 인구의 63%에 해당하는 약 290만명이 원조와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3주간 중아공 북부의 바탄가포(Batangafo)시와 중부의 알린다오(Alindao)시는 최근 발생한 폭력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았고, 이 지역의 국내실향민 캠프 두 곳이 불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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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서 대규모 수피파 이슬람 신도 마울리드 의식에 참여 (Reuters, 11.21.)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Tripoli)에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울리드(Mawlid) 의식이 열려 전통 예복을 갖춰 입은 수백 명의 수피* 신도들이 거리로 나와 타악기에 맞춰 찬양했다. 마울리드 의식은 최근 몇 년간 리비아의 불안한 치안과 강경주의자들의 탄압으로 인해 축소됐으나, 올해는 트리폴리와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Benghazi)에서 열린 마울리드 의식에 예년보다 많은 수의 신도들이 참여했다. 노래와 춤을 통해 신을 찬양하는 관습을 유지하고 있는 수피교도들은 전통주의를 강조하는 살라피스트**들과 긴장관계에 있다. 2011년 이래로 수피 계열의 사원, 성소, 무덤, 도서관 등이 강경파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파괴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살라피스트 무장조직은 트리폴리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있으며, 도덕성을 문제 삼아 문화계 인사들을 체포하는 한편,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를 지원하고 리비아 다른 지역들의 군사적 활동에도 가담해 왔다.
* 수피파는 신비주의 성향을 띠는 이슬람 분파로 이슬람 초기에 발생했다. 노래로 신을 찬양하고, 신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춤을 추며 신의 존재를 느끼는 방식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특징이다.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특히 발달했는데, 여기에는 파키스탄, 인도, 이란, 모로코, 수단, 리비아 등이 포함된다.
** 리비아의 살라피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브파(Wahhabi) 및 기타 외국의 극보수주의 이슬람주의자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1990년대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지도자 라비 알-마드할리(Rabi al-Madkhali)를 따르며 리비아에서 세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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